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 세종시 여행/충남.북 여행&축제

금산 태고사와 태고사계곡의 야생화

좋은생각, 2020. 3. 9. 14:38

 

 

 

요즘 남쪽에는 매화나 산수유 등 봄꽃 소식이 전해오지요

이렇게 봄이 오면 우리 지역 충남 산 속에서도 잰걸음으로 봄소식을 알리는 야생화가 피어납니다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등이지요

이번에는 작고 여린 모습으로 매서운 동장군을 이겨내고 예쁘게 피어나는

충남 금산의 태고사와 태고사 계곡에서 피어나는 봄의 야생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대둔산 자락에 자리한 태고사 가기 전에 계곡이 있지요.

봄이 시작되면 전국에 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데 바로 야생화를 담으러 오기 때문입니다.

 

 

 

 

 

 

 

보송보송한 솜털을 자랑하는 노루귀가 반겨주는데

솜털이 어린 노루의 귀와 모양이 흡사하여 노루귀라 이름 붙여진 식물입니다.

 

 

 

 

 

 

 

 

노루귀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사진으로 볼 때엔 커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무척 가냘프고 아주 작아 가까이에서 담아야 하지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는 변산바람꽃입니다.

변산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서 주로 산이나 숲에 많이 자라고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얼레지도 꽃을 피우기 위해 새순이 돋아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모습을 감추면 얼레지가 태고사 계곡에 피여나 또 사진작가들을 불러들이지요.

 

 

 

 

 

 

 

추위를 이겨내고 수줍게 피어나는 노루귀가 감성을 자극합니다.

 

 

 

 

 

 

 

잘 보기 힘든 청노루귀입니다.

눈이 왔으면 눈 속에서 피여나기에 참 예쁜데 올해는 눈이 많이 안 왔고

노루귀는 이른 봄 눈과 얼음을 뚫고 나오는 풀이라 해 '파설초'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요.

 

 

 

 

 

 

 

앙징맞은 자태를 뽐내며 피어난 핀 백노루귀의 모습이며 꽃말은 인내, 믿음이라고 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봄이 되면 고즈넉한 태고사 계곡에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와

갸냘프고 예쁜 노루귀의 자태을 담기 바쁘지요.

 

 

 

 

 

 

 

 

이제 계곡의 물소리도 청량감을 주고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자세하게 보아야 만날 수 있는 작은 꽃들이지만 언땅을 뚫고 봄을 알리려고 피어나는

그 초연한 의지가 돋보인단 생각이 듭니다.

 

 

 

 

 

 

 

도시와 농장이 커지면서 시골은 좁아지고 야생상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이제 단아하고 신비스러운 작은 천사들이 우리 지역에 많이 자라도록 모두가 보살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리고 여린 모습, 순하고 순한 자태의 노루귀가 나무뿌리 밑이나 나뭇잎 속에서 쫑긋이 피어나지요.

 

 

 

 

 

 

 

 

태고사 계곡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천년고찰 태고사가 자리하고 있지요.

송시열의 수학지로도 알려진 태고사에

발을 들이면 일주문 역할를 하는 암벽의 통로가 있는데

암벽에 새겨진 '석문(石門)'이라는 힘찬 글씨는 우암 송시열이 쓴 것으로 유명하지요.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하였고 절터는 전국 12승지의 하나로서,

원효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서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도 하며,

한용운이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를 논하지 말라.”고 할 만큼 빼어난 곳입니다.

 

 

 

 

 

 

태고사의 영험설화로는 전단향나무로 조성된 삼존불상을 개금할 때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서 금칠을 말끔히 씻어 내렸다는 전설과 잃어버린 태고사 불궤에 얽힌 전설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태고사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지만 대둔산의 낙조대가 보이고

오랜 세월 깊숙이 가려있던 오지의 신선함도 보게 됩니다.

 

 

 

 

 

 

대둔산의 아름다운 산세를 느낄 수 있는 태고사의 산그리메 풍경입니다.

대둔산에 오시든 태고사 계곡에 야생화를 만나로 오시든

태고사에 들려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신의 몸에 힐링이 되는 산 기운을 맘껏 받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