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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개심사의 청벚꽃과 겹벚꽃

좋은생각, 2020. 5. 3. 22:52






봄꽃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싹트는 특징이 있지요
이제 길을 가다가도 어느새 분분히 날리며 엔딩을 고하고 있는 벚꽃이 싹을 틔어 아쉽게 느껴지는데
충남 서산에 오시면 가는 벚꽃을 되돌리는 듯 아름답고 귀한 겹벚꽃이 여행객들을 맞이 합니다
꽃잎이 겹으로 돼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겹벚꽃은 백색,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등 5가지 색을 띠는데
충남 서산의 개심사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보름 이상 늦은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만개하지요
이번에는 개심사의 청벚꽃과 어우러진 절집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상왕산개심사 일주문에 아이와 어머님이 손을 꼬옥 잡고 들어섭니다

개심사의 주산은 상왕산으로 태안반도 일대의 정기를 모아 서산,당진에 이르는 넓은 바다를 지키고 있으며

역사 속의 큰 인물을 배출하기도 한 산세를 지닌 산입니다







우리네 정서가 담긴 소나무와 연초록 새싹, 철쭉들을 보면서 돌계단을 하나씩 내딛다보면

어느새 개심사에 도착하게 되지요







먼저 언덕위로 올라 상왕상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한 절집들과

아름다운 왕벚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개심사 풍경을 바라봅니다







해탈문 들기 전 만나는 외나무다리는 사진찍기 명소인데

반듯한 직사각형 연못 가운데 큰 통나무 기둥을 길게 반으로 갈라 떡하니 걸쳐 놓은 다리 위를 걷게 되는데

연못에 비친 사람과 왕벚꽃, 녹색 숲 등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수채화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음을 열면서 만나는 초록빛 개심사에는 20여 그루의 왕벚꽃나무가 만개하여 어디를 바라봐도 아름답지요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소리를 들으며

개심사 범종각을 바라봅니다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백제 의자왕 14년에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되어 있고 

고려 충정왕 때 중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산사와 어우러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사찰입니다

특히 절을 지을 때 양편 기둥과 위에 놓은 들보가 모두 자연으로 구부러진 나무를 치목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했지요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을 5월 30일로 연기했지만

찾아오는 불자들은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등을 달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불며 노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빨대 끝에 비눗물을 묻히고 바람을 불어 동그란 비눗방울을 만들고

혹시나 비눗방울이 터질까 봐 눈길은 온통 비눗방울에 가 있는 모습은 참 귀여웠답니다







돌로 지어진 절집 지붕 위에도 겹벚꽃이 만발하였는데

쓰러져 가는 듯한 모습에서 더 정감이 느껴집니다







꽃망울이 일반 벚꽃과는 다르죠
네다섯 겹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뭉친 모습이 생화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겹벚꽃 또는 왕벚꽃이라고 불리는 이 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늦어 4월 말경부터 5월 초까지 만발합니다







마루에 앉으면 봄이 이곳에 발걸음을 멈춘 듯 한데

개심사는 마음을 연다는 이름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사찰입니다







죽어가는 듯한 고목에도 가지를 뻗어 풍성한 꽃망울을 피우며

주변 겹벚꽃들과 어우러지는 조화에 홀린 듯 눈을 뗄 수 없답니다







심검당 주변은 전국에 네 그루밖에 없다는 청왕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는데

늦은 만큼 더 크고 화려한 자태 뽐내는 왕벚꽃 앞에서 누구도 사진을 안 찍을 수 없겠지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하고 신비함을 더하는 청겹벚꽃은 서산 개심사에 오셔야 볼 수 있답니다







개심사에는 겹벚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소소한 풍경에도 정이 가지요






너무나 아름다운 겹벚꽃을 뒤로 하고 선을 넘는 스님 앞에는 어떠한 세상이 기다릴까요?

개심사는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유명한 책에도 

'봄철 벚꽃이 대단하다'고 소개되어 있는데

가을이 되면 '서산 상왕산 개심사로 가라' 란 말도 있답니

그것은 개심사의 가을은 일대 장관이 펼쳐지기 때문으로 가을에 오셔서 개심사 나름대로의 특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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