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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비암사에서 열린 ' 세종시 백제대제'

좋은생각, 2016. 5. 7. 02:25







요즘 역사공부를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역사탐방 여행지를 많이 찾으시지요?

마침 세종시에서 '백제의 얼'을 만나보는 행사가 있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제34회 세종시 백제대제'입니다

이번에는 세종시 천년 고찰인 비암사의 풍경

'제34회 세종시 백제대제'의 현장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암사 입구>


비암사는 일주문이 없습니다

단지 입구에 큰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고 '아니오신 듯 다녀가소서'란 글귀만 반겨준답니다

아침 이른시간부터 백제대제를 위해 전국의 여러 큰 스님들과

세종지역의 스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비암사 전경>


비암사는 '구름이 머문다'는 뜻을 가진 운주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계절 바뀌는 아름다운 사찰의 풍경은 세종시에서 으뜸이지요







<봄의 비암사>


날씨도 화창하고 산 벚꽃과 연두빛 나무잎, 그리고 햇살에 빛나는 비암사 기와가

자연조화의 신비로움을 이루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비암사에서 가장 유명한 삼층석탑>


비암사에 들어서게 되면 대웅전과 극락보전,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비암사는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삼국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고

신라말 도선국사가 중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곡사의 말사로서 조계종에 속하며 백제의 마지막 종묘사찰 입니다







<대웅전에서 불공드리는 사람들>







<삼성각이 있는 뒷산에서 바라본 비암사>







백제대제 첫 시작은 '괘불이운'으로 시작합니다

백제대제 상징적인 제단을 형상화하기 위해

'괘불탱화'(가로 486cm, 세로 863cm)를 옮기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를 '괘불이운'이라고 합니다


먼저 법당에 모셔진 괘불을 옮기는 의식을 행하고

스님들과 외국인 대학생체험단이 참여하여 괘불탱화를 옮기게 되는데

이런 행사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조금이나마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괘불탱화가 괘불대에 걸리기전 스님들의 바라춤>







'괘불이운' 행렬의식 다음으로 범종을 다섯번을 치는 '명종"의식과

불교 합창단의 음성공양이 이어지고

함께하는 신도들과 스님들은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유형문화재 12호 '괘불탱화'가 그 장엄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일반인에게 매년 4월15일 딱 한번 볼 수 있는 '괘불탱화'의 모습입니다

'괘불탱화'는 불상은 무겁기도 하고 함부로 옮길수도 없어서 불상대신 탱화로 부처님을 조성하고

야외에서 불법을 설 할 때나 야외의 큰 행사 때에는 평소에 법당에 모셔놓은괘불을

밖으로 모셔서 부처님을 대신하는 탱화부처님 입니다







스님들의 염불소리는 저 단전 밑에서 끓어오르는 한과 힘을 느끼게 합니다

얼마나 듣는 사람들 심장을 파는지...  







<삼층석탑과 외국 대학생들>


비암사 삼층석탑 정상부에서 국보1개 보물2개의 석불이 발견되어서 

비암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이렇게 백제대제도 행해지는 겁니다







다음으로 천수바라의식입니다

'천수바라춤'은 불가에서는 모든 악귀를 물리치고

마음을 정화하려는 뜻에서 춘다고 합니다







<바라춤 움짤>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까지 전해오는 바라춤입니다

스님들이 추기에 더욱... 

 






<혼을 위로하는 스님들의 승무>







<극락보전과 목련,산벚꽃>







<스님의 북과 춤사위>


스님이 북을 치며 춤을 추시는 모습은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전해옵니다

그냥 빠져들게 하고 아무 동작이나 말을 잃게 만드는...





















<괘불 앞에서 스님들의 예불>


 비암사 백제대제는 매년 양력 4월15일에 서기 660년 백제가 멸망한 후백제의 역대 국왕과 대신 

그리고 백제부흥운동을 하다 죽은 혼령을 위로하기 위한 제사로

1960년대 비암사에서 발견된 국보 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에서

673년 전 씨 등이 불상을 만들고 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발견 됨으로

 1983년 시작해 올해로 34회째 봉행되고 있는 의식입니다







<백제부흥군과 유민을 위한 신도분들의 위령헌화와 분향>






<주지스님과 아이와의 뽀뽀>


볼을 잡고 뽀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되길 바라게 되더군요







<줄을 길게 선 호박죽 시식>







'엄마 나 이뻐?'

'그럼 최고로 예쁘지'







'엄마 귀대봐'

'나도 엄마가 최고로 좋아'







<외국인 대학생의 책 읽는 모습>


비암사 입구의 810년 된 느티나무 밑에 앉아 유유자적 책을 읽는 모습이

자유롭고 멋지더군요







<엄마와 아들과의 합장>


비암사 3층 석탑 앞에서 동자승 옷을 입은 아이의 맑은 신심에

 모든 사람들이 미소를 짓고 마음도 정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제대제는 '백제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무용이기에 더욱 인상 깊었답니다

2부순서로 이춘희 세종시장님이 '헌다'의 초헌을 하시고 추도사 까지 하셨습니다







<몇 백명 점심 공양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







스님도 웃고 시민들도 웃는

백제대제가 축제 형식으로 행해졌으면 하는 소망도 들더군요







<아이와 튜울립>


아이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비암사를 나섭니다

이처럼 뜻깊은 백제대제의 행사를 보면서 많이 느낀 부분이

백제의 얼을 심어줄 수 있기에 아이들도 많이 볼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고

내년에도 스님들의 한이 서린 염불소리 그리고 전통적인 스님들의 바라춤이 있는

백제대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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