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사진/여행. 자유로이...

눈 내린 남한산성 트레킹

좋은생각, 2019. 3. 21. 22:37






남한산성 많이 아시지요?

경기도 광주·성남·하남에 걸쳐 있는 둘레 8km의 석축으로 쌓은 조선 시대의 산성이며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답니다.

또한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치욕적인 역사의 현장으로 영화나 소설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요.

이런 남한산성을 눈이 많이 왔을 때 찾고 싶었는데 기다림 끝에 얼마전에 눈이 와서

남한산성을 찾았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매년 한국관광 100선에 등록되는 남한산성의 설경과 함께

역사를 찾는 마음으로 함께 가보시지요







이번에 선택한 등산로는 성남시 산성공원에서 출발하여 동문에서 수어장대,

서문까지 가서 야경을 담고 다시 산성공원으로 하는 원점산행입니다







숲속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지압장과 운동시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남한산성탑공원 등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데 남한산성은 동서남북 사방에 들머리가 있어 어디로 가든 길이 되지요.







남한산성에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남아 있는 사찰들이 있는데

조선시대 청나라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요새로 쌓아진

남한산성은 승려들의 착취와 희생이 담긴 종교탄압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합니다.







울창한 숲과 설경이 무척 아름답지요?

남한산성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인기 산행 장소이며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지화문은 남한산성 정문으로 남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남문은 국왕이 남쪽을 바라보며 국정을 살피고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으며

규모 면에서도 가장 크고 그 뒤로 북문, 동문, 서문 순입니다.







겨울 설경이 무척 아름다운데 봄철의 연록색 숲과 가을철의 불타는 단풍 등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남한산성을 걷다보면 소나무 사이로 한옥마을이나 조망이 좋으며

해발 522m로 그다지 높지 않은지라 시간적인 여유되시는 분이라면 산성길 등산 강추해드립니다.







오전에 눈이 와서 바닥이나 데크에 눈이 많이 쌓였고

산성의 오래된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줍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산행에 나선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산도 타고, 역사도 배우며 남한산성의 숨결을 느끼고 내려갈 거라 봅니다.







온통 하얀 눈꽃나무로 변한 소나무







남한산성은 광주·성남 주민을 비롯한 인근 지역 시민의 휴식처이자 등산로로 사랑을 받는 곳인데

실제로 서울 사람들은 휴일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여러 종류의 모임을 갖거나 특별한 만남을 위하여

남한산성 일대에 들어 서 있는 유흥 음식점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수어청의 장관들이 군사를 지휘하던 수어장대입니다.

수어장대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친히 수성군을 지휘하면서 청 태종의 12만 대군과 대치하며

45일간 항전으로 버티던 곳으로

성남시에서 새해 첫 해의 해맞이 행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과 소나무







구름에 가려져 있던 해가 모습을 보여줍니다.

햇살에 성곽은 빛이 나고 사방으로 툭 트인 주변 풍광과 높다란 성벽 아래로

오름과 내림이 부드럽게 이어져 지루하지도 않게 성 밖의 풍광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지요.







운치있는 S자 형태의 성곽길







시민들의 소나무숲 쉼터







짙은 안개로 거의 보이지 않았던 조망이 서서히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롯데타워 뒤로 한강과 북한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보이질 않네요.







굴욕과 치욕의 역사를 품은 남한산성의 서문입니다.

서문은 인조가 세자와 함께 청나라 진영으로 들어가 항복할 때 이 문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서문에서 100m 성곽길을 따라 가면 성벽 너머로 시원한 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지요

잠실 롯데타워, 송파 몽촌토성 등이 발아래로 내려 보이고 날이 좋으면 남산 서울타워까지 한눈에 볼 수 있기에

많은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는 곳인데 이날은 밤이 되어도 안개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 바람에

멋진 사진은 담질 못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산성공원으로 되돌아 왔답니다.

남한산성에서는 올 2월부터 한복을 입고 남한산성을 방문하면 행궁 무료입장에 이어 주차장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남한산성에 오셔서 잠시 지쳐버린 일상에서 벗어나 솔향과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성곽길을 호흡해 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아래 ♡ 모양의 공감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