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여행과 산행/섬 여행과 산행

거제 계룡산의 봄꽃과 멋진 조망

좋은생각, 2016. 4. 7. 11:53






거제도의 진산인 계룡산

산 정상의 모양이 닭벼슬처럼 생겼고 몸뚱이가 용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거제 8경의 하나이기도 한 계룡산을 진달래와 야생화를 맘껏 보면서 산행하였고

왜 거제시민들의 안식처가 돼주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계룡사 옆의 주차장>


공주의 계룡산은 제가 가장 많이 가본 산인데 거제의 계룡산은 어떤 모습일까?

계룡사 옆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계룡산의 유래와 등산코스를 읽

계룡사 ㅡ 임도 ㅡ 샘터 ㅡ 계룡산 정상을 보고 원점회귀하는

가장 짧은 3코스(2.2km 1시간15분 편도)를 선택하고 출발합니다

거제 계룡산은 이곳 계룡사나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가장 많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나무들도 울창하고 아이 둘이 하게 앞서가는 모습이 너무나 예쁩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이기에 무리한 산행은 해가 되겠지만 적당한 산행은 득이 많을 거라 전 생각해 봅니다

맑은 공기, 자연과의 교감, 적당한 운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엄마 아빠와의 동행이겠지요







진달래가 활짝 피었더군요

거제의 진달래 명산인 대금산도 가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도록...







<아빠의 등을 밀어주는 아이>


아빠가 힘을 안 낼 수 없겠지요

등산로엔 파릇파릇 새싹이 돋기 시작하고 진달래도 만발하고 듬직한 아들이 있으니...  














<얼레지>


보라색 예쁜 꽃인 얼레지가 반깁니다

맑은 햇살을 가득 안고 봄바람에 춤을 추면서...







얼레지는 잎이 얼룩덜룩 무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순 우리말 이름이고

얼레지 꽃말은 '바람난여인' '질투'입니다

꽃잎을 뒤로 말아올린 모습이 마치 따뜻한 봄바람에 겨운 여인이 치마를 활짝 들춘 것처럼

보여서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졌다고도 합니다







<노루귀>


마치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노루의 귀와

모양이 흡사하여 노루귀라 이름 붙여진 분홍노루귀

 






<백노루귀>


노루귀의 꽃말이 '인내', '믿음'이라고 하지요







이렇게 야생화가 피어 있는 줄 알았으면 렌즈를 가지고 산행을 하는 건데

등산가방이 무거워서 차에다 렌즈를 두고 온 것이 후회가 많이 되더군요







봄소리를 들으며 산행하시는 분들도 무척 많고

거제시내도 간간이 조망 됩니다 







<임도>


심적사를 가실려면 임도를 따라 걸으셔야 하고 계룡산을 빨리 가실려면

위의 등산로를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샘터에서 맑은 물도 한모금 마시고...

고자산치라는 이정표가 보이지요

제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안타까운 전설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초여름 어느 날 우애가 좋은 오누이가 계룡산 고개를 넘어 외갓집엘 가게 됐는데

 산마루에서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고 합니다

앞서가던 오빠가 뒤따르던 누이동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를 흠뻑 맞고

걸어오는 여동생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던 것입니다
얇고 하얀 옷이 비에 젖어 그 사이로 여성의 곡선미가 살짝 드러난...


평소 허투루 봤었는데 이날따라 동생에게서 여자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잠시 이성을 잃었던 오빠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동생을 먼저 보내고

자책하며 칼로 자신의 고환을 찔러 자살했다고 합니다

그후 이 고개를 고자산치라 부르게 됐다는 전설이 있고 남해 사량도의 옥녀봉 전설과 비슷합니다







현호색, 꿩의바람꽃, 얼레지 등의 야생화 천국인 거제 계룡산







<등산로 옆에 피어난 얼레지>







계룡산 정상이 보이는 바로 앞에서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그냥 하산한다고 합니다

엄마의 마음이 예쁘죠







<계룡산 정상 (566m)>


아이와 아빠가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계룡산 주능선을 등반할 때에는 도시의 산에서 볼수 없는

암릉지대와 억새지대를 번갈아 가면서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 서면 일출, 석양, 낙조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와~~ 너무나 멋집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왜 거제 8경에 계룡산이 포함되었는지 이 조망 하나로도 느낄 수 있게 되고...














<북병산과 선자산 방향>


계룡산은 거제의 11대 산 중에 하나이며

주변엔 옥녀봉, 선자산, 노자산 등의 500m 높이의 산이 7개나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대금산과 고성 방향>







<제가 출발했던 거제포로수용소와 계룡사 방향>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던 의상대와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장기판바위 등이 있고

6.25 동란시 포로수용소 통신대의 잔해가 남아있는 곳으로 가다가 바라본 계룡산 정상 

그런데 산행하다가 핸드폰을 줍게 되고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다 돌아보질 못하고 하산합니다







<계룡산에서 하산길>


다 돌아보질 못해서 아쉬움을 남긴 채...

하지만 핸드폰을 주인에게 찾아 주었으니 복 받겠지요

그리고 언제 다시 올라 더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또 멋진 산행을 할겁니다







<손을 꼭잡고 하산하는 연인>







<정상에서 만났던 행복한 가족>







<움짤>







달래가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어떤 진달래는 나비가 춤을 추는 듯 보이고... 







<진달래의 역광사진>




진달래와 야생화가 봄소리를 들려주었고

암릉과 조망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 거제 계룡산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산행하기 좋은 이때 거제에 가신다면 계룡산 산행도 고려해보시고

산행을 하시면서 맘껏 힐링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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