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사진/유명 출사지 사진

옥정호의 운해와 붕어섬

좋은생각, 2012. 11. 8. 22:03

 

 

 

 

▷ 일시 :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본다는 옥정호

    대전에서 2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기에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던 옥정호

    일요일에 일이 있기에 토요일에 옥정호를 운무를 보고 백양사를 산행한 후 솔섬에 가서 일몰을

    찍는다는 계획을 잡고...

 

 

 

 

차를 몰고 국사봉 전망대를 향해 달려가고...새벽 5시

전망대 주차장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가득하고 깜깜한 어둠을 라이트에 의지해

나도 사람들도 국사봉으로 오릅니다

한 20분 정도 올랐을까  전망대에 사람들이 카메라를 세워놓고 벌써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더군요

 

 

 

 

 

 

옆에서 함께 사진을 찍던 분이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일출도 찍을 수 있고

더 넓게 옥정호를 찍을 수 있다기에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차의 궤적과 옥정호를 찍어 봅니다

어둠 속에 어슴푸레 드러낸 옥정호의 운무가 추위 따위는 날려버려 주더군요

 

 

 

 

 

 

 

 

 

 

 

산 능선을 넘나드는 운무를 보면서 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지 느끼게 되더군요

 

 

 

 

 

국사봉 정상에서는 이렇게 붕어섬의 꼬리 부분만 보여주고요

 

 

 

 

 

 

옥정호는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과 정읍시 산내면에 걸쳐있는 호수

본래는 1925년 섬진강의 물을 호남평야의 농사를 위해 끌어다 쓰기 위해 만든 저수지라고 합니다

1965년 이곳에 농업용수 공급과 전력생산을 위한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수위를 높였고

운암면의 가옥 300여 호와 경지면적 70%가 수몰돼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하네요

 

 

 

 

 

 

방울토마토를 닮은 빠알간 해가 솟아 오릅니다

 

 

 

 

 

 

 

 

 

 

 

태양과 운무가 서로 만나서 환상적인 그림을 보여주더군요

 

 

 

 

 

 

 

 

 

 

 

옥정호는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물안개가 자주 피어올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기에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승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팁 : 물안개는 물과 대기의 온도차이에 의해 생기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아침이 물안개를 만나기 좋은 때이고

전날 가을비가 내리고

다음 날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 십중팔구 물안개가 생긴다고 합니다

 

 

 

 

 

 

국사봉 정상에서 내려와서 보니  솜처럼 부풀어 오른 운무가 어느새 없어지고

거울 같은 호수에는 붕어섬으로 불리는 ‘외앗날’이 생생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외앗날은 푸른 호수에 거대한 금붕어 한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기에 지어졌다고...

 

 

 

 

 

 

 

 

 

 

 

붕어섬은 정말 붕어가 잠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처럼 보이는게 생동감까지 넘칩니다


 

 

 

 

 

섬진강댐의 근처에 옥정리(玉井里)라는 마을이 있는데 조선중기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여기에서 유래하여 옛날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부르던 것을 옥정호로 고쳐 부르게 되었답니다

 

 

 

 

 

 

새벽부터 몇 시간을 추위와 싸우면서 사진을 찍는 분들

 

 

 

 

 

나무가지 사이로 빛내림도 환상적이고...

 

 

 

 

 

 

 

 

 

 

 

외앗날은 지금도 팔순의 농민이 사는 유인도로 고추 배추 무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급한 볼일이 있거나 장보러 뭍으로 나올 땐 작은 배를 이용해서 다니고요

 

 

 

 

 

아침을 깨우는 닭의 울음소리도 들려오고

물안개 위로 철새 서너마리가 헤엄치듯 날아가고

하늘엔 행글라이더가 이리저리 춤을 추고...너무나 멋진 풍경이더구요

 

 

 

 

 

전북 임실군은 매년 옥정호 국사봉 해맞이 행사를 저 국사봉 전망대에서 개최한다고 하네요
옥정호의 붕어섬과 새해 태양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풍경이 눈에 어른거리네요^^ 

 

 

 

 

 

외딴집 한 채가 정겹게 보이고...

나뭇잎 같은 조각배 타고 노를 저어 건너가고 싶은 섬이네요

 

 

 

 

 

국사봉에서 백양사로 가는 길엔 옥정호를 따라 순환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멋진 드라이브 코스 같더군요 

그러기에 이 길은 건설교통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이번 출사는 아름다운 옥정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와 정상에서 찍었는데

다음엔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운암대교로 가서...

그곳에서 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교각이 마치 천상의 다리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또 다른 하나는 오봉산 정상인데  물안개 낀 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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