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사진/여행. 자유로이...

눈내린 대관령 황태덕장

좋은생각, 2019. 3. 25. 21:30






매년 흰 눈이 내리는 겨울만 되면 가고 싶었던 곳이 있지요

안개가 살포시 끼고 애처로움이 전해오는 곳...

바로 대관령 황태덕장입니다

잘 찍은 사진을 보면 황태덕장이 참 멋진 곳이라 동경하였는데 막상 제가 담으려고 하니

조금 막막한 느낌이 들었지만 사진보다 여행기로 소개합니다







아침 일찍 눈이 많이 내린 대관령 황태덕장에 도착하

해도 안 뜨고 안개도 없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황태덕장 마을은 대관령 서쪽편과 용평스키장 입구인 횡계리의 송천주변으로

눈이 소복이 쌓이는 기간과 봄바람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이겠지요







대관령의 봄, 가을은 짧고 겨울이 유난히 길은데

낮엔 덥고 밤에 추운 고원지방 특유의 큰 일교차와 겨우내 많은 적설량은

황태 만들기에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바람도 세차고 춥지만 황태에게는 대관령에 자라는 나무들이 친구가 되듯....







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녀온 뒤 다시 들린 황태덕장입니다

이제는 따뜻한 봄바람이 느껴지고 황태도 맛이 더한듯...







눈을 치워주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

명태가 황태가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 까지 서른 세 번의 손길이 가는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황태덕장은 겨울풍경 중 단연 으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계시죠

 황태 가득한 덕장의 눈 덮인 풍경은 그야말로 겨울이 주는 선물과도 같다고...







주문진항에서 여자들이 새벽 2시부터 명태 다듬기 작업을 시작하여

 화물차에 실리는 시각은 새벽 5시, 대관령이나 횡계에 오면 새벽 6시.

이후 오전 11시까지 덕대에 거는 작업이 지속된다고 하는데 언제 일하는 모습 담았으면 좋겠네요







황태는 매서운 겨울철 눈보라와 청정한 봄바람 속에서 말리는 명태를 말하는데

겨울밤이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에 명태는 순식간에 얼어붙고 낮에는 따스한 햇볕에 녹으며

이렇게 `얼다 녹다'를 반복하면서 황태가 탄생하지요

그후 서너 달을 계속 하면 속살이 노랗게 변해 황태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백두대간 바람과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평창 대관령에도 대단위 황태덕장이 산재해 있는데

 부들부들한 속살에서 뽀얗게 우러난 황태국도 먹어보고 덕장에 와서 멋진 풍경도 느껴보세요







황태덕장 근처에 폭설이 내린 이채로운 풍경






아래 ♡ 모양의 공감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