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태백산국립공원] 봄에 만나는 상고대와 능선이 아름다운 함백산

좋은생각, 2021. 3. 11. 15:02

 

상고대와 호랑이의 등뼈같은 능선은 겨울을 대표하는 매혹적인 풍경이지요
봄으로 가는 길목인 3월. 가는 겨울이 매우 아쉬웠는지

늦은 폭설이 내린다는 소식에 달려간

태백산국립공원의 함백산은 멋진 산수화 같은 3월의 겨울설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22번째 막내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었던

함백산의 봄을 시샘하는 듯한 겨울왕국을 소개합니다

 

 

 

만항재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해발 1,330m나 될 정도로 고원이지만, 오르는 길이 포장이 돼 있어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만항재를 찾아와 자연여행을 즐기지요

 

 

 

만항재는 11월부터 정상 부근 낙엽송 가지마다 서리가 얼어붙은 상고대가

만들어져서 너무나 아름다운데 아쉽게도 만항재 상고대는 보질 못했습니다

 

 

 

 

 

만항재에 사람들은 ‘천상의 화원’이란 애칭을 붙여주었는데

겨울이 지나면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때문이지요

 

 

 

 

만항재에서 함백산까지 2.7km를 숲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그리고 함백산에서 두문동재는 봄철 산불방지 입산통제기간으로

3월2일~ 5월14일까지 산행할 수가 없지요

 

 

 

 

정감이 가는 1km 정도 숲길이 하얀 눈밭으로 이어지는데

"예쁘다~"란 말이 저절로 나오지요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아니고 빙화가 생겼고

막 피여나는 버들강아지 같은 새싹들이 얼어 있어 안타깝지만 보기는 멋졌습니다

 

 

 

 

함백산 정상의 KBS 송신탑이 보이고

정상부근에는 하얗게 상고대가 보입니다

 

 

 

 

산죽과 나뭇가지를 보면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데

하얀 눈 때문에 겨울이 아직 시샘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걷게 되지요

 

 

 

 

누군가 예쁜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네요

아마도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였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멋진 산수화 같은 능선이 보이고 약하지만 상고대가 어우러져

무척 아름다웠답니다

 

 

 

 

데크길을 지나 임도를 따라 마지막 고개가 만항재인데

우람한 뒷산과 너울너울 춤을 추듯 보이는 산그리메가 무척 보기 좋네요

 

 

 

 

 

주목과 어우러지는 풍경은 함백산에서 바라보는 것도 최고입니다

 

 

 

 

 

오롯이 백두대간을 지키는 함백산 정상의 석탑입니다

함백산(1572m)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겨울 주목, 야생화와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답니다

 

 

 

 

 

사진으로 가장 높이 보이는 곳이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천제단입니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9년 되는 2016년 4월15일에

테백산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는데 민족의 영산으로 천년 이상 제천의식이 행해지는 천제단이 있고

철쭉이나 눈꽃과 어우러진 주목 등이 너무나 멋지지요

 

 

 

 

 

테백산 맞은편에 보이는 태백시 방향도 짐승의 등뼈같은 능선들이 멋집니다

 

 

 

 

함백산에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는 지금은 상고대와 함께 하지만

연분홍 철쭉이 피는 5월에도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지요

 

 

 

 

 

 

 

 

KBS 송신탑의 우람한 철탑도 그림처럼 보여지는 함백산입니다

 

 

 

 

미니 첨성대 처럼 돌탑을 쌓아 놓은 함백산 정상석과

상고대가 겨울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합니다

 

 

 

 

 

함백산 정상에서 아래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중함백이 나오고

은대봉 그리고 두문동재로 하산하게 되며 약 7km로 2시간 30분정도 산행하는데

산행내내 매봉산 바람의언덕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걷게 됩니다

 

 

 

멀리 산그리메와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매봉산의 풍력발전기가 보이는데

백두대간의 정기를 훼손한다며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것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이국적인 풍광으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요

 

 

 

 

 

고드름도 운치를 주네요

 

 

 

 

함백산의 주목은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고

수백그루의 주목이 자생하고 있는데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별명처럼

산 능선들과 참 잘 어울립니다

 

 

 

 

 

 

 

 

기이한 형태로 살아가는 함백산의 주목나무 모습을 걸으면서 보게 되지요

 

 

 

 

이제 하산할려고 하니 더 있고 싶은 심정이 생겼지만

바람이 세차고 날이 추워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함백산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이지만 등산 거리가 짧아 크게 힘들지 않지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초보 등산객과 ‘산린이’(산+어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많은 걷기 여행객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항상 안전이 최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 내린 겨울 산 중 아름답기로 으뜸으로 치는 함백산이지만

이제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풍경도 최고이니

함백산에서 느껴오는 산 기운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