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명산 산행

무등산 서석대의 눈꽃

좋은생각, 2012. 5. 15. 10:40

 

 

 

 

▷ 일시 : 2012년 2월 5일 (일요일)

 

▷ 코스 : 무등산관리사무소- 꼬막재- 규봉암-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중봉- 중머리재- 증심사(6시간)

 

▷ 가고 싶은 마음 : 무등산에 가면 서석대의 눈꽃이 너무 환상적이라는 말들을 여러번 듣곤해서

                           겨울엔 꼭 가야겠다는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입석대 서석대의 주상절리가 유명해서 어떻게 생긴건지 알고도 싶었고요^^

                         

▷ 특징.볼거리 :1, 무등산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

                        2, 무등산의 특징은 너덜지대인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 볼수 없는 경관이며 대부분 흙산

                        3, 무등산의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 석경이라 불림

                        4, 봄엔 서석대 입석대 주위의 철쭉. 여름엔 규봉암 근처의폭포와 산목련.

                           가을엔 장불재와 중봉일대의 억새꽃의 장관. 겨울엔 서석대의 설화가 장관

 

                   

                      

차에서 내려 지도를 보고 출발합니다 

 

 

바닥엔 눈이 녹지 않아서 미끄럽고 하늘은 흐리며 눈도 내리고...

 

 

 

 

 

2km정도 오르니 그리 높지 않고 나지막한 재이어서 꼬막재라고 불리는 곳에 당도  

 

 

 

 

 

등산하면서 몇번 뵈었던 화란님

우연히 제 옆자리에 앉게 되어 사진 이야기도 하고 등산 이야기도 하면서 오게 되었고

이렇게 사진도 찍으면서 친구와 셋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 해주신 고마운 분

 

 

 

 

 

신선대 쪽으로도 많은 분들이 가시더군요 

 

 

 

 

 

규봉암으로 가면서 뒤를 보니 억새가 예쁘더군요 

 

 

바위엔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데 산죽이나 나무엔 눈이 없고

날은 흐린데 잠깐 내리던 눈은 어느새...이런 날은 그냥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규봉암 

 

 

광석대가 병풍처럼 빙 둘러서 안고 있는 규봉암이네요 

 

 

 

 

 

뒤뜰에도...어느 곳 하나 놓칠곳 없이 예쁜 암자네요 

 

 

이 사진 제 맘에 드네요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의 이름을 따서 지공너덜이라고 명명 했다네요

 

 

백마능선에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사진에는 보이질 않네요 

가을철에 억새꽃이 바람결에 하늘거리면 마치 백마의 말갈기 같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오른쪽 입석대와 왼쪽 서석대가 보입니다 

 

 

어느 분이 손을 버려가며 소박한 꿈을 빌기위해 돌을 올려 놓았네요 

 

 

 

 

 

입석대 앞에서 친구 

 

 

백악기 후기(약 1억만년~6천만년 전) 에 화산이 폭발하여 솟구쳐 오른 용암이 지표로 흘러나와

냉각되면서 생긴 주상절리대 이며 높이가 10~16m에 이르고 오각형 육각형 팔각형의 돌기둥이 우람하게

둘러 서있어 그 형상이 신비로워서 서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 하고 있다네요

또한 무등산 주상절리대를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할려고 추진 중이랍니다

 

 

주상절리(암괴나 지층에 있어서 기둥모양의 절리가 지표에 대해 수직으로 형성되어 있는 형태)

 

 

 

 

 

 

승천암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쫒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는데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 먹어야 겠다고 했다

얼마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 라네요

 

 

 

 

 

 

 

 

두분이 올라 오시면서 뒤를 보며 "아~ 너무 좋다 너무 좋다" 를 계속 하시더군요 

 

 

 

 

 

가슴이 시원 해지는 풍경이네요

 

 

 

 

 

 

 

 

서석대 위에서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히미하게 광주 시내도 보이네요

 

 

사람들을 아웃포커싱으로 날려버리고

 

 

서석대 정상석과 그 뒤로 무등산 정상도 보이는데 군부대가 있어서 출입이 통제 되고 있다네요

 

 

아~ 너무나 예쁜 눈꽃이 보입니다^^

 

 

 

 

 

천왕봉 쪽에도 하얀 설화가...

 

 

 

봄에 정겨운 철쭉 나무에도 하얀눈으로 꽃을 피웠네요

 

 

어느 산악회 대장님의 무전기 통화소리가 다급하게 들립니다

"서석대 정상으로 회원 분들 빨리 올라오게 해주세요 눈꽃이 황홀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환호성과 감탄사들만...

 

 

한눈으로 보아도 바람이 만들어 놓은 듯 보이네요

 

 

저 분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네요 

 

 

 

 

 

 

 

 

순백의 예쁜 눈꽃들을 바라보니 세상 풍파에 찌들린 나의 가슴에도 깨끗한 기운이 들어오는 듯 합니다 

 

 

 

 

 

 

 

 

 

 

 

아~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자꾸 돌아 보게 만들고...

 

 

멀리서 보아도 예쁘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운 서리 꽃

 

 

서석대의 뒷 모습이 보입니다

 

 

옛 선인들은 한 겨울 눈을 잔뜩 뒤집어 쓴 서석대같은 주상절리대의 자태를 "수정병풍"에 비유 했다네요

 

 

눈꽃이 매달린 서석대는 "하얀 면류관"

눈가루를 뒤집어쓴 이마. 발아래 나무들도 눈꽃이 다발로 피었고요

이곳에 햇빛이 내려 앉으면 서석대는 눈부시게 빛나고 그 빛 때문에 광주를 "빛고을 광주"라고 불린다네요

 

 

 

 

 

 

 

 

중봉 가는 길도 멋지네요

 

 

 

 

 

억새밭에 하얀 길이 나있고 ...

 

 

화란님의 사진 찍는 폼 죽이네요 하하하~

 

 

서석대와 무등산 정상을 바라보니 더욱 멋지네요

 

 

 

 

 

파란하늘 아래 중봉

 

 

여기부터 계속 내리막 이더군요

 

 

내려 오다가 중봉을 바라보며

 

 

산그리메의 자태

 

 

중머리재

 

 

새인봉 가는 방향.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시간이...ㅠㅠ

 

 

증심사의 450년 된 보호수

 

 

등산화 씻는 곳도 만들어 놓은 무등산의 사소한 배려가 저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게 하더군요

 

 

무등산은 매력이 없는 듯 하면서도 숨은 매력이 있더군요

억새.상고대.주상절리대.규봉암 등 은근히 산행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하게끔...

친구도 오길 잘했다는 말에 무등산을 선정해주신 충일산악회 운영진님들에게 더욱 더 감사드리고

또한 같이 동행 해주신 화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