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지리산 산행

아~ 지리산... 최고의 설경을 보여준 지리산 산행

좋은생각, 2014. 2. 13. 02:32

 

 

 

 

 

 

▷ 일시 : 2014년 2월 9일 (일요일)

 

 

▷ 코스 : 거림 ㅡ 세석대피소 ㅡ 촛대봉 ㅡ 연하봉 ㅡ 장터목대피소 ㅡ 제석봉 ㅡ 천왕봉 ㅡ 법계사 ㅡ 중산리 (약18km. 8시간) 

 

▷ 개요 :

ㅡ 유서 깊은 사찰 천연기념물 많고 1967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립 공원으로 지정됨

ㅡ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걸쳐 있는 산이며 최고봉은 천왕봉(1915m)

ㅡ 남한에서 2번째 높은 산이며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인 금강산과 한라산 그리고 지리산

 

 

 

 

 

 

올해 대전엔 거의 눈이 안 오고 있는데

강원도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피해가 많고 전 눈산행하면서

신나는 글만 써서 먼저 죄송하네요

 

올 겨울에 덕유산 한라산 태백산 그리고 지리산을 산행하면서 전 큰 복을 받았지요

가는 산마다 최고로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설악산과 무등산 소백산 등 멋진 설경을 보여주는 산을 다 가지는 못했지만 못 간 산들은

몇번씩 갔던 산이라 아쉬움이 덜 하고요

 

오늘은 지리산 산행입니다

대전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니 거의 눈이 안 보이기에

지리산에도 눈이 안 왔구나 생각하면서 상고대나 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6시30분에 집 앞에서 차를 탔으니 3시간만에 지리산 거림에 도착하여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합니다

 

 

 

 

 

 

사진으론 잘 나타나지 않지만 사진 가장 뒤 조그마하게 하얀 천왕봉이 보이고...

 

 

 

 

 

 

거림의 명물 소나무

 

 

 

 

 

 

조릿대에 덮여있는 눈을 보면서 세석대피소 까지 6km를 서서히 올라갑니다

급경사는 아니기에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고...

 조망과 아주 멋진 풍경은 없지만 한적한 등산로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맛도 즐길만 하지요

 

 

 

 

 

 

봄이 오는 물소리도 들어 가면서...

 

 

 

 

 

 

멀리 남해 삼천포도 날이 좋으면 보인다고 하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삼신봉입니다

 

 

 

 

 

 

제가 거림에서 세석대피소까지 가는 구간에 가장 좋아하는 곳이네요

계곡에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물도 참 깨끗하게 흐르기에...

 

 

 

 

 

 

언제 넘어졌는지 안타깝게 쳐다보시네요

 

 

 

 

 

 

5.5km를 2시간 정도 걸었네요

청학동은 저도 아이들 예의범절 교육관계로 2박3일씩 3번씩이나 갔던 곳이라

친숙한 곳이고 또 가고 싶은 곳이지요

 

 

 

 

 

 

 

 

 

 

 

 

 

새석대피소에 도착하고...

세석대피소가 190명이나 수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 국립공원내 대피소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대피소입니다

 

 

 

 

 

 

세석 대피소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예뻐서...

 

 

 

 

 

 

고드름도 직접보면 멋진데 표현이 어렵군요

 

 

 

 

 

 

지리 8경에 속하는 세석평전 모습입니다

이 세석평전에 봄이 되면 붉은 들철쭉으로 들판을 가득 메우는 풍경을 상상해 보시길...

 

 

그리고 지리 10경은  차례대로 천왕봉 일출, 노고단 운해, 반야봉 낙조, 벽소령 밝은 달, 연하봉 선경,

불일 폭포, 피아골 단풍, 세석평전 철쭉, 칠선계곡, 섬진강 300리 물줄기 입니다

전 다 장소만 가보았는데 전 언젠간 천왕봉 일출을 보러 새벽에 등산하고 싶단 생각이 가장 간절하네요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글 이원규, 노래 안치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세석평전의 철쭉은 바래봉 철쭉과 쌍벽을 이룬다고 합니다

세석고원은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하여 옛부터 세석평전이라 일컬어 왔고

세석고원의 최고봉인 촛대봉에서 서남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펼쳐지는 광활한 세석평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원으로서 그 주위가 12km나 된다고 하네요

 

 

 

 

 

 

하늘과 상고대가 세석평전에 있을 때 가장 좋았네요

 

 

 

 

 

 

 

 

 

 

 

 

 

바위 속에서 자라는 철쭉나무

 

 

 

 

 

 

세석평전 그리고 구름속에 보이는 한신계곡과 백무동 방향

 

 

 

 

 

 

멀리 천왕봉이 환하게 보입니다

 

 

 

 

 

 

세석대피소에서 부터 천왕봉 까지 파노라마

 

 

 

 

 

 

촛대봉

 

음양수 전설의 주인공인 연진처자가 낮에는 세석평전의 철쭉밭을 가꾸고,

밤에는 죄를 사하기 위해 촛불을 켜놓고, 기도를 올리던 장소라 하여 촛대봉이란 이름이 붙었다네요

 

훗날 연진이 바위로 변했는데 그 전설을 증명이나 하듯

촛대봉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삼라만상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촛대봉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지만 지리산 주 능선 종주에서 두 번째로 어려운 오르막길이고

지리산 종주에서 맨 처음 만나는 1700m급 높이를 가진 봉우리입니다

 

 

 

 

 

 

 

 

 

 

 

 

 

완전 역광으로...

 

 

 

 

 

 

멋진 풍경도 많이 보면 식상해지지요

그래서 잠깐 쉬어가라고 색을 바꾸어 보았네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주목의 상고대 자태

껍질이 붉어 주목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하지요

 

 

 

 

 

 

 

 

 

 

 

 

 

지리산 능선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어머니 품같은 꿈길이 보입니다

 

 

 

 

 

 

이 길은 편안한 마음을 저에게 주지요

 

 

 

 

 

 

 

 

 

 

 

 

 

연하봉

 

연하봉의 이름은 아름다운 경치를 지극히 사랑함을 뜻하는 고사성어 에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합니다

지리10경 중 5경에 속하고 지금의 연하봉 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 생각드네요

 

 

 

 

 

 

 

 

 

 

 

 

 

우리나라의 대피소 중에서 가장 높이 있다는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장터목은 옛날에 천왕봉 남쪽 기슭의 시천주민과 북쪽 기슭의 마천 주민들이 매년 봄 가을

이곳에 모여서 장(場)을 세우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라 합니다

 

 

 

 

 

 

옛날 화재와 벌목으로 고사목이 많은 제석봉의 고사목 사이를

걸어본 경험이 있다면 진짜 지리산 맛을 아실 것입니다

 

 

 

 

 

 

 

 

 

 

 

 

 

두 분의 마음이 같겠지요

 

 

 

 

 

 

안타까운 상황이...

간간이 파란 하늘을 보여주었는데 이젠 다 막아버리네요

 

 

 

 

 

 

"통천문"

옛날의 통천문은 그 자체가 천연암굴로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는 지날 수 없었다네요

또한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을 못한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지금은 철제사다리가...

 

통천문의 위용을 시인 "고은" 님은

신선들이 하늘에 오르는 것이 다른 산에서는 자유롭지만 지리산에서는 반드시 통천문을 통하지않고는 신선도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

 

신선조차도 이 관문을 거쳐야할 정도이니 우리 인간들은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다듬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저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약 34km)14시간 걸으면서 종주할때 생각납니다

이 곳 통천문을 지나갈 때 얼마나 힘든지 그냥 주저 앉고 싶었던 기억이...

 

 

 

 

 

 

풍경은 아름답지만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쓰러진 나무도 상고대에...

 

 

 

 

 

 

참~ 아름답죠^^

 

 

 

 

 

 

 

 

 

 

 

 

 

 

 

 

 

 

 

 

아~ 천왕봉이 보입니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입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시작되다’란 정상비석이 맞이합니다
해발고도 1,915m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고 거대한 암괴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 꼭 보고 싶네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몇번 보았지만 너무나 멋진데 오늘은 보여주질 않는군요

 

 

 

 

 

 

천왕봉에서 5.4km 정도 내려가면 중산리이고 또 버스주차장까지 1.2km이니 2시간 정도 내려갑니다 

그런데 전 우리나라 산을 산행하면서 이곳이 하산 코스 중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오색약수로도 내려가 보았지만...

완전 급경사이고 거의 너덜길이면서 체력이 바닥났을 때 하산하기에...

 

 

 

 

 

 

지리산 법계사 적멸보궁 앞에서....

해발 1450m의 절벽지대에 세워진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절이며 지리산에 동트면 가장 먼저 햇볕을 맞이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법계사는 544년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했다고 하며 6·25전쟁 때 불탄 것을 최근에 중건해

절의 면모를 갖추었고 법당 왼쪽 바위 위에는 보물 제473호로 지정된 법계사3층석탑이 보입니다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이 곳에서 망을 보던 "망바위" (제 생각)

 

 

 

 

 

 

천길을 나오면서 8시간 산행을 마무리 하네요

 

 

 

산이 좋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저도 조금은 지혜로워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올 때마다 편안히 맞아주는 지리산이 최고의 설경으로 오늘도 맞아주고...

지리산 고마워^^

 

 

 

맘에 조금이라도 들었으면 손가락 눌러 추천해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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