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구례 화엄사 홍매화와 쌍계사 십리벚꽃길

좋은생각, 2018. 4. 21. 00:40






우리나라 4대 매화 중 국립공원에서 자라는 매화 이름을 아시는지요?

내장산국립공원의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지리산국립공원의 화엄사 길상전 앞 백매(485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484호), 선암사 선암매(488호)를 포함하여 4그루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지요

그런데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진작가들이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매화는

지리산국립공원의 구례 화엄사 홍매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홍매화는 꽃송이가 붉다 못해 검은 빛을 띤다고 '흑매'라고도 불리는데 흑매를 찾아 구례 화엄사로 들어가 보시지요

 






새벽에 도착하니 달이 반겨주고 활짝 핀 벚꽃이 컴컴한 어둠을 물러가게 합니다

먼저 도착한 많은 사진작가들이 고즈넉한 화엄사 경내와 벚꽃을 담고 계시고...







숙종의 친필로 쓰여진 각황전현판도 어슴푸레 보이고

각황전(국보 제67호)과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이 우람하단 느낌을 줍니다

또 뒤로 홍매화가 붉게 물들어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고 있으며

앞쪽에는 우리나라 보물인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엄사 뒤로 돌아가 절집과 함께 홍매화를 담아봅니다 







한 보살님이 홍매화 앞에서 합장을 하고 무언가 소망을 빕니다

홍매화는 너무나 아름답고 보살님은 경건하고...







화엄사 홍매화는 300여 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 숙종 때 임진왜란에 소실된 장육전 자리에 각황전을 새로 지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가 이 홍매화를 심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장륙화라고도 하며 다른 홍매화보다 색깔이 검붉어서 흑매화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앞에 작은 매화 꽃잎과 함께 담아봅니다







해가 올라온 후의 홍매화







절집으로 내려앉는 빛내림이 참 멋지고...







봄을 느낄 수 있는 나무와 벚꽃







화엄사는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 고찰로 54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였으며

절의 이름을 화엄경의 화엄 두글자를 따서 붙였다고 합니다







대웅전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분의 정성어린 모습

 






가까이 가서 보니 조금 매화가 상해보입니다

이틀전에 소나기가 내렸고 갑자기 한파가 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으며

홍매화는 '기다림'의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내년에 다시 와서 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화엄사 경내







문밖으로 아름다운 벚꽃에 취하며 섬진강에 불어오는 봄기운을 맞이합니다

화엄사에 오면 홍매화와 벚꽃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 때를 놓치면

또 다시 꼬박 1년을 손꼽아 기다려야 하지요







벚꽃도 아름다운 화엄사







주지스님이 벚꽃사이를 걸어가는 모습







하얀 벚꽃의 꽃망울이 절집의 위엄을 한순간에 흩트려 놓고

절집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밝혀줍니다






절에는 꽃들도 예쁘게 자라는 것 같아요

불심이 꽃들도 느껴서 그런지...







올해에도 벌써 두 번을 찾은 화엄사입니다

올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기에 좋고 또 오고 싶은 화엄사를 나섭니다







화엄사를 나와 구례 쌍계사 벚꽃십리길을 찾아갑니다

섬진강과 안개가 넘어가는 산자락이 참 멋져보이고...







섬진강과 어우러진 벚꽃길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지리산국립공원 쌍계사의 초입까지 이어지는

'쌍계사 벚꽃십리길'에 도착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 해서 '혼례길'이라고도 불리지요







야생녹차밭과 벚꽃







시골마을과 밭에도 벚꽃이 예쁘게 피여있네







연두색 새싹이 지금 가장 예쁠 때이죠

벚꽃과 어우러지니 더욱 눈길이 갑니다







화개천의 맑은 물살과 흐드러지게 피여있는 벚꽃,개나리와 매화,

그리고 아늑하게 자리한 시골마을과 산능선에서 춤을 추는 안개를 보면서 출발합니다







 '한국관광100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지정된 벚꽃십리길은

 산아래 시골마을이나 나무들, 야생녹차밭 등 참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걷게 됩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5km 거리에는 벚꽃길이 쭉 이어지고...







벚꽃의 꽃말은 '정신의 아름다움' '뛰어난 미모' 입니다







벚꽃십리길은 수령 50∼70년 정도 된  벚나무 수백여 그루가

도로 양편에 늘어져서 벚꽃터널의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의 꽃비가 내립니다

여러번 쌍계사 벚꽃십리길을 왔었지만 이렇게 꽃비가 많이 내리는 모습을 보질 못했지요







바람이 불면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걷는 기분 아시는지요?

너도나도 사진을 담기 바쁩니다







제가 평일 오전에 들렸기에 조금 한가했지만

주말에 오신다면 정체가 아주 심하지요

 조금씩 이해하면서 가신다면 다 즐거움이 있었던 추억으로 남을실 겁니다

 



3월말~4월 초 사이에 지리산국립공원의 화엄사 홍매화를 꼭 찾아보세요

그리고 쌍계사 벚꽃십리길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흑매의 아름다움도 보고 꽃비도 맞으며 걷는 꿈결 같은 하루가 될 거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이 손을 꼭잡고 찾는다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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