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3년 3월 9일 (토요일)
▷ 코스 : 군산 히로쓰 가옥 ㅡ 군산 동국사 ㅡ 서천 신성리 갈대밭
▷ 2주 전 찍었던 사진을 이제사 올립니다
찍으로 가기 하루 전에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군산으로 사진 찍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전 오랜만에 친구가 가자고 하고 또 친구랑 가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받아들이고...
토요일 오전 수업은 제가 마치고 오후 수업은 우리 선생님에게 부탁드리고 군산으로...
군산시 신흥동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인 일본식 가옥.
일명 '히로쓰 가옥'이라 불리는 곳에 도착하여서 보니 많은 분들이 오시더군요
이색적인 붉은색 담장과 이어진 본체로 들어가는 대문은 일본의 사무라이 가옥 구조를 따랐다고 하며
히로쓰가옥은 우리나라에 있는 일본식 가옥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몇년 전에 영화 "타짜"에서 화투를 배우기 위해 고니(조승우)가 찾는
평경장(백윤식)의 집이 이곳 히로쓰 가옥이었고 영화 "장군의 아들"도 이곳에서
촬영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신흥동은 일제시대 군산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지역인데 포목점과 미곡유통업을 하던
히로쓰 게쯔샤브로가 지은 전통 일본식 2층 목조가옥입니다
인공적인 일본식 정원과 2층으로 된 집이 현재에도 그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고요
웃음이 예뻤던 분
눈이 예뻣던 프랑스 아가씨
히로쓰 가옥의 뒷 모습입니다 친구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고...
히로쓰 가옥은 일본에 다녀오지 않아도 마치 현지에서 직접 찍은 듯한 느낌을 주기에
사진 찍기가 좋다고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창문 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니 젊은 연인이 입마춤을...
요즘엔 흔한 풍경이라 그냥 넘어 가지만 저희 어렸을 땐 숨어서...ㅋㅋㅋ
눈이 얼마나 예쁘던지 조금 확대해 봤네요
원본
봄을 느끼게 해주신 분
오래된 가옥의 느낌이 창틀에서도 느껴지고 정원엔 탑이나 석등
그리고 정원수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더군요
모델분은 얼굴이 환하게 나오는데 전 얼굴이 술 챈 사람처럼 ...ㅋㅋㅋ
1층에는 온돌방과 부엌, 식당, 화장실이 같은 곳이 있고
2층에는 있는 다다미방과 온돌방을 합쳐 모두 12개나 된다고 하며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좁은 나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게 되어있고...
목조가옥이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들리는데
어릴 적 나무로 만들어진 학교의 복도에서 생활했던 추억이 되살아 나더군요
창밖을 보면 신흥동 일대의 집들도 보이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히로쓰 가옥의 기와 지붕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히로쓰 가옥에서 800여 미터 떨어진 동국사로 자리를 옮기고...
일제 강점기 전국에 487개의 일본 사찰이 있었고 군산에 있던 5개의 일본 사찰 중 가장 컷다고 하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이라고 합니다
이곳역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요
대웅전 뒤에는 100년간 푸르름을 이어온 대나무숲이 있는데 너무 보기 좋더군요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으로...
원래는 군산의 금강 하구둑에서 가창오리 군무를 찍을려고 했는데
요즘엔 가창 오리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잘 알려졌고 우리나라 4대 갈대밭중 하나인데 지금은 내년에
멋진 갈대밭의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거의 다 불로 태웠더군요
일몰이 여기까진 좋았는데...ㅠㅠ
풍경 사진만 생각하고 친구를 따라 갔었는데 제게 복이 많아서 예쁜 모델분들을...
모델분들이 전문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분들이지만 표정 하나 하나 행동 하나 하나가
예쁘고 진지하게 해주셔서 찍기가 아주 편하더군요
이 자리에서 모델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맘에 조금이라도 드셨으면 손가락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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