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합천 가야산의 고즈넉한 해인사와 소리길

좋은생각, 2019. 7. 31. 22:45






소리란 우주 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가야산국립공원의 홍류동 계곡은 2011년 9월 23일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개막과 함께
 '소리길'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탄생을 시작하였는데
소리길의 마지막 도착지가 한국불교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해인사' 입니다
해인사는 고려 때 만들어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3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 자락에 위치하여 있는데
가야산국립공원의 고즈넉한 해인사와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낸 소리길을 소개합니다






아침 일찍 해인사를 찾아가다 보니 홍류동계곡이 반겨줍니다

홍류동계곡은 가야산국립공원 입구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약 4km의 계곡을 일컫는데

홍류동이란 이름은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계곡에 붉은 색채가 비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해인사를 먼저 소개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자연관찰로를 따라 오르면

가야산 해인사 앞에 도착합니다






해인사 부도전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 앞에 많은 스님들이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해인사의 일주문은 홍하문이라고도 하며,

그 소박한 아름다움과 주위 경치와의 어우러짐이 일품인 까닭에 일주문 가운데에서도 가장 이름이 나 있습니다







해인사 일주문을 지나면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태를 드러내지요

두 팔로 감싸도 손이 닿지 않는 큰 나무들입니다







해인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청소하고 마중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해인사는 경상 남도 합천군 가야산 자락에 있는 절로,

송광사 , 통도사와 함께 우리 나라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라 애장왕 3년에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세웠고

918년에 고려가 건국하자 태조는 이 절을 고려의 국찰로 삼아 우리 나라 제1의 도량이 되게 하였습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조용한 여행으로 요즘 인기가 많은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신 분들입니다

템플스테이는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여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일이지요







예쁜 꽃들도 해인사와 잘 조화되네요







해인사는 화엄경을 중심 사상으로 하여 창건되었으므로, 거의 모든 절이 흔히 모시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에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 법당의 이름도 대웅전이 아니라 대적광전이지요







아침 일찍 해인사를 둘러보는 연인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여러 차례의 화재를 당하면서도 창건 당시의 유물로 자리하고 있는 3층 석탑과 석등







해인사는 국내 최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을 뒤로하고 매화산을 앞에 두고 있으며

그 웅장한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멋지다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팔만 대장경판이 보존되어 있어 해인사는 법보 사찰이라고 하는데

해인사 대장경판은 국보 제32호로 고려 고종 23년에 착수하여

고종 38년(1251년)에 완성하였고 나무판에 새긴 것 모두 8만 1,258장입니다







학사대는 신라의 문학가이자 충신이었던 고운 최치원선생이 거문고를 튕기며

기울어가는 신라왕조에 대한 시름을 달래던 곳입니다
그때에 거꾸로 꽂아둔 전나무 지팡이가 지금까지 살아서 거목을 이루고 있으며,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지가 모두 아래로 처져 거꾸로 자라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북카페와 갤러리 그리고 종각







미로 모양의 길따라 아빠와 장애인 아들이 걷고 있는데

지금은 등이 달려있지 않지만 구광루와 해탈문 사이 큰 마당에는

탑을 중심으로 미로 모양의 길에 연등이 달려있는데 해인사 해인도라고 불립니다

해인도는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 시절에 화엄 사상을 210자로 요약한 노래인데

해인도를 외우며 탑 주위를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집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해인사에서 나와 근처의 가야산 들머리인 토신골탐방소에 와봅니다

산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보도 주고 여러가지 혜택도 드리는 곳이지요







가야산 정상인 상왕봉에 오르려면 합천 해인사에서 3.9km를 걸어야 하는데

약 2시간 이상 걸으셔야 합니다







가야산에 오르면 조망도 좋고 만물상까지 산행하시면

온갖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풍경에 감동하게 되지요







이제 가야산 소리길을 걸어볼까요

해인사에서 길상암까지는 장애인 탐방가능 구간으로 목재데크나 황토흙포장으로 되어있고

일반인들은 가야산소리길 입구까지 약 4km를 더 걸어야 하지요







스님들도 가야산소리길을 자주 걷는다고 합니다

소리길은 가야산 입구에서 해인사 통제소까지 6km거리의 2시간 코스로 이어지는데

자연의 변화에 순응한 친환경적 테마로드로 조성된 명품길입니다
논두렁을 낀 들길, 황토길, 호젓한 오솔길, 노송으로 우거진 숲길과 기암괴석의 바위 사이 등을

데크로 설치하였답니다







작은 폭포 옆을 지날 때에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하지요







새소리를 들으며 가야산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곳곳에 전망대와 구름다리를 마련하여 천년의 역사와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낸 아름다운 가야산 품 속을 걷는다고 생각헤 보세요






노송들과 폭포수의 물방울이 옥구슬같다 하여 분옥폭이라 부르는 곳도 걷게 됩니다







해인사 부속 암자인 길상암입니다

길상암~해인사 구간은 장애인도 가능 구간이고 소리길 중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입니다






노송과 어우러진 길상암 오르는 길







자연과 역사, 경관을 함께 보고 느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는 소리길







홍류동 계곡을 따라가는 가야산소리길에는 주요 문화자원인 농산정과 더불어

칠성대, 낙화담 등 가야산 19명소 중 16개 명소가 있습니다







쉬고 싶어지는 낙화담







송림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소리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 하며

선생이 갓과 신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을 말해주듯

농산정과 시구를 새겨놓은 큰 바위가 있습니다







미지의 숲길을 벗 삼아 길을 걷다보면 가야산 소리길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멀리 가야산이 수고 했다고 말해주는 듯...^^







황산1구마을 에서 시작하여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까지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를 들어며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소리길을 걷고
해인사에서 복잡한 마음을 떨쳐내면 이만한 힐링이 되는 여행지는 없을 겁니다
올 여름 가야산국립공원에 오셔서 해인사와 소리길을 걸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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