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사진/여행. 자유로이...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 가로수 길

좋은생각, 2013. 11. 2. 03:15

 

 

 

 

 

 

▷ 일시 :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새벽 6시~9시)

 

▷ 개요 :

ㅡ 괴산 양곡리 마을 진입로 400m남짓의 40년생 양쪽 은행나무 가로수 길

ㅡ 1975년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2m 높이의 은행나무 100여 그루를 심은 가로수 길

ㅡ 저수지 수면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물에서 자라나는 나무 그리고 금빛 은행나무의 반영이 아름다운 곳

 

 

 

 

 

 

새벽 5시 유성 만남의 광장에서 빈손님과 사계님을 만나 괴산 문광저수지에 6시쯤 도착하고...

어둠이 내려 앉아 있지만 많은 사진 작가분들은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더군요

저도 구석의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니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 자동차 불빛 궤적이 나타나고...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데 한 분이 멋진 포즈로....

 

 

 

 

 

 

물안개도 피어나고...

 

 

 

 

 

 

 

 

 

 

 

 

 

 

 

 

 

 

 

 

저수지 수면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청송 주산지처럼 물에서 자라나는 나무

그리고 은행잎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주더군요

 

 

 

 

 

 

문광저수지는 낚시터로도 유명하죠

매년 충북 도지사배 전국 민물낚시대회도 열린다고 하더군요

 

 

 

 

 

 

문광저수지 중앙에서 사진을 담는 분들

 

 

 

 

 

 

노란 은행나무 밑에서 물안개도 보면서 손잡고 데이트하는 모습이 아름답더군요

 

 

 

 

 

 

이 사진...

노란 은행나무 한 잎이 예뻐서...

 

 

 

 

 

 

사진 찍는 분들 참 많단 걸 이 곳에서도 실감이 나더군요 평일인데도...

 

 

 

 

 

 

 

 

 

 

 

 

 

그렇지만 음~~

가을을 느끼기엔 그만이더군요

 

 

 

 

 

 

책 읽으면서 오는 아이...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천진스런 아이

 

 

 

 

 

 

저 아이를 보면서 잠깐 동안 스치는 생각이 있더군요

아이가 잘 되었으면... 무엇이든지요

 

 

 

 

 

 

화려한 은행잎을 흑백으론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구간이 가장 아름답더군요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은행잎이 조금만 더 떨어지고 사람들이 많이 없었으면...

제 욕심이 과하죠 은행잎이 절정이고 물안개도 예쁘고 날도 좋은데...

 

 

 

 

 

 

 

 

 

 

 

 

 

햇살을 받아 빛나는 은행잎

 

 

 

 

 

 

괴산에는 산막이 옛길도 유명하죠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잘 찍으시는 초현실주의 회화 기법의 하나인 데칼코마니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제4회 아름다운 괴산 전국사진 공모전에서 은행나무와 저수지의 풍경을 잘 표현한

'문광저수지의 가을'을 최고 상인 금상 작으로 선정하면서 문광저수지가 사진작가들 사이에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 사진을 보니 저처럼 이런 구도에 물안개가 환상적으로 피여서 올라가는 사진이더군요

 

 

 

 

 

 

 은행나무의 명소들은 많죠

4만㎡ 에 20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5m 간격으로 심겨져 가을이면 장관을 이룬다는  ‘홍천 은행나무숲’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첫손에 꼽히는 충남 아산의 ‘현충사 은행나무길’

‘극락 가는 길’이라 불리는 장엄한 은행나무길인 경북 영주의 ‘부석사 은행나무길’

은행나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절집인 경기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

수령 100년이 넘는 30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충남 보령시 청라면의 '청라은행마을’ 등

 

 

 

 

 

 

여자분들은 저 길을 흔들거려서 가질 않더군요

 

 

 

 

 

 

열정이 보이는 분

 

 

 

 

 

 

저도 저수지 중앙에...

 

 

 

 

 

 

 

 

 

 

 

 

 

 

 

 

 

 

 

 

반영도 예쁘네요

 

 

 

 

 

 

곱게 물든 은행잎을 즐기는 것은 사람만이 아닌 듯 합니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가로수 길은 작은 시골마을의 진출입로이기에...

시골의 경운기가 달려오고...

 

 

 

 

 

시골이기에 자동차보다 더 멋드러진 경운기를 타고 이 아름다운 길을 오가며 일하는 기분도 좋겠다는 생각이...

 

 

 

 

 

 

햇살을 받아 빛나는 은행잎 하나를 따고 싶어지죠?

 

 

 

 

 

 

사진작가에게는 사진 촬영 소재로 필수 코스가 되었다는 문광저수지이지만 저 분은...

 

 

 

 

 

 

오는 듯 가는 듯 하지만 누구든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추억은 가을이겠지요

 

 

 

 

 

 

은행잎을 보고 밟으며 가을을 느껴 보세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시면서...

 

 

 

 

 

 

이렇게 소녀들처럼 은행잎을 뿌려도 보고...

 

 

 

 

 

 

노란색 터널

 

 

 

 

 

 

노오란 황금옷 입은 은행나무에 은행들도 주렁주렁...

 

 

 

 

 

 

은행나무

                                        정진희

내 안에 이런 빛이 있었구나.

수도 없이 갈망하여 왔던

길과

한여름 삼킨 바람들이

풀무질하여

도가니색 등불이 내걸렸다

잘 익은 소녀들의 얼굴은

잇속을 드러내며 오후 내 소곤 거렸다

처음에는 너무 오래 들고 있었던

팔을 내려놓으려 하였으나

길이 보인다고

내 안의 누구들이 외쳤고

청명한 바람을 따라

길이 돌아오고 있었다.

깃들었던 새들이 뛰어 왔고

색동옷이 분명한 아가들이

우르르 도가니 불을 따들고

금귤 빛 웃음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저 앞산에 단풍이 멋지게 들으면 더욱 아름답겠죠

 

 

 

 

 

 

대전에서 셋이 오면서 '그런데는 모델분이 있어야지'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런곳은 다 모델분들이 아닌가요?'

 

 

 

 

 

 

빈 벤치에 앉아 끝없는 먼 산을 바라보고 싶은 충동이 저도 잠시 일더군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도 하잖아요

 

 

 

 

 

 

마음이 통해서인지 예쁘신 분이 저 대신 앉아 주시더군요

 

 

 

 

 

 

가을을 말해주는 표정으로...

 

 

 

 

 

 

이렇게 예쁜 길 걸어 보시지 않으려나요?

 

 

가을을 느끼기 좋은 곳

사진 찍기 좋은 곳

그 곳에 제가 다녀왔기에 저도 행복했네요

 

 

맘에 조금이라도 들었으면 손가락 눌러 추천해주시면 감사^^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