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지리산 산행

지리산 천왕봉 능선 따라서....

좋은생각, 2012. 5. 29. 08:41

 

 

 

 

 

 

▷ 일시 :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 코스 : 중산리 ㅡ 칼바위 ㅡ 법계사 ㅡ 천왕봉 ㅡ 장터목대피소 ㅡ 연하봉 ㅡ 촛대봉 ㅡ 세석대피소 ㅡ 거림(16.5km 8시간 30분) 

 

 

 

중산리는 이름 그대로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인데요

중산리에서 또 고개를 넘으면 저 뒤에 천왕봉을 도달하는지...

 

 

 

 

계곡을 옆에 끼고 걷기 시작합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로 지정 되었죠

 

 

 

 

어데까지 올라가는지 아이를 안고 천왕봉 쪽으로 올라가네요

 

 

 

 

친구는 좀이 수셔 먼저 달려갑니다

친구는 선두로 가야 직성이 풀리고 전 꼴찌에서 몇 명만 따르면 된다고 생각 들고

친구는 한 방에 좋은 경치 볼려고 하고 전 뒤도 돌아보고 옆도 보고 여기저기 다 보고...

친구는 꼭 정상에 가서 무엇을 먹더라도 먹으려하고 전 입이 심심해서 어디든 먹자고 하고...

의견이 많이 틀린데 그래도 죽자 살자 같이 다닙니다 하하하

 

 

 

 

뽀족한 바위가 나타납니다

"칼바위"같습니다

 

 

칼바위의유래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여 태조에 등극한 후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지리산 중턱의

큰 바위밑에서 은거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 장수에게 그 사람의 목을 베어 오라고

명령을 하였답니다

그 장수가 지리산을 해매다가 이곳에서 약 2Km 떨어진 중산리에서 큰 바위밑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를 칼로 내려치자 

그 칼이 부러지며 2km 위로 날아와 유암폭포 아래 꽂혀 지금의 칼바위가 되었다는

전설과 칼끝 같은 바위가 번개를 맞아 둘로 갈라졌다는 설이 있다네요

 

 

 

 

 

 

 

 

 

 

시원한 바람에 너무나 좋습니다

등산은 전 이런 맛이라고 봅니다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이 곳에서 망을 보던 "망바위" (제 생각)

 

 

 

 

법계사의 법문과 목탁소리를 들으니 힘이 납니다^^ 

 

 

 

 

하늘도 쳐다보고...

 

 

 

 

법계사도 보이고 천왕봉이 가까워 보입니다

 

 

 

 

 

 

 

 

 

법계사는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그냥 지나쳤네요

해발 1600m의 절벽지대에 세워진 법계사는 지리산에 동트면 가장 먼저 햇볕을 맞이하는

곳이라고 하고 또 적멸보궁도 보고 싶었지만...

요즘 도박 파문과 성 매수 파문으로 불교계가 시끄러운데 부처님 오신날의

뜻을 받들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고바이가 빡새다. 아~ 되네.숨이 막혀 죽겠네. 하시면서 저 분 멋지게 가슴을 펴면서

"아 ~ 멋지다"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개선문"

 

 

 

 

 

 

 

 

 

 외국 분은 아닌데 자기 키보다 더 큰 베낭을 메고 내려 가더군요^^

 

 

 

 

 

 

 

 

 

 

 

 

 

사람 보이는 끝 바로 밑에 천왕샘이 있더군요

경남 지역의 식수원의 발원지라고 하는데 물 한모금 먹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는지...ㅠㅠ

 

 

 

 

 

 

 

 

 

대원사 가는 방향

 

 

 

 

중산리 방향

 

 

 

 

최고봉이 천왕봉입니다.
해발고도 1,915m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고 거대한 암괴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네요

 

 

 

 

가야하는 지리산 주 능선

 

 

 

 

 

 

 

천왕봉 해돋이 는 지리산 10경 가운데서도 제1경이라고 합니다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三代)에 걸쳐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네요

오늘은 일출 대신 멋진 구름으로...ㅋㅋㅋ

 

 

 

 

 

 

 

 

통천문 위에서

 

 

 

"통천문"

옛날의 통천문은 그 자체가 천연암굴로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는 지날 수 없었다네요

또한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을 못한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지금은 철제사다리가...

통천문의 위용을 시인 "고은" 님은

신선들이 하늘에 오르는 것이 다른 산에서는 자유롭지만 지리산에서는 반드시 통천문을 통하지않고는 신선도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

신선조차도 이 관문을 거쳐야할 정도이니 우리 인간들은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다듬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저 종주할때 생각납니다

이 곳 통천문을 지나갈 때 그냥 주저 앉고 싶었던 기억이...

 

 

 

 

 

 

 

 

 

 

 

 

 

 

이 사진 한장에 오늘 본 지리산의 많은것이 포함되어 있는것 같아서 첫 머리에...

주목, 철쭉, 연두빛 잎새, 멋진 봉우리, 파란 하늘, 그리고 어머니 품같다는 길,

그리고 친구와 나의 마음까지...

 

 

 

 

 

 

 

 

 

 

 

 

 

 

옛날엔 여기 제석봉도 숲이 울창했다고 하는데 몰래 벌목을 많이 했다네요

 

 

 

 

제석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친구 

 

 

 

 

반야봉도 선명하게 보이고 지리 주능선 따라서 오라고 손짓하는것 같네요^^ 

 

 

 

 

 

 

 

 

 

장터목은 옛날에 천왕봉 남쪽 기슭의 시천주민과 북쪽 기슭의 마천 주민들이 매년 봄 가을

이곳에 모여서 장(場)을 세우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라 합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또 물을 가득 채운 후 세석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제 의도되로 나오면 얼마나 행복한지...

 

 

 

 

 

 

 

 

 

 

 

 

 

 

 

 

 

 

 

 

 

 

 

 

연하봉에 도착했네요

 

 

 

 

연하봉의 이름은 아름다운 경치를 지극히 사랑함을 뜻하는 고사성어 에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연하봉 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 생각드네요

 

 

 

 

 

 

 

 

 

 

 

 

 

 

어머니 품같은 꿈길

 

 

 

 

이런 길을 보고 느끼고 걸어가는 것이 어머니 품 같아서....

 

 

 

 

초보인 내가 찍었지만 너무나 예쁘게 나온것 같아요 ㅋㅋㅋ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글 이원규, 노래 안치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주목

껍질이 붉어 주목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주목

 

 

 

 

 

 

 

 

 

 

 

 

 

 

 

 

 

 

 

촛대봉

음양수 전설의 주인공인 연진처자가 낯에는 세석평전의 철쭉밭을 가꾸고,

밤에는 죄를 사하기 위해 촛불을 켜놓고, 기도를 올리던 장소라 하여 촛대봉이란 이름이 붙었다네요

 

훗날 연진이 바위로 변했는데 그 전설을 증명이나 하듯

촛대봉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삼라만상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촛대봉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지만 지리산 주 능선 종주에서 두 번째로 어려운 오르막길이고

지리산 종주에서 맨 처음 만나는 1700m급 높이를 가진 봉우리입니다

 

 

 

 

이번 산행에 천왕봉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네요

 

 

 

 

세석평전의 철쭉은 보이질 않네요

지리산에서 전번 주에 갔다온 바래봉 철쭉과 쌍벽을 이룬다고 하는데...

세석고원은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하여 옛부터 세석평전이라 일컬어 왔고

세석고원의 최고봉인 촛대봉에서 서남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펼쳐지는 광활한 세석평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원으로서 그 주위가 12km나 된다고 하네요

 

 

 

 

촛대봉에서 세석평전 그리고 한신계곡과 백무동 쪽까지의 파노라마

 

 

 

 

세석평전의 습지 지대에 피어있는 동의나물과 여러가지 꽃과 식물

 

 

 

 

동의나물

 

 

 

 

세석대피소에서 거림까지 약 6km 정도 되니 2시간이면 하산 하겠네요

 

 

 

 

거림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계곡이 나오는데 시원한 물소리에 하산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신선이 내려와서 살았다는 "삼신봉"이 보이네요

 

 

 

 

폭포 밑에서 세수를 하고...

 

 

 

 

이제는 이렇게 예쁜 계곡도 맛난 수육 생각에 뒤로 밀리네요 ㅋㅋㅋ

 

 

이렇게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지리산 하면 떠오르게 하는 길을 걸었다는게

너무나 고맙고 뿌듯하네요

지리산 올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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