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5월의 폭설과 상고대 태백산 산행

좋은생각, 2021. 5. 7. 18:15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산행지로 손꼽는 산이 있이 있지요

백두산으로부터 남으로 힘차게 뻗어 내려온 백두대간이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청옥산 두타산을 두루 지나 다시 한번 솟구쳐 오르면서 빚어낸 명산의 태백산입니다

태백산은 1989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5월1일 강원도 태백산 정상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2일에 급하게 다녀왔지요

 

▷ 일시 : 2021년 5월 2일 (일요일)

▷ 코스 : 유일사주차장 ㅡ 유일사 ㅡ 주목군락지 ㅡ 장군봉 ㅡ 천제단 ㅡ 망경사 ㅡ 원점산행 (약 9km)

 

 

 

 

유일사주차장에서 도착하니 눈과 비가 함께 내리고

해도 안 뜰것 같아서 천천히 태백산에 오르니

5월의 첫날인 1일부터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여 눈꽃세상을 보여줍니다

 

 

 

 

 

'5월 대설특보' 뉴스를 보고 달려온 보람이 들기 시작하고...

진짜 봄을 시샘하는 듯 위에는 눈이 쌓여 있고 밑을 바라보면 신록과 봄이 느껴지지요

 

 

 

 

 

태백산에서 가장 오래된 주목으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의 위세가 당당함을 보여줍니다

 

 

 

 

 

산 아래 유일사가 보입니다

태백산 백단사에서 이소선이 백일기도를 하던 중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창건하게 되었다고 하고 태백지역의 유일한 비구니 사찰입니다

 

 

 

 

 

태백산은 유일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당골광장으로 넘어가는 코스나

역으로 당골광장을 들머리로 하여 유일사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또한 백단사나 금천에서 천제단으로 오르는 코스도 있답니다

 

 

 

 

 

태백산은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와~~

5월에 내린 눈이 진달래꽃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하고 있네요

 

 

 

 

 

태백산에는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하는데 얼레지와 많은 푸른 식물들이

눈에 쌓여 있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합니다

 

 

 

 

 

주변 풍경과 눈속의 야생화를 보며 쉬다보면

천상의 화원 태백산은 봄인지 겨울인지 헷갈리게 하지요

 

 

 

 

 

 

유일사에서 천제단으로 오르다 보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주목군락지가 쭉 이어지는데

주목이 태백산에 28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주목이기에  

수령이 수백 년에 달하는 주목들이 곳곳에 있으며 오래된 만큼이나 묘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눈에 덮인 태백산을 산행하면 두고두고 추억을 잊지 못하지요

또한 전국에서 아주 유명한 설경 일출명소이기에 일출을 본다면 더욱 더...

 

 

 

 

 

태백산은 해맞이 명소로 2시간 내외의 코스이며

겨울이면 환상적인 상고대와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이지요

 

 

 

 

 

태백산 일출 포인트입니다

몇 년 전 1박2일 팀에서 방송인 이수근씨가 찾아 와 반한 주목나무로

태백산 정상일대의 주목나무 중에서 최고 명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의 등산객은 물론

사진 애호가로 부터 단연 최고 인기장소입니다

 

 

 

 

 

주목에 눈이 쌓여있고 철쭉에는 상고대가 피여있어

새들도 신이 나서 날아다니네요

 

 

 

 

 

태백산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의 장군단입니다

그리고 강원도 태백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이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해발 855m)과 가장 높은 포장도로인 만항재(1,340m)가 있답니다

 

 

 

 

 

멀리 천제단이 보입니다

해발 1천567m 태백산 정상 장군봉에서 천제단에 이르는 300여m 구간은

설경도 아름답지만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철쭉이 피는 군락지이지요

 

 

 

 

 

마음속의 정상인 태백산 천제단에 도착하고...

매년 신년 일출을 태백산 천제단에서 맞으면 운수대통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첫 날 일출을 보기 위해 등반객이 넘쳐나는 곳이지요

 

 

 

 

 

태백산의 천제단 모습입니다

아홉단 돌을 쌓아 만든 제단으로 신라시대부터 하늘에 제를 지냈으며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기운이 좋아 잘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천제단 앞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리산과 설악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에는

정상 근처에 CCTV를 설치해 정상부의 실시간 영상을 탐방로 입구나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멀리 큰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는 문수봉이 보이네요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나뭇잎과 눈이 어우러져 더 예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도 있을까? 생각도 들고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만 들게 하네요

 

 

 

 

 

단종비각은 작은 아버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7세의 나이에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은 '비운의 어린 왕'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망경사 입구에 있는 용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로

10월 3일 개천절날 천제를 올릴 때 사용하는 제수도 이 샘물이라고 합니다

 

 

 

 

 

천제단 밑의 망경사는 자장율사가 태백산에서 말년을 보내던 중

문수보살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그 석상을 모셔 창건하였다고 하지요

 

 

 

 

 

날이 따뜻해지니 눈이 녹기 시작하고...

새싹들이 이제 제 색을 찾고 있네요

 

 

 

 

 

주목이 산 아래 펼쳐진 산그리메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심에 태백산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손을 꼭 잡고 뛰는 연인의 모습이 멋지네요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이며,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한반도 이남의 젖줄이 되는 뿌리산입니다

 

 

 

 

 

태백산 정상에서 야생화인 얼레지가 눈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외국인도 많이 오셨고 아이들 그리고 연인들도 눈에 많이 띄는데

요즘 등산을 하다보면 젊은 친구들이 무척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올라갈 때는 눈과 어우러져 있었는데

내려오면서 볼 때에는 비닥에만 눈이 쌓여 있습니다

 

 

 

 

 

태백산에 언제 눈이 왔었는지 모르게 눈을 찾아볼 수가 없고

연초록 새싹들만 서로 예쁨을 보여줍니다

 

 

 

 

 

"아저씨 산에 눈이 있어요?"

"응 정상에 가야 하는데..."

"아빠 빨리 가자"

아이들이 눈을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 예쁘고

봄은 희망을 주고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눈꽃은 없겠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태백산에 올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