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정 진 희
마음에 너를 들이고
빈 몸이다
목숨 하나 겨우 남긴 채
네가 아니면
갈 곳 없는 기억들
거두어
너에게로
돌아 간다
머릿 속 타오르던
불길이 잦아들고
온기마저 뜸해지면
별조자 뜨지 않은 하늘에서
피리소리가 났다
언덕위에서
너의 이름을 부르며
바람이 달려왔다
삶과 죽음의 중간 쯤
나는 지금
너에게로 들어가고 있다
정진희 글집입니다 http://blog.daum.net/hi0690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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