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명산 산행

몰카 찍으로 간 의상봉(우두산)

좋은생각, 2012. 5. 11. 23:34

 

 

 

 

 

▷ 산행일시 : 2011년 12월 11일(일)

 

▷ 산행코스 : 병산 - 장군봉 - 지남산 - 의상봉 - 우두산 - 고견사주차장 (6:30분)

 

▷ 가고 싶었던 이유

    1.소의 머리가 닮았다는 우두산의 암릉산행

    2.최고봉인 우두산보다 더 유명한 봉우리가 있는 산

    3.천년먹은 은행나무가 있는 절

    4.항상 산에 같이 가고픈 산으로님이 가셔서...등

 



들머리인 변씨 집장촌인 병산마을에서 우두산 능선을 바라보니 많은 즐거움을 줄것같은...

처음부터 몰래 카메라로 두분의 뒷모습을 촬영하게 되었네요^^ 



산으로님의 멋진 모습도 허락 받지 않고...



가야하는 능선에 장군봉도 보이네요(가운데 봉우리)



3번째 같이 산행하는 산의친구님도 몰래 찍어보고...



가인님도 다른 분하고 예기하면서 웃으실때 살짝...



여인의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모습이라는 미녀봉(큰 봉우리 옆)도 보이고

장군봉의 상징인 장군바위가 칼을 들고 가조 들녘과 그 뒤의 미녀봉을 쳐다보고 있는 듯



여성분들이 줄지어 서서 포즈를 취할때 찍어야 하는데 나에겐 

기회가 없어서 몰카로...ㅠㅠ



가장 어려보이고 산행 패션의 선두를 달릴것 같은 분도 살짝...



어젠 모임 갔다 오는 바람에 2시간 밖에 자질 못했는데

비석도 보이고 정신 차리고 올라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꿀단지 인지 보물단지 인지 다른 분들이 단지라고...몰카라 맘에 들렸지...



아니~ 나랑 오늘은 쭉 같이 다닐 사람들도 나 버젖이 서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사진 찍으라 포즈도 취하고 난 뒤에서 몰카나... ㅠㅠ



산불이 나서 아파했을 나무들 사이로 장군봉도 보이고 두 분의 등산객도 보이네요



죄송합니다. 너무 멋져 보여서 찍었네요^^



장군봉은 우람하고 여성봉은 아담하면서 예쁘다고 하네요

두 봉우리가 가조 들녘을 중심으로 마주 하고 있는데 전설을 알으면...



제 뒤에 오시는 분들 찍을땐 편하게 찍으니 좋죠^^



또 찍으려고 돌아보니 아무도...



죽을 힘을 다해서...



그런데 전 봉우리에 사람이 있어야 사진도 좋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저 멀리 의상봉도 보이네요



저 분은 찍어 달라고 외치는것 같아요 몰카도 좋다고...



박외수님 고맙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저에게 찍어 달라고 말씀 해주셔서...^^



멋지지 않나요? 누구든 저런 모습 보면 찍고 싶은 충동이 들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ㅋㅋㅋ



가인님에게 할수없이 제가 찍자고...하하하~



아득한 옛날 경남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묘산면 일대는 바다였다네요

어느 날 한 장군이 탄 나룻배가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고 있었는데 하늘에 있던 옥황상제가 

몰래 인간세상을 바라보다가 그 광경을 보고 장군을 불쌍히 여겨 딸 중에서 가장 도력이 뛰어난

맏딸을 땅으로 내려 보냈다네요. "가서 그를 구하라!" 

아비의 명을 받은 딸은 무사히 난파 직전의 배에서 장군을 구했고요

장군은 첫눈에 반한 천녀(天女)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둘 사이에 불같은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지만 

옥황상제는 인간 하곤 안된다고...그래도 딸이 좋다고 하니까

대로한 옥황상제는 "괘씸하다. 너희 둘은 영원히 산으로 누워 있으라"는 형벌을 두 사람한테 내리고....

그때 돌산으로 된 장군이 누운 봉우리가 우두산 서쪽 능선에 있는 장군봉(956m·경남 거창군 가조면)이고. 

천벌을 받은 장군이지만 산이 되어서도 미련을 못 버려서일까요? 

이 장군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장군이 사랑한 천녀가 하늘을 보고 누워 있다는  미녀봉이 있다고 하네요



점심은 한마디로 "끝네 줬네요" 과메기에 전복에 오뎅국에...

그런데 전 점심보다 저 챙겨줄려는 분들이 많아서 그 부분이 더 좋았네요 






장군봉서 의상봉까지 소나무들과 암봉들의 조화도 멋지고 스릴도 있고...






지남산에서 바라본 가야하는 능선과 봉우리 들 



뒤도 돌아 보고...







닐리리아님 "산으로야 저 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는 사람들 보이지.너 올라 가봤냐?"(밑1 사진)

산으로님 "아~ 저긴 조금 전에 올라갔다가 내려 왔는데요"

"그럼 용피리 회장님 올라간데는 가보고..."(2)

"아니요 저긴 너무 높아서... 무서워요"

"야~ 임마 그러면서 니가 무슷 오늘 우리의 대장여~

 너 잔소리 하지말고 저 의상봉 직벽타고 올라 가는거다 잉~"(3)

"저긴 살떨리고 아차 실수하면 큰 일 나는데요"

"아~이 팍 때려벌라 올라 가라면 가는거지"(4)

"예" 이렇게 닐리리아님의 카리스마에 산으로님도...ㅠㅠ~


(1)



(2)



우뚝솟은 의상봉(3)



(4)



거북이 바위












내 앞에선 귀엽게...하하하~






또 돌아 보고...






둘이 만 올라왔으니 이젠 저도 당당하게 찍을 기회가...ㅋㅋㅋ



몇년전만 해도 의상봉은 암벽기술을 구사하는 전문 산악인만 오를수 있었는데

요즘엔 일반 등산객을 위해서 계단을 설치해서 오를수 있게 했다는군요 

그런데 우리는 산으로님이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7명이 올라 갔네요  









직벽을 타고 올라 오면서 너무 위험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했네요

하지만 손도 잡아주고 안아도 주고 엉덩이도 밀어주고...하하하

잠깐 동안 친해져서 이젠 몰카가 아닌 정상적인 사진을 찍게 되었네요






의상대사가 이 봉우리에서 참선하면서 진리를 깨우쳤기에 의상봉으로 불린다네요






올라올땐 못 보았던 계단을 세면서 내려가기로 하면서 내기를 하더군요

맞추는 사람을 좋은생각님이 암벽 올라갈때 그 사람만 엉덩이 밀어주기로...

211개라고 하는데 누가 맞추었는지 ....하하하



정상인 우두산도 바로 앞에 있네요






밑에서 보니 계단도 많고 의상봉 멋지네요



이젠 같이 쳐다보고 같이 웃고...하하하~






암릉과 의상봉을 올라치는데 다른 여자 분들은 겁을 남편 분들에게 맡겨놓고 

산에 오는데 이 분 만 가지고 다니더군요

나무 튼튼해요?.그쪽은 직벽이잖아요?.제 뒤에 있어주세요 등

그런데 저도 떨렸지만 쪽 팔릴까봐 ㅋㅋㅋ









 

이 산만한 경치가 세상에 없단다. 하여 
이백의 시구인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별유'를 빌려 별유산으로도 불렸는데
지금은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우두산으로...

 



와~우 멋집니다 






의상봉 밑에 고견사가 있는데 높이 80m의 견암폭포가 있고 

의상대사가 수도할때 매일 2인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

고운 최치원이 심었다는 1000년된 은행나무가 있다고 하더군요



7시간여를 걷다보니 이젠 웃으면서 포즈도 취해주고...고맙습니다



이 나이에 무슷 오기...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 맘만 먹으면 되는 겁니다^^



예쁘고 귀여운 꼬마같은 닐리리아님



바리봉도 가질 못 하고 고견사도 보질 못 하고 마장재로 종주도 못 하고..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같이 걸었고 같이 웃었고 너무나 좋았네요

산으로님 감사드리고 청백 운영진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