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2년 8월 26일 (일요일)
▷ 코스 : 갑오고개 ㅡ 용바위봉 ㅡ 단백봉 ㅡ 신선봉 ㅡ 미인봉(저승봉) ㅡ 조가리봉 ㅡ 정방사 ㅡ 능강계곡 (6시간)
▷ 개요 : 1.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2. 능강계곡과 얼음골이 있음
3. 소백산의 웅장한 산줄기와 충주호 조망
KBS 방송국 아나운서 분들도 산행에 동참하시고...
산행하면서 약간의 사고가 생겼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네요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도 주시고 많이 고마워 했는데...
그리고 제가 사진을 찍어서 그랬나 하는 자책감마저 들더군요
빨리 쾌유하시길 마음속으로나마 빌어 드릴께요^^
용바위봉에서 바라보는 금수산 산행의 백미라는 신선봉 능선
금수산 정상 쪽 능선
높이 900m로 얼마 전까지 무명봉이던 것을 단양 단백산악회에서 "단백봉" 이라 명명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금수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신선봉 능선으로 오늘 산행을 합니다. 솔직히 정상도 가고 싶은데...
단백봉에서 신선봉까지는 우거진 그늘이 있고 큰 오르내림이 없는 육산입니다
힘든 게 없으니 친구는 농담도 해가면서 주는 것 받아서 먹으면서...ㅋㅋㅋ
신선봉에는 산님들이 오다가 가다가 정성을 들여 돌 하나씩 쌓아 올린 돌탑이 소박하게 서있고...
이정표에 금수 산악 마라톤 코스 라는 글귀가 이채로워서 찾아 봤네요
15회째를 치뤘고 매년 9월경 개최하며 약 1000명 정도 참가한다고 합니다
해발 800M 안팎의 능선과 완만한 산길로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는
환상적인 코스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와우~
아쉬울 것 하나 없는 금수산의 조망을 파노라마로...
청풍호에 수상스키 타는 모습도 보이고....
그 뒤로 월악산의 주봉이며 신령스런 봉우리로 여겨지는 영봉까지 멋지게 보이네요
고사목 보세요 죽어서도...
올망졸망한 봉우리도 넘고 밧줄도 타면서...
가을에도 멋질 것 같지 않나요?
금수산이 멀리서 보면 능선이 마치 길게 누워있는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미녀봉이라고도 불리고
원래 이름은 백암산 이었는데 조선 중기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단풍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이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며 감탄하여 금수산으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뒤도 돌아 보고...
금수산 정상과 망덕봉이 보입니다
담엔 꼭 갈꺼라 금수산 정상과 손가락도 걸고...^^
구름도 예쁘고 파란 하늘도 예쁘고 소나무도 예쁜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바람이 많이 불어주질 않더군요
신선봉 능선을 넷이서 걸었네요
충주호가 계속 조망이 되는데...
충주호는 1985년 충주댐이 들어서면서 생긴 인공호수이며
청주. 단양. 제천에 걸쳐 생겼고 제천의 수몰지역이 가장 넓었다고 하네요
특히 청풍마을은 대부분 물에 잠기게 되었고...
그래서 호수의 공식 명칭은 충주호지만 제천 사람들은 이 호수를 아직도 청풍호라 부른다고 합니다
바위속에서 자라는 분재같은 소나무도 있고...
뒤를 돌아 보니 멋진 조망을 보여줬던 전망대도 구름 밑으로 보이고...
금수산 신선봉 능선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네요
월악산 영봉이 지켜주고 깨끗한 충주호 그리고 신록과 노송이 눈을 즐겁게 하고
아기자기한 암릉 산행의 재미까지 주는 것 같아요
학봉에서 도착하니 손바닥 바위 뒤로 충주호와 멋진 능선들이 저를 신나게 하더군요
손바닥 바위는 오른손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구부리고 네손가락은 하늘로 향해 쭉 편 형상이라고...
그 생김새가 기이해 킹콩바위라고도 불린답니다
미인봉 오르는 길의 넓은 암반의 쉼바위
암반 밑은 섬뜻한 벼랑이고 바위속에서 자라는 소나무 뒤로 학봉. 신선봉이 보입니다
"미인봉"은 "저승봉"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천길 바위 벼랑으로
둘러싸인 발아래 저승골이 깊고 험해서 들어간 사람은 있어도 나온 사람은
없다는 전설 때문에 생겼다고 합니다
또 유독 멧돼지가 많아서 불린다고도 하고요
우뚝 솟아 있는 조가리봉
회장님 산행은 뚜벅 뚜벅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걸으시더군요
홀로 조가리봉으로 가면서 충주호에 멋진 가든이 보입니다
가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 손잡고 걷고 싶어요 ㅋㅋㅋ
조가리봉 정상에서 오늘 지나왔던 능선들을 다 바라보면서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고 다시 정방사 쪽으로 하산합니다
의상대사가 도를 얻은 뒤 절을 짓기 위해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으로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는 정방사
거대한 암벽(의상대)이 병풍처럼 둘러 싸여 있고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월악산과 그 뒤로 조령산에서 황장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펼쳐지고
충주호의 새벽 경치는 물안개 너머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고 하더군요
의상대의 동전들이 빛나고...
정방사의 명소인 해우소에 선녀. 선남. 스님용. 큰근심. 작은근심. 5칸으로 되어있는데
충주호 방향으로 한쪽 벽이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큰 창을 이루고 있더군요
생리적 근심 뿐 아니라 마음의 근심까지 덜고 가라는 배려 같더군요
작은근심 칸에서 찍은 사진
능강계곡에 도착해서 계곡물에 들어가서 가만히 누우니 단풍잎이 너무나 예쁘더군요
시원한 계곡물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가슴은 단풍잎을 담고...
다리 밑의 용주폭포는 시원하게 내려가고...
그 폭포물로 재미있게 노는 풍경은 환상 그 자체이더군요^^
충주호와 돌탑의 배웅을 받으며 약 6시간의 금수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금수산의 오늘 산행은 한마디로 너무나 좋았네요
그리고 10월에 열리는 감골 축제도 오고 싶고 충주호로 떨어지는 노을도 보고 싶네요
이렇게 멋진 금수산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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