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명산 산행

함백산의 주목과 조망

좋은생각, 2013. 1. 29. 10:55

 

 

 

 

 

 

 

 

 

 

 

▷ 일시 : 2013년 1월 27일 (일요일)

 

▷ 코스 : 두문동재 ㅡ 은대봉 ㅡ 중함백 ㅡ 함백산 ㅡ 만항재 ㅡ 수리봉 ㅡ 화방재휴게소 (5시간30분)

 

▷ 개요 : 1.만항재와 화방재를 경계로 태백산과 이웃하고 있는 산

 

2. 겨울에는 `눈꽃 트레킹`으로 유명하고

7월과 8월에는 정상 부근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화제가 되곤하는 산

 

3. 강원도 태백산, 오대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설산으로 불리는 산

 

4.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해 종주 코스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는 산

 

 

 

 

 

 

두문동재라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하기에 축복받은 날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하늘이 깨끗한 파랑입니다

 

 

 

 

 

백두대간 두문동재라는 글귀가 써진 표지석이 보입니다

 

 

이성계의 조선 개국 이후, 고려 신하 가운데 72명이 조선의 녹을 먹지 않겠다며

벼슬을 버리고 현 황해도 개풍군 광덕산 기슭에 은거했다고 합니다 

조정에서 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질렀지만, 이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불타 죽고...

그때부터 광덕산 일대를 두문동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72명의 충신 가운데 7명이 태백으로 내려와 인적 드문 함백산 아래 산간 마을에 몸을 숨겼고,

이를 계기로 마을 이름은 두문동, 고개 이름은 두문동재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순식간에 눈발이 날려 등산객을 덮칩니다

 

 

 

 

 

은대봉으로 오르는 길

 

 

 

 

 

내심 기대했던 상고대(나뭇가지 등에 서리가 얼어붙어 눈꽃처럼 핀 것)는 없습니다

하지만 숲은 여전히 눈밭이고 다져진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면 금세 허벅지까지 푹푹 파묻힙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매봉산의 풍력발전단지의 풍차가 이국적인 풍광으로  반겨줍니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훼손한다며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것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풍경으로 보여지고 있답니다

저도 전번 주에 선자령에서 실컨 보았는데 함백산에서 또 봐도 눈길이 자꾸 가네요

 


 

 

 

 

 

 

 

 

 

은대봉정상은 헬기장입니다  

아담한 표지석이 있다고 하던데 눈에 쌓여서 못보고 그냥 왔네요

 

 

 

 

 

눈은 바람에 날려 바닥에 떨어지고 날씨는 따뜻해서 상고대도 없고...

그냥 생각해 보세요 저 나무 위에 눈이나 상고대가 있으면 어떨런지...

 

 

 

 

 

몇 고개 넘어 함백산 정상이 보입니다

 

 

 

 

 

3km 정도 왔네요 정상은 4km

 

 

 

 

 

아~ 조망이 멋집니다

 

 

 

 

 

 

 

 

 

 

 

겹겹이 흐르는 백두대간의 근육질 산줄기를 보여주는 함백산의

조망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하더군요

 

 

 

 

 

 

 

 

 

 

 

 

장쾌하게 펼쳐지는 첩첩 설산들을 좌우로 거느리면서 오르고 내리고...

백두 대간의 분수령인 함백산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찾아 볼 만한 산이라고 합니다

 

 

 

 

 

 

 

 

 

 

 

 

 

 

 

 

 

주목이 있고 여럿이 앉을 자리만 있으면 사람들로 인하여 북새통을 이룹니다

 

 

 

 

 

함백산은 개인적으로 요 구간부터 정상까지 가장 멋지더군요

주목이 옆에 눈을 머금고 한그루씩 서있고 바닥은 바람에 의해서 눈발이 날리고

또 사람들이 두발로 스키 활강 코스를 만들어 놓은 듯 가운데만 산처럼 솟아있고...

 

 

 

 

 

함백산에서 가장 멋진 주목

 

 

 

 

 

 

 

 

 

 

 

이 주목나무를 찍기 위해 제가 허리까지 빠지는 눈 속을 헤치고 와서 찍었는데

와~ 파란하늘님도 절 따라서 올라 오더군요

그러고 열심히 사진을 찍더군요

 

 

 

 

 

 

 

 

 

 

 

 

 

 

 

 

 

가장 멋진 사진

 

 

 

 

 

뒤를 자꾸만 돌아보고...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

말라 비틀어져 고사목처럼 보이지만, 이 추위에도 끄떡없이 살아서 반겨주네요

 

 

 

 

 

 

 

 

 

 

 

눈밭에서 넘어지고 뒹글어도  바로 일어나 수줍게 웃으시는 모습이 어린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단지 저같은 멋진 사람 앞에서 넘어지니 얼굴이 빨개지는 거죠^^

 

 

 

 

 

 

함백산(1572m)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함백산은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정상에는 미니 첨성대처럼 돌탑을 쌓아 놓았고 밑으로

KBS방송국 중계소와 태백산 방향이 보입니다

 

 

 

 

 

 

정상석은 어느 산에 가든 인증 사진 찍느라 복잡하죠

 

 

 

 

 

정상엔 사람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태백산 문수봉에선 함백산 정상에 방송국 중계소가  있기에 바로 알 수 있었는데...

함백산 선수촌도 보이고 태백산 방향

 

 

 

 

 

눈이 조금씩 붙어있는 나무들을 보며 위안을 삼습니다

 

 

 

 

 

오늘 처음 뵈었지만 절 많이 도와주신 파란하늘님

 

 

 

 

 

오늘 산행을 하면서 사진을 제대로 찍어드리질 못하서

죄송하단 생각을 갖고 있네요 너그러히 봐주시길...

 

 

 

 

 

백두대간 길에 소원탑이 있고...

어느 누가 1000원짜리를 놓고 빌고 갔더군요^^

 

 

 

 

 

 

 

 

 

 

 

파란하늘님과 저는 만항재까지 임도로 가지않고 백두대간 능선으로 갔네요

 

 

 

 

 

높이 1330m로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포장도로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개라는 만항재가 보입니다

 

 

 

 

 

 

정선 함백산 만항재와 고한읍 시가지에서도

'제1회 동화나라 고한, 함백산 눈사람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어른. 아이 등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눈사람이 있고 미끄럼틀이 있고...

 

 

 

 

 

학생들의 스노우보드 타는 자세가 멋진지...

내가 사진 찍는 자세가 멋진지...ㅋㅋㅋ

 

 

 

 

 

만항재 공원은 아무도 다니지 않아서 너무나 예쁘더군요

 

 

 

 

 

공원에서 잠깐 알바하느라 눈속으로 들어 갔는데 허리까지 오더군요

이곳도 눈이 한 1m는 쌓이지 않았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파란하늘님 위의 나무가지에 소북하게 눈이 쌓여 있는

길을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미안해요 ㅋㅋㅋ~

 

 

 

 

 

회장님의 배려로 언제 올지 모른다고 정암사를 안내하더군요 감사드립니다

 

정암사는 진부에 자리한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 시절인 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며

이곳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가 있습니다

 

 

 

 

 

풍경이 보이고 옆으로 금색의 탑이 보이는데...

현재 진신사리는 적멸보궁 위쪽에 있는 수마노탑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장율사가 643년 벽돌을 쌓아 세운 탑이며 보물 제410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라고 하네요

 

 

 

 

 

적멸보궁

 

 

 

 

크고 밝다는 의미의 산 이름인 함백산

파란하늘이 있고 파란하늘님이 동행해 주셔서 저의 마음이 커졌고

저의 눈이 밝아졌네요. 감사드립니다^^

참~ 뒤풀이 하실 때 송글이님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맘에 조금이라도 드셨으면 손가락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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