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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옛길박물관의 아리랑

좋은생각, 2018. 3. 31. 14:07






얼마전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정선아리랑 부르는 모습 참 감명깊었지요

우리민족의 한과 얼을 보여주는 노래가락이 지금도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친숙한 노래의 아리랑 가사를 많이 수집해 놓은 곳이 있답니다

바로 문경의 옛길박물관인데 아리랑 가사도 읽어보고 옛길을 걷는 우리 선조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소개하겠습니다







문경의 진산 주흘산과 조령산 일대의 원시림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에 설립된 옛길박물관을 찾아 도착합니다

10월 중에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우리 몸에 좋은 고품질 친환경 사과로 치르는

문경사과 축제가 있으니 많이 찾아주세요







우리나라 최초이자 길을 주제로 한 전문 옛길박물관입니다

땅 위에서 갈라지고 합쳐지는 산과 물의 속성을 따라 사람들이 걷게 되면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길 위에서 우리네 삶이 어떻게 연결되고 형성되어 왔는지 살펴보고

길이 주는 소통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박물관이지요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옛길박물관은 문경새재박물관에서 2009년 옛길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관했는데

1층에는 2개의 전시관과 중앙홀이 있고,

2층에는 1개의 전시관과 미디어 영상관·학예실 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부터 벽면까지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느껴지지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습인데 아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더군요

문경 옛길박물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경새재 아리랑부채 만들기 체험' 등이 열리니 참고해주세요







병풍에 가득 써있는 아리랑 가사를 읽다보면 

아리랑은 누가 언제 어디서 부르기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리랑의 어원과 유래는 참 많은데 딱히 정설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승되어 온 아리랑의 특징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리랑은 우리의 삶 속에 때론 노래로 흥얼거렸고, 아리랑 고개를 넘듯이 우린 길의 고개를 넘어왔지요

그래서 아리랑은 우리의 삶이고 길이겠고...














잡지나 책에 실려있는 아리랑







2층 바닥에는 가로 5m, 세로 4m의 정교한 위성 사진을 통해 영남대로 옛길, 철로, 고속도로 등이

지나고 있는 문경의 지리학적 특징을 살펴보고 길박물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길과 가장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무거운 짐을 지고 산 넘고 물 건너 팔도강산을 떠돌아 다니던 사람들이 바로 보부상입니다.







보부상들의 신발과 모자







전통사회에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가 이루어지도록 중간자 역할을 했던 전문적인 상인이 보부상인데

전시품들을 보면 얼마나 힘든 여정이였는지 조금은 알게 됩니다







옛길박물관에 오시면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줄기이며 한반도의 등뼈라 불리는 백두대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길의 모습을 자료와 멋진 사진으로 옛길박물관에서 감상하고

박물관 위의 문경새재 옛길도 걸어보시고 문경새재 세트장까지 가벼운 산책을 하신다면

문경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리랑과 옛길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경 옛길 박물관은

오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길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고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연인 그리고 산을 좋아하시는 사람들은 꼭 옛길박물관에 들려서

저처럼 공감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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