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남원의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좋은생각, 2016. 5. 19. 23:31






봄꽃의 향연은 매화부터 시작하지요

그리고 산수유, 벚꽃, 진달래로 이어지다가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철쭉이 피기 시작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3대 철쭉 군락지를 아시는지요?

황매산, 소백산, 그리고 지리산의 바래봉입니다

또한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월의 야생화 명소로 전남 보성의 일림산과

전북 남원의 바래봉, 충북 단양의 소백산 등 3곳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지리산 바래봉이 왜 철쭉으로 명성이 자자한지 조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일시 : 2016년 5월 14일 (토요일)

▷ 코스 : 팔랑마을 ㅡ 팔랑치 ㅡ 바래봉 ㅡ 팔랑치 ㅡ 팔랑마을 (원점산행)







<지리산 팔랑치에서 바라본 여명>


새벽 4시 20분에 팔랑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새소리와 물소리가 얼마나 예쁘고 시원하게 들리는지...

그리고 지리산은 포근하단 느낌이 들기에 그다지 힘들지 않게 1시간여만에

팔랑치에 도착하여 여명을 바라봅니다 







<지리산 팔랑치에서 바라본 일출>


아주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요즘 5월의 날씨가 워낙 나뻤기에

조금은 만족하고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철쭉과 일출을 담아봅니다














<세걸산을 지나 정령치로 가는 산행코스의 방향>


안개와 철쭉이 어우러진 능선길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고...

몇 년 전 바래봉 철쭉 산행을 할 때에는 정령치에서 출발하여 고리봉 ㅡ 세걸산 ㅡ 세동치 ㅡ 부운치 ㅡ

팔랑치 ㅡ 바래봉 ㅡ 용산마을까지 7시간 30분정도 걸렸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한발 걷고 기다리고 한발 걷고 기다렸던 생각이 납니다







연둣빛 새싹과 안개 그리고 빛내림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도 자아내고

어느 곳엔 철쭉을 더 아름답도록 만들어 줍니다














얼마나 멋지든지요

능선에 안개가 없어졌다 생겼다 하는 풍경에 한참을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답니다







<부운치에 올라서는 등산객들>







  5월에는 연둣빛 신록이 너무나 좋지요

자기 취향이겠지만 5월의 산이 가장 예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바래봉>


 바래봉 철쭉은  팔랑치에서 부운치로 가는 코스도 아름답지만

팔랑치에서 바래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이어지는 2km 구간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철쭉의 향연을 만끽하면서 걷는다고 보면 됩니다







<일출 방향>


여자분이 춥다고 사진작가분의 뒤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안고 있는 모습이

애교도 있고 참 예쁘단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바래봉 철쭉제가 열리는 운봉읍 방향>


남원 바래봉 철쭉제가 2016.04.23(토) ~ 2016.05.22(일)까지 열리는데

바래봉 운봉읍 용산리의 허브밸리 일원에서 개최된답니다







바래봉의 철쭉은 빛깔이 진한 산철쭉이 많습니다

황매산도 그렇고 소백산은 연분홍빛을 띠고 있는 철쭉이 많지요

또 제암 일림산은 철쭉이 진짜 붉고 생기가 있어 보인답니다

저는 우리나라 철쭉 명소는 거의 다 갔다왔고 또 몇번씩 갔다 온 산도 많답니다  







 진달래와 철쭉의 구분은 꽃이 먼저 피는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부르고

꽃과 잎이 같이 나는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기 때문에 개꽃이라 부른답니다







하늘도 멋지고 운해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산행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는 것도 복이겠지요





















크게 힘들지 않은 코스라 바래봉철쭉 군락지에는 매년 전국에서 수 십만명의 탐방객과

사진작가, 그리고 관광객이 찾고 있답니다







바래봉으로 가는 능선에는 하늘을 쳐다보면 신록과 철쭉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보이고

조망도 좋고 사람 키보다 휠씬 큰 철쭉을 보기에 아주 가볍게 걷게 됩니다













 
바래봉 철쭉은 4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 초순에 700~900m 8부 능선,

5월 중,하순이면 정상 부근 능선에 만개합니다






<바래봉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


산의 모습이 스님들의 밥 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리봉이라고 불리고

운봉 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으로도 불립니다


그리고 바래봉 철쭉은 사람 정도의 키에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지리산 바래봉은 원래 고산지대고 숲이 울창 하였으나 30여년 전에

호주산 양을 방목하자 초식 동물인 면양이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 버리고

자연적으로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아서 군락지가 형성 되었다 합니다







철쭉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합니다

산행하면서 둘이 환하게 웃는 등산객을 보면서 철쭉의 꽃말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래봉에서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들>







운해 뒷편으로 천왕봉, 연하봉, 촛대봉, 반야봉 등이 보입니다

지리산은 많이 갔다 왔지만 몇 년 전에 성삼재부터 시작하여 천왕봉 거쳐서 중산리까지

33km정도를 14시간 종주하면서 걸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난답니다 







<팔랑치와 세걸산방향>







부럽더군요 아주...

요즘 왜이리 바쁜지 그냥 푹 쉬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대전 저희 아파트 뒷동에 사시는 날망님과 전주에 사시는 행복나누기님

같이 동행해 주셔서 너무나 즐거웠고 감사드립니다







처음 계획은 팔랑마을에서 출발하여 팔랑치, 바래봉을 거쳐서 용산마을로 하산하여

축제장을 둘러보고 광한루원의 춘향제에 갈려고 했었는데

일출 시간 때문에 양쪽에 차를 주차시켜 놓지 못했기에 팔랑마을로 원점산행합니다







<봄에 볼 수있는 바래봉 풍경>


지리산에서는 바래봉처럼 세석평전도 아름다운 철쭉군락지이니

봄에 산행을 하신다면 고려해 보아도 좋단 생각이 듭니다







바래봉은 겨울에도 너무나 아름답지요

전나무와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상고대가 하얗게 피면 알프스에 온 느낌입니다

그리고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도 매년 열리는데

50만여명이 찾는 겨울축제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팔랑마을로 하산하는 등산길에 만난 아이들>


지리산 가까운 코스는 이이들도 걸을만 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 품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흙길이 많기 때문이지요







<팔랑마을 전경과 많은 등산객들>







<청정 고사리를 말리는 농가>







<팔랑마을 억새집과 할머님>


팔랑마을에는 벼를 심지 않기에 억새로 지붕을 만든다고 하고

할머님은 인간극장에서 삶의 모습을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정이 있으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에서 시골에 사셨던 분들은 어머님을 떠올릴 거라 봅니다

'할머님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따님 시집가시면 외손자, 외손녀 많이 안아주시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드릴게요'




철쭉꽃말이 사랑의 즐거움이라 말씀드렸지요

철쭉을 보면서 능선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고 사랑이 절로 생길거라 봅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바래봉 철쭉을 보면서 걸어보시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심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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