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의 봄

좋은생각, 2017. 5. 5. 17:55

 

 

 

 

 

 

5월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자연의 풍광은 무엇일까요?

, 운해, 물안개 등 많겠지만 연둣빛 신록이 으뜸이라 생각듭니다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낸다'신록예찬'의 글에 공감이 가기에 

저수지의 왕버들에서 연둣빛 신록을 뽐내는 청송 주산지와 수달래와 어우러진 신록의 주왕산을 소개합니다.

 

 

 

 

 

 

 

주산지에 해가 앞산을 넘어오면서 왕버들에게 빛이 들어옵니다.

주산지는 아침 고즈넉한 수면 위로 춤추듯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와 반영,

봄의 신록이나 가을의 단풍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지요.

제가 찾은 날에는 물안개도 없고 바람이 불어 반영도 없어서 아쉬었지만 무척 아름답더군요

 

 

 

 

 

 

 

왕버들에게 빛이 들어오는 움짤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입니다

주산지는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하지요.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인근 이전 마을의 가뭄 해소를 위해 둑을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고 길이 100 m, 너비 50 m 정도의 조그만 호수지만

3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주왕산 자락의 물을 모으고 있기에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가을에 감사의 고사를 지내고 있답니다.

 

 

 

 

 

 

 

300년 수령의 수중 왕버들이 멋집니다

 청송군과 주왕산국립공원이 협력하여 2009년부터 생태경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2014년에 이식한 왕버들(20년생 이상) 4그루 모두 새잎이 정상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올해도 주산지 핵심 경관자원인 왕버들 후계목 증식,노령목과 이식된 왕버들 생육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왕버들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며 생장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철쭉과 왕버들 신록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주산지는 사진작가들이 봄이나 가을의 새벽에 참 많이 오시지요.

아마도 전국의 저수지 중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여파로 인하여 관광객들도 새벽에 무척 많이 찾게 되었고요

 

 

 

 

 

 

 

주산지 전경입니다

주산지는 주차장에서 호젓한 산길을 800m 정도 걷게 되면 만나게 됩니다.

 

 

 

 

 

 

 

주산지에서 20여분 자동차로 오면 기암이 맞아주는 주왕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주왕산은 산세가 아름다워 경상북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데,

신라말에 중국 당나라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주왕산 까지 쫓기어 왔고 신라장군 (마장군 형제들) 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습니다.

 

 

 

 

 

 

 

주왕산에서 가장 큰 대전사입니다

     기암 단애는 대전사에서 바라볼 때 사람의 손가락을 모아 하늘로 향한 형상을 보여주고

수직 방향의 침식으로 인하여 크게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직접 보면 진짜 멋지답니다

 

 

 

 

 

 

 

대전사에 핀 겹벚꽃

 

 

 

 

 

 

 

물가에 수줍게 피여있는 수달래가 예고...

     수달래는 회양목, 이끼, 기암괴석과 더불어 주왕산 4대 명물로 손꼽히는데

진달래와 유사한 외향을 하고 있으나 꽃잎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년 5월 초순경 수달래꽃이 주왕산의 기기묘묘한 암석과 어우러져 온통 핏빛으로 물들이게 됩니다.

 

 

 

 

 

 

 

폭포 밑에서 외롭게 피여있는 수달래

 

 

 

 

 

 

 

바람에 춤을 추는 수달래

     주왕이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둘 때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이며 흘렀다고 하는데

그 이듬해부터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꽃들이 주방천 물가에 흐트러지게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는 해마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이를 때 주방천에 아름다운 빛깔의 꽃을 피었기에

이곳 사람들은 주왕의 넋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하네요.

 

 

 

 

 

 

기암을 바라보며 피어난 수달래

 

 

 

 

 

 

 

계곡물에 비친 붉은 수달래

 

 

 

 

 

 

 

참 진하죠?

주왕산 수달래는 온통 핏빛으로 피여있지요

 

 

 

 

 

 

 

아들바위입니다

     뒤로 돌아 바지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 위에 돌을 올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바위인데 근처에 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잔돌이 없습니다

 

 

 

 

 

 

 

깨끗한 계곡물에 비친 모습

 

 

 

 

 

 

 

등산로에서 수달래와 계곡물을 바라보면서 걷게 됩니다

물이 많이 흐르진 않지만 깨끗하고 아름답기에

주방천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서 우수상도 수상하였지요

 

 

 

 

 

 

 

연두빛 가득한 숲으로 함께 떠나보세요?

숲은 천연의 공기청정기라고도 하지요

숲 속 바람과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힐링도 없을 겁니다

 

 

 

 

 

 

 

주방천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화가

 

 

 

 

 

 

 

주왕산 등산로에서 만나는 철쭉

 

 

 

 

 

 

 

주왕산에 오시면 멋진 명소가 많은데 주왕암도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겹벚꽃과 신록이 어우러진 절집도 예쁘고 무장굴과 주왕굴이 근처에 있지요

 

 

 

 

 

 

 

왼쪽으로 연화봉, 병풍바위, 오른쪽의 급수대

 

 

 

 

 

 

 

주왕산 절골계곡

 

 

 

 

 

 

 

절골계곡에 들어서면 보면 비경이 펼쳐지고 멋진 경치에 반하게 되지요.

아래를 봐도 위를 봐도 암벽으로 둘러 쌓여 모두가 감탄사만 연발한답니다.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는데 사진으론 다 담을 수 없기에 아쉽지요

하지만 걸어가면서 비경을 감상할 수 있기에 아주 좋답니다

 

 

 

 

 

 

 

주왕산에는 멋진 폭포가 세개가 있지요

가운데 있는 절구폭포는 2단 폭포인데 직접 보면 아주 오묘하다는 느낌이 드는 폭포입니다

물이 적게 흘러서 사진으론 크게 감동은 오지 않겠지만

시원한 바람과 폭포수를 바라보면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용연폭포 윗부분

 

 

 

 

 

 

 

용연폭포는 주왕산국립공원 폭포 중에서 최대 폭포이자 이단폭포입니다.

저는 주왕산 폭포 중에서 가장 멋진 폭포라 생각하고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폭포를 보고 다시 절골계곡으로...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전설이 깃든 학소대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숲속의 도서관

 

 

 

 

 

 

 

공부하던 승려 두 분이 득도해 하늘로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는 시루봉 

 

 

 

 

 

 

 

주왕산 최고의 주상절리인 급수대입니다

주왕산은 청송국가지질공원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사하고 환경부장관이 인증하여

지정된 곳으로 주왕산지구에는 모두 13곳의 지질 명소가 있습니다

 

청송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 : http://csgeop.kr/kor/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에 하나인데

산행하시는 분들은 장군봉 코스나 주왕산 정상으로 많이 가시지요(약 5~6시간)

주왕산 정상으로 가시다 보면 병풍바위도 볼 수 있고 조망도 아주 멋지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절골계곡(1.9km)이나 용연폭포(3.1km)까지 다녀오시면 좋지요

 

 

 

 

 

 

 

 

대전사의 물통에 비친 모습

 

매년 4월 말 ~5월 초순경 주왕산 일원에서 수달래축제가 열리는데

지금은 축제는 마무리 되었지만 주방천 계곡을 아름답게 수놓은 수달래와

연두빛 잎새를 바라보면서 걷게 되어 참 좋았답니다

여러분도 여러 비경을 볼 수 있는 주왕산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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