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원주 치악산의 가을과 구룡사

좋은생각, 2019. 11. 27. 22:47






가을은 어느 산을 가든 아름답지요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고 해도 즐겁게 산행할 수 있는데
좋은 사람들과의 동행이 덤으로 주어진다면 더욱 산행의 참 맛을 느끼며 걷게 됩니다
이번에는 주봉인 비로봉을 안고 있는 치악산을 다녀왔는데
비로봉까지 걷는 산행이 아닌 그냥 여행코스라고 할 수 있는 세렴폭포 코스를 소개합니다







치악산 주차장에서 구룡사 입구에 도착하면 큰 소나무들과 단풍이 반겨주지요

제가 10월 말에 다녀왔으니 이제는 치악산에 올라도 예쁜 단풍은 만나지 못할겁니다

단지 고즈넉한 산길과 아쉬운 듯 보여주는 늦은 단풍잎들은 보게 될 거라 보고...







치악산 구룡사 일원에 국내 첫 황장목숲길이 탄생했는데
전에 설치됐던 금강소나무길 이름판을 철거하고 황장목 숲길 이름판을 설치했답니다

황장목은 최고급 소나무 수종이고 우리 조상들이 부르던 옛 이름을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요






세렴폭포까지 가는 코스는 구룡계곡과 신라 고찰 구룡사와 용소를 지나

남녀노소 온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인데 가을은 단풍이 있기에 더욱 걷기 좋습니다







사찰의 첫 문을 일주문이라 하는데 구룡사에는 원통문으로 통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완전한 불법의 세계이며, 부처님의 나라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구룡사에 도착하면 큰 화석 은행나무를 보게 되는데
노랗게 물들어 참 아름답지요
이 은행나무는 1억5천만년 전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있었던 나무이기 때문에 화석나무라고 합니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는데

대웅전 자리에 9마리의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을 메우고 사찰을 창건한 전설이 숨어있는 천년고찰입니다







원주 치악산은 그 이름에 '악'자가 들어간만큼 험준한 산이지만

또 그에 걸맞는 사찰을 품고 있으니 바로 구룡사입니다







구룡사는 여타 사찰들보다 규모가 큰 편인데 사천왕의 모습도 더 늠름해 보이고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 꼭 지나쳐야 하는 보광루도 멋들어진 전각입니다







오늘은 팸투어가 있는 날이기에

블로그로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였고

사진이나 글, 그리고 영상까지 최고라고 하는 분들이며 저도 항상 볼 때마다 감동 받고 배우고 있지요







치악산중부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자원이 온전히 보전되어 있어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지요







세렴폭포 가는 길에는 구룡계곡에 물이 흐르고 조선시대 왕실 진상품인

황장목이 7만 5000그루나 살고 있는데 100~200년 된 수령이지요







치악산 친환경도시락 드셔보세요

치악산 친환경도시락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강원만찬 협동조합에서 만드는 도시락으로
원주 토토미쌀, 치악산 금돈, 속초 젓갈, 평창 배추 등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도시락을 준비한답니다






따뜻하고 맛난 도시락주문은 SNS(카카오톡)를 통해 가능하고
치악산금돈 장조림도시락과, 수제떡갈비도시락 두 메뉴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이용 2일전 오후 4시까지 당일 주문 최소 수량 4개 이상 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문과 관련된 문의사항은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로 하면 됩니다







구룡매표소에서 구룡사에 이르는 1.1㎞의 짧고 평탄한 길을

느릿느릿 걷다보면 황장목이 내뿜는 상쾌한 피톤치드에 묵은 심신도 금세 힐링되는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으면 당연히 세렴폭포까지는 걸으면 더욱 좋지요







요즘에는 산에서  젊은분들의  기운찬 모습도 많이 보게 되고

외국인들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예뻐요~

이런 말들이 걷다보면 자주 듣게 됩니다







한가족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지요?







횡성소방서에서 나와 등산객들이나 여행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는데
저 아이의 꽉지 낀 손에 자신감이 묻어있고 언제 좋은 일을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치악산의 으뜸 봉우리인 비로봉까지 걷는 길은 조금 힘듭니다

악자가 붙으면 힘들다고 하는데 비로봉 가는 길도 그렇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세렴폭포까지 왔다가 다시 하산하지요







세렴폭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빠르게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는 듯 보입니다







세렴폭포는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가 일품이라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물이 없어서 아쉬웠지요

하지만 세렴폭포는 인근의 구룡폭포와 함께 치악산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산길 참~ 예쁘죠

이제 겨울이 오면 더 고즈넉한 길로 변할겁니다







단풍이 불탄다고 하죠

많지는 않았지만 불타는 단풍도 마음속에 충분히 간직할 만한 길입니다







젊은 연인과 중년의 부부 걷는 모습에서 어떤 부분이 틀린가요?

이제 고즈넉한 산길에서는 손도 잡고 걸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남녀노소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친구들과 소소한 이야기나 아이들의 웃음소리, 수녀님의 침묵속에 걷는 명상길,

노년의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행복

치악산국립공원에 오셔서 누려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길지는 않지만 흔들다리도 있는데

중간에서는 무척 흔들려서 사진도 찍기 힘들더군요







세렴폭포까지 다녀오면 아름다운 구룡사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제부터는 단풍이 거의 지고,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길거라 봅니다
하지만 입구부터 궁궐을 지을 때 사용한다는 황장목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모습이 장관이고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나무들의 천국이란 것을 알게 되며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요즘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도시락도 인기이니
도시락 먹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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