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어머님들의 학사모

붉은 닭띠의 해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붉은 닭은 예로부터 봉황에 비유되기도 하면서,액운을 쫒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니

정유년을 기대해 봐도 괜찮을 듯 하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간다는 인식으로

주위의 어려운 분들도 살펴보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해봅니다

작년 연말에 저도 조그마한 재능기부 봉사를 하였답니다

좋은 일은 숨겨야 도리인 줄은 알지만 새해에도 몇 번은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다짐이라 생각하고

조그마한 재능기부 봉사가 무엇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년째 찾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어머님들을 뵙고 왔네요

제가 조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진으로 말입니다

작년에는 연말에 다녀왔는데 다문화가정의 어머님들 몇 분이 졸업을 하신다고 연락이 와서

학사모를 쓰신 예쁜 모습을 담아주고 환한 웃음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갔었지요

공부하는 모습이 무척 진지하시기에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고...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다문화가정의 어머님들이 한국어도 배우고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에 한 가족처럼 지내신다고 하더군요

선생님들과 다문화가정 어머님들의 단체사진

웃는 모습이 참 예쁘시죠

저는 편하게 사진 찍는 것이 좋은데 학사모를 쓰고 의자에 앉아서 찍어 드릴려니

저도 어색하고 무척 어렵더군요

넷 어머님이 졸업을 하신다고 하네요

학사모를 쓰고 무척 기뻐하는 모습이 어린 아이들 같았습니다

시골에 살기에 사진 찍는 것이 처음이라고 하시는 어머님도 계셨고...

올해 졸업하시는 어머님들

선생님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시는 어머님들이 저랑 조금 가까워진 듯 해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새해에는 웃음만 있는 날들만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도 환하게 웃어주고...

이제 한국 가정 100곳 중 2곳이 다문화가정으로, 인구수는 9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편견을 갖지 않고 바라봐 주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 사진을 담아서 이렇게 큰 액자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졸업을 하신 넷 어머님과 예비 졸업생인 넷 어머님을...

그리고 스냅사진은 파일로 보내드렸지요

단체사진도 작은 액자로 12개 해드렸지요

20여만원 들었지만 돈보다 청주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다시 사진 보정하고 인화하고

액자 만들고 갖다 드리고 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제가 갈 때마다 참 다정하게 저를 바라봐 주는 다문화가정의 어머님들을 떠올리면서 기분 좋게 하였답니다

올해도 또 내년에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국에 시집와서 열심히 사시는 어머님들이 대견하고 예쁘기 때문이지요

또 첫 인연이 되었던 다문화가정의 한 어머님의 우시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올해에는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처럼 재능기부도 하고 봉사를 하여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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