* 산행 사진/지리산 산행

[지리산국립공원] 지리산 바래봉 철쭉

좋은생각, 2018. 5. 25. 23:39






지리산의 주 능선이 병풍처럼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는 서북 능선엔

봄에는 철쭉으로 유명하고 가을에는 억새, 겨울이면 설경이 그 자리를 채워주는 천상의 꽃길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3대 철쭉 군락지의 한 곳인 지리산 바래봉입니다

봄에만 볼 수 있는 풍경, 봄만이 피워낼 수 있는 철쭉의 향연을 보려 함께 바래봉으로 가보실까요?







새벽 4시에 팔랑치에서 일출을 담기위해 가장 빠른 팔랑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새소리와 물소리를 새벽에 들으면 얼마나 맑고 청량한지 발걸음까지 가볍게 해주기에

1시간20여분만에 팔랑치에 도착하여 철쭉과 안개가 가득한 하늘을 바라봅니다 







안개가 자욱하여 여명도 없었고 해도 뜰 것 같지 않았는데

해가 구름속에서 환하게 올라옵니다







아주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요즘 5월의 날씨가 워낙 나뻤기에

조금은 만족하고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철쭉과 일출을 담아봅니다







팔랑치 일출을 담는 사진작가들도 많이 오셨네요







안개와 철쭉 지리산 능선이 어우러져 신비감도 보여줍니다







철쭉이 얼마전 갑작스런 추위로 냉해를 입어 철쭉이 아주 아름답게 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리산은 언제 보아도 멋지고 아름답지요







안개와 철쭉이 어우러진 아스라이 보이는 능선길







바래봉의 철쭉은 빛깔이 진한 산철쭉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3대 철쭉 군락지는 황매산, 소백산 그리고 바래봉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백산은 연분홍빛을 띠고 있는 철쭉이 많지요

바래봉 팔랑치의 철쭉은 올해 냉해를 입어 작년보다 덜 예쁜 것이 무척 아쉽고...







이슬을 머금고 있는 붉은 철쭉이 참 예쁘고...

진달래와 철쭉의 구분은 꽃이 먼저 피는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부르고

꽃과 잎이 같이 나는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기 때문에 개꽃이라 부른답니다







연분홍 철쭉







5월의 신록과 활짝핀 철쭉이 반기는 능선을 따라 바래봉으로 걸어갑니다

찬란한 아침의  기운이 제 몸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 더 신나게 걷게 되더군요







팔랑치 능선은 편한 흙길로 걷는데 힘들지가 않지요

옛날 삼한시대 당시 마한(백제국 창건 이전의 부족국가) 왕조는 지금의 달궁 계곡으로

쫓겨 들어와 사방의 험준한 산세를 지키기 위해 수비군을 배치하였는데

북쪽에는 8명의 장군을 배치하였기에 그 재의 이름이 '팔랑치'가 되었습니다

서쪽에는 정장군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령치'이며, 동쪽은 황장군이 있었으므로 '황령'입니다

남쪽은 중요한 요충지여서 성씨가 각기 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성삼(姓三)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슬을 머금은 수풀







얼마나 멋지든지요

능선에 안개가 없어졌다 생겼다 하는 풍경에 한참 사진을 찍었답니다







바래봉 철쭉은 팔랑치에서 바래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2km 구간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철쭉의 향연을 만끽하면서 걷는다고 보면 됩니다







많은 삼나무가 살고 있는 위로

산의 모습이 스님들의 밥 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리봉이라고 불리는 바래봉이 보입니다







팔랑치에서 오면 바래봉과

2018 남원 바래봉 철쭉제가 열리는 용산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바래봉 가는 길에는 철쭉과 삼나무의 빛내림이 얼마나 신비스러운지...







아~~ 누군가 걸어갔으면 좋겠는데...

아침 일찍이라 걸어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지요







삼나무에 맺힌 이슬이 하얀 보석으로 보여주고

연둣빛 새싹과 안개 그리고 빛내림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바래봉에 있는 철쭉은 이슬을 다 머금고 있었는데

사랑의 즐거움 이란 꽃말을 가진 의미를 바로 느낄 수 있게 되더군요 







팔랑치와 세걸산방향으로 운해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지리산에서는 바래봉처럼 세석평전도 아름다운 철쭉군락지이니

봄에 산행을 하신다면 고려해 보아도 좋단 생각이 듭니다







고개를 넘나드는 운해에 감동하면서...







바래봉 정상 이정표입니다

지리산은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되었고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에 속해 있어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가장 넓지요

또한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민족의 영산'이라 일컬어지며 '삼신산'의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히지요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서 반야봉,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됩니다

그리고 철쭉 군락지의 팔랑치가 봄에는 바래봉을 더욱 뽐내게 해주고요







바래봉은 겨울에도 너무나 아름답지요

삼나무와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상고대가 하얗게 피면 알프스에 온 느낌입니다

그리고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도 매년 열리는데

50만여명이 찾는 겨울축제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운해에 살짝 얼굴만 내미는 천왕봉이 보이고...

바래봉 철쭉은 사람 정도의 키에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지리산 바래봉은 원래 고산지대고 숲이 울창 하였으나 1970년대

호주산 양을 방목하자 초식 동물인 면양이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 버리고

자연적으로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아서 아름다운 군락지가 형성 되었다고 합니다







빛내림과 철쭉







5월에는 연둣빛 신록도 너무나 아름답지요

자기 취향이겠지만 5월의 산이 가장 예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바래봉 철쭉은 4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 초순에 700~900m 8부 능선,

5월 중,하순이면 정상 부근 능선에 만개합니다







바래봉에서 다시 팔랑치로 하산하니 많은 산행인들이 찾아오고...







크게 힘들지 않은 코스라 바래봉철쭉 군락지에는 매년 전국에서 수 십만명의 탐방객과

사진작가, 그리고 관광객이 찾고 있답니다







팔랑마을에서 출발하여 팔랑치, 바래봉을 거쳐서 철쭉꽃 축제장의 용산마을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차가 팔랑마을에 있기에 팔랑마을로 원점산행합니다







신록과 철쭉







산죽길과 계곡도 건너면서 하산합니다







팔랑마을에 도착하고...







팔랑마을에는 억새집과 할머님이 유명하신데

팔랑마을에는 벼를 심지 않기에 억새로 지붕을 만든다고 하고

할머님은 인간극장에서 삶의 모습을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철쭉과 걷기 좋은 지리산 바래봉 철쭉등산 코스 어떠셨나요?

부담 없는 당일 등산코스이면서도 아름다운 철쭉과 멋진 조망이 함께하는 서북 능선의 바래봉을  

아름다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추천드리고  봄이 주는 축복을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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