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 코스 : 도선사 주차장 ㅡ 만경대 ㅡ 백운대 ㅡ 인수대피소 ㅡ 도선사 주차장 (원점산행)
▷ 북한산 개요 :
ㅡ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있으며
1983년에 근처의 도봉산 일대와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
ㅡ 북한산 옛 이름인 삼각산은 주봉 백운대( 837m)를 중심으로
인수봉(803m)과, 만경대(800m)의 세 봉우리가 마치 뿔처럼 치솟아 있는데서 유래
ㅡ 조선 시대에는 금강산 · 묘향산 · 지리산 · 백두산과 함께
우리 나라 5대 명산으로 지정되어 나라에서 큰 제사를 지냄
만경대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인수봉
5시경 우이동의 도선사에서 도착하여 헤드랜턴과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산하기 시작하여
6시 40분 만경대에 도착, 서울의 야경과 함께 사진을 담기 시작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전국에 많은 분들과 친구를 맺고 교류를 하게 되더군요
이번 북한산 산행도 저와 오랫동안 블친으로 지내시는 산이님이 상세하게 알려주셨기에
야간산행하는 것도 편했고 산에 오르면서 사진작가님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새벽의 찬 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멋진 야경도 가슴과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백운대,인수봉,도봉산 자락의 여명
만경대 정상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면서 담는 포인트에 도착하여
작가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북한산 사진을 담기 시작합니다
가장 사진작가님들이 선호하는 구도
인수봉과 운해가 넘실되는 풍경을 담는 것이 사진작가님들의 희망이겠지요
오늘은 운해가 넘실되지는 않지만 새색시 마냥 수줍은 듯 보여주는 안개능선이
저에게 '참 예쁘다' '예쁘다'란 소리를 절로 나오게 하더군요
좌측의 산이 불암산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연이어 보여지고
조금 떨어진 연기나는 곳 위에서 해가 떠오릅니다
지금은 여명시간이지만 직접 보는 여명은 더욱 멋졌답니다
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다 멋지지만 이번 일출은 얼마나 밝게 올라오던지
무척 아름답고 제가 복이 많다는 것을 또 느꼈답니다
백운대와 인수봉
이렇게 햇살이 비춰질 때 가장 아름답지요
도봉산도 아주 멋지지요
오봉, 여성봉, 자운봉 등 산행을 하다보면 산행의 매력에 푹 빠질거라 생각듭니다
오봉입니다
오봉에는 다음과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옛날에 이 고을 원님이 절세 미인의 딸을 하나 데리고 부임하였다네요
원님이 다섯개의 봉우리에 가장 높고
아름다운 바위를 올려놓은 사람에게 딸을 주겠다고
선언 하였고 그 소식을 들은 이 고을의 부자집에 아들
오형제를 둔 가문에서 오형제가 다투어 원님의 사위가
되려고 바위를 옮겨서 만들어 놓은 것이 오봉이라고 하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답니다
4번째 봉우리에는 바위가 없는데
그것은 욕심이 많은 네째가 가장 큰 바위를 옮기다가 힘이
부쳐서 봉우리 위에 높이 올려놓지 못하고 중간쯤에 걸쳐놓아
4봉은 3봉의 옆구리에 바위가 붙어 있게 되었다는 군요
오형제중 누가 원님의 사위가 되었을까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최고로 높은 봉우리가 자운봉(해발 740m)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만장봉 선인봉이 보이는데 저도 아직 타보지는 못했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3봉은 일반 등산객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신선대에 올라 바라보는 것으로 도봉산 3봉을 즐기게 된다고 합니다
참 아름다웠기에 수락산만 다시 보여줍니다
작가님이 저 소나무를 넣어서 담아보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인수봉 혜원(蕙園) 전진옥 시인님
북한산 인수봉에 나를 앉히고
천 년 세월을 보낸다 한들
그대의 신비를 닮을까
그림자 없는 햇살로 피어나
따스한 숨결이라도 되어 머문다면
임의 성품을 닮을까
산하를 쓰다듬는 바람과 같이
온 세상을 굽어보는 듯
저 홀로 빛낼 줄 아는 그대여
혼자 일구는 아름다운 생
빼어난 경관이 장관이므로
그대 그리워 찾는 이 많구나
햇살이 건물들을 비추니 꼭 바다의 물결처럼 보이더군요
남산타워와 그 뒤로 하늘에 떠 있는 듯 보이는 관악산
수락산 뒤의 산그리메
제2롯데월드가 아련하게...
건물들이 빛내림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오봉을 너무나 멋지게 생각하기에 다시 보여드리고
백운대 등산을 시작합니다
처음 사진을 담았던 곳에 다시오니 상고대가 예쁘게 피여있더군요
조금 전 사진을 담고 있었던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과 함께 북한산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 정상이 보입니다
제가 오늘 가장 먼저 백운대에 오르는구나 생각하면서 걷는데
마침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나타나 절 바라보더군요
간절한 눈빛으로...
배는 얼마나 부른지 꼭 어미 같지만 모습은 참 어린 새끼고양이였거든요
베낭을 내려놓고 제가 아침용으로 사온 김밥을 한 개씩 던져주니 얼른 물고 가고
또 다시 어미와 다른 새끼고양이가 나타나는 겁니다
그래서 또 한개씩 던져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주면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너무나 애처러워 보였습니다
다 먹고 와서 제 아침을 빼았아 먹은 것이 미안한지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고양이들이 귀엽더군요
그렇게 하다가 저 분에게 백운대 첫 발을 놓치고 말았네요
그리고 태극기나 탑은 괜찮지만 자기 이름은 돌에다 안 새겼으면 좋겠더군요
백운대 정상에 서니 사방의 조망이 너무나 일품입니다
저랑 사진 담았던 분,그 뒤로 인수봉, 도봉산 그리고 경쾌하게 걷는 분
백운대의 정상과 바로 밑은 수백 명 가량의 사람이 앉아서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넓기에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러기에 많이 찾겠지요
경쾌하게 걷던 분 보세요
아찔하게 암벽 위에 올라가 옆드려서 밑을 바라보네요
제 가방을 지켜주고 계시네요^^
숨은벽 능선입니다
북한산에서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멋진단 생각도 드는 능선인데
또한 사고도 가장 많이 나는 능선입니다
저 능선으로 하산하고 싶었는데 겨울엔 아주 위험하다고 해서 그냥 도선사로 하산하였답니다
저 보세요 얼마나 바뻤으면 가방도 아무데나...^^
그리고 저 큰 가방을 메고 산행을 한답니다
수락산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서 바라본 불암산과 상계동 방면
새바위에서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 포즈로...
전 아주 멀리 있는데 저 분이 모델을 되어주시네요
연출이 아니고 저 분이 바위에 올라가기에 빨리 망원으로...^^
백운대에 두 분이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 백운대에게 고맙다고 담에 꼭 다시 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하산합니다
인수대피소
입구 글씨를 손기정옹이 쓰셨더군요
가을엔 단풍을 보면서 걸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고...
일하는 사람
도선사에서 백운대까지 2.4km입니다
계속 오르막이기에 1시간30분에서 2시간은 걸리겠지요
자연 우리의 미래
도선사에 도착하니 정성들여 불공을 드리실려는 분들이 줄을 서 계시고...
참 행복한 산행과 출사였습니다
아주 멋진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고픈 북한산이였기에...
이젠 등산로와 사진 포인트를 알아 두었으니 서울에 오면 다시 올라가서 사진을 담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고 저에게 도움 주셨던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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