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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의 돌담길을 걸어보자!

좋은생각, 2013. 8. 4. 03:23

 

 

 

 

 

 

▷ 일시 : 2013년 7월 28일 (일요일)

 

▷ 개요 :

 

ㅡ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엔  55가구 200여명의 예안이씨가 주류를 이루며 거주

 

ㅡ 축제로 짚풀문화제(10월), 장승제(음력 1월 14일)가 열리고 주변 관광지로  온양·도고·아산온천, 현충사.등

 

ㅡ 외암리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제236호)로 지정된 마을로 방문객이 연 약 40여만명이 방문

 

 

 

 

 

 

 

설화산 자락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외암리 마을에 도착하면 '아~ 민속마을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고...

 

 

 

 

 

 

비가 오기에 꽃이 더 예쁘더군요

 

 

 

 

 

 

개울을 따라 걷다가 매표소에서 저와 와이프의 요금 4.000원을 내고 다리를 건너 들어 갑니다

 

 

 

 

 

 

민속마을답게 장승과 솟대들이 반겨주고...

 

 

 

 

 

 

옛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 있는 초가집과 논과 그리고 안개가 피어나는 풍경은

어릴적 제가 살았던 시골의 풍경과 너무나 닮아 있네요

  

 

 

 

 

 

빗소리를 들으며 시골 길을 걷다보면 이야기도 술 술~~

 

 

 

 

 

 

저 분은 혼자 오셨는지...

 

 

 

 

 

 

연꽃도 예쁘고...

제 처가 우산을 받쳐주어서 찍었는데 떨어지는 빗물도 찍혔군요

 

 

 

 

 

 

 

 

 

 

 

 

 

마을 샛길로 들어서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고령의 소나무와 초가집 그리고 길이 참 예쁘더군요

 

 

 

 

 

 

높이 21미터, 둘레 3미터의 저 신령스러운 느티나무 나이가 550살이 넘었다고 합니다


 

 

 

 

 

 

 

 

 

 

 

 

돌담장 위에서 피는 꽃도 예쁘고...

 

 

 

 

 

 

비 맞는 능소화는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능소화는 동백꽃처럼 꽃이 질 때도 시들어 떨어지는게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떨어지기에 더욱 안쓰럽다는 꽃이죠

 

 

 

 

 

외암리 민속마을은 약 5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조선 명종 때 장사랑을 지낸

이정이 이주해 오면서 시작해 예안이씨 집성촌을 이룬 자연부락입니다

이정의 6대손인 성리학의 대학자인 이간이 호를 ‘외암’이라 지은 후 마을 이름도 ‘외암’으로 불렀다고...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었기에 '양반꽃'이라 불리는 능소화

 

 

 

 

 

 

이렇게 장사도 하시고 민박집도 운영하시고...

아이들과 민박집 온돌방에서 하룻밤을 묵거나 떡메치기 등 농촌체험도 하면서

잠시나마 외암마을 주민이 돼 보는 것도 아이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주지 않을까...

 

 

 

 

 

 

'얼레 꼴레리~~'

'쭌아~ 눈 떠야지'

요즘 아이들 이름이 민준,성준 등 준이가 많아서...^^

 

 

 

 

 

외암리민속마을에 들어서면 나지막한 자연석 돌담장이 매우 인상적인데

 그 길이가 자그마치 5.300m에 달한다고 하네요

 

 

 

 

 

 

돌을 다듬거나 흙을 채워 모양새를 내지않고 막돌을 크기에 맞게 짜맞추어 쌓은 것이고

마을 큰길에 연이어 집집마다 작은 돌담들이 쉼 없이 이어져 사랑하는 사람 손잡고

돌담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마을을 한바퀴 돌게 될 것 같더군요 

 

 

 

 

 

 

 

 

 

 

 

 

 

비가 온 뒤의 방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황토흙으로 온돌방을 만들고...

이젠 신문지로 몇 겹 붙히고 장판만 깔으면 잠이 솔솔오는 온돌방이 되겠죠

 

 

 

 

 

 

돌담은 대부분 어른 키보다 높지 않아서 친근감이 있고 담장 너머로 집안을 흘깃 넘겨볼 수도 있더군요 

이렇게 돌담과 어우러진 외암리의 한옥 모습이 예스러워 더욱 정겨운 느낌을 갖게 합니다

 

 

 

 

 

 

'아~ 저 따신 호박에 밀가루 반죽해서 손수 만들어 주신 어머니의 수제비가 먹고 싶네요'

 

 

 

 

 

 

처마밑에 수수 다발과 옥수수.그리고 마늘 걸어 놓은 풍경은 저의 세대에서 흔히 보던 풍경이였죠 

 

 

 

 

 

 

 

 

 

 

 

 

 

이 참판댁에 5대째 내려오는 연엽주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종황제에게 봄철마다 진상하였다고 하고 지금은 사람들에게 판매도 하시다고...


연엽주는 누룩과 찹쌀 이외에 연꽃잎을 넣고, 그밖에 솔잎, 감초, 대추 등의 재료를 넣어서 만든다고 하네요

솔잎과 연근의 향이 조화를 이뤄서 마실 때나 깰 때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라고...

 

 

 

 

 

 

외목리 마을에서 대표적으로 볼 만한 가옥이라는  참판댁

참판댁은 목조 기와집 두 채를 말하는데 큰집과 작은 집이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고 

대문 앞에 돌담을 쌓아 아늑함을 주는 등 직접 보시면 더욱 운치가 있을 겁니다 

 

 

 

 

 

 

외암리 마을엔 처녀 총각들이 많았나 봅니다

연자방아간 디딜방아간.물레방아간이 많은 것이...

옛날 소설을 읽다보면 처녀 총각들이 방아간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표현을 많이 쓰시던데...

 

 

 

 

 

 

멋진 소나무 숲에 숨겨진 고택

 

 

 

 

 

정원이 참~ 아름다웠던 건재고택

외암마을에서 가장 알려진 집은 건재고택인데 현존하는 고택 중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또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50년 친구인 별장지기에게 56억원을 도둑 맞은 곳이기도 하기에...

 

 

 

 

 

 

교수댁의 하얀 고무신 두 켤레가 정갈하게 놓여있고...

 

 

 

 

 

 

 

 

 

 

 

 

 

부모님 모시고 또 아이들 데리고 오면 좋아할 것 같다는...

 

 

 

 

 

 

물레방아간 옆 개울에는 비가 그치니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마지막으로 섭다리를 보면서 외암리 민속마을의 정겹게 이어진 돌담길과 옛스러운 초가집 

그리고 고즈넉한 고택이 머리속에서 떠올라 고개를 돌려 다시 쳐다보며 나갑니다

 

 

 

제 처가 배가 고프다고 하기에 조선시대 청백리 재상으로 잘 알려진 맹사성이 지내던

맹사성 고택(맹씨행단)을 보지 못하고 나왔지만 제 처에게 맛있는 한정식도 사주고 오랜만에 손 잡고 걷고...

이 글과 사진을 보신 분들은 외암리 민속마을에 들리셔서 도시생활에 지친 마음를 조금이나마 달래기를... ^^

 

 

 

맘에 조금이라도 들었으면 손가락 눌러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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