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설악산 산행

춤추는 설악산의 공룡능선

좋은생각, 2012. 5. 1. 23:59

 

 

 

 

▷ 일시 : 2011년 5월 28일(토) ~ 29일(일요일)  (오전 3시30분~오후 4시30분)

 

▷ 코스 : 오색 ㅡ 대청봉 ㅡ 중청대피소 ㅡ 희운각 ㅡ 공룡능선 ㅡ 마등령 ㅡ 오세암 ㅡ 백담사 (19.3km 13시간)

 

 

새벽바람을 맞으며 5km 정도의 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랜턴을 머리에 차고 스틱을 두손에 잡고

마음속으로의 약속.그리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생각하며 입구에 들어 갔습니다

 

 

중간정도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고 하얀 운해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전번주엔 멋진 지리산의 운해.오늘은 설악산의 운해. 참~ 나는 복이 많네요^^

 

 

산을 올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고 색다른 감동을 주는것이 산에 대한 매력인가 봅니다

 

 

4시간 여를 차를 타고 잠깐 새우잠도 자고 오로지 그곳에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오르막 산행하면 오색에서 대청봉이 가장 생각난다고 어떤분이 예기 하더군요

진짜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이 끝없이 이어지고 등줄기에 땀이 나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무슷 새인지 모르지만 새소리와 깨끗한 물소리 그리고 정겨운 친구의 숨소리가 나를 편안하게 하네요

 

 

 

 

 

 

 

 

정상에 올라서니 아~ 아~

 

 

작년 겨울에 한계령부터 올라왔던 서북능선이 반갑게 맞아주고....

 

 

한라산(1950)과 지리산(1915) 다음으로 높은 대청봉엔 너도 나도 사진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네요^^

 

 

 

 

 

 

 

 

 

 

 

중청대피소와 왼쪽은 서북능선 오늘쪽은 공룡능선의 갈림길도 보이네요

 

 

 

 

 

많은 사진작가들이 진을치고 아름다운 경치를 담고 있더군요

나도 내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만 찍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청봉에 내려오는 길은 진달래가 만발하고...

 

 

 

 

 

운해에 쌓인 울산바위와(가운데) 내가 가야하는 공룡능선

 

 

 

 

 

 

 

 

 

 

 

대청봉이 저 멀리 보이네요

 

 

 

 

 

왼쪽이 공룡능선. 가운데 울산바위.오른쪽 천불동계곡

 

 

봉정암과 마치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성처럼 길게 솟아있어 붙혀진 용아장성이 보이네요

지금 저랑 친한 두분이 저 어느곳을 오르고 있답니다

 

 

 

 

 

 

 

 

 

 

 

 

 

 

올 가을엔 꼭 천불동으로 가고 싶네요

 

 

"국립공원 제1경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이 전국 20여개의 국립공원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난 국립공원 제1경으로 꼽혔다네요

제2경은 향적봉상고대(덕유산).3경 백록담(한라산).4경 뱀사골계곡(지리산).5경 천황봉에서 바라본 영암평야(월출산)

제가 물어봐도 공룡능선을 가장 많이 답하고 설악산의 백미라 하더군요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희운각대피소 - 1969년 2월 해외원정을 위해 훈련을 하던 산악인들이 건폭골에서 야영을 하다가

눈사태를 맞아 10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이 계곡을 죽음의 계곡이라 불렸고

사고가 난 그해 어느 독지가가 사재를 털어 대피소를 지어서 자기의 호인 희운을 따서 희운각이라 이름 붙혔다네요

저희들도 오색에서 5시간여만에 아침을 먹었네요

 

 

무너미 고개인 여기부터 공룡능선이 시작되네요

 

 

여기도 이제 운무의 향연이 시작되는군요

 

 

 

 

 

신선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에서 가장 높은 1275봉은 운무에...

평상시엔 1275봉과 주루룩 이어지는 봉우리들의 모습이 비경중에 비경이라고 하더군요

 

 

애만 태우네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소나무들의 신기한 모습을 보는것도 설악산의 묘미이죠

 

 

범봉을 멀리 떨어져 찍어야 했는데 운해에 가려 가까이서 라도...

 

 

운해에 가려 보일락 말락 하는것이 더욱 신비스럽고 감격스럽네요

 

 

공룡화석의 등뼈같은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을 보면서 가고 싶지 않더군요

 

 

 

 

 

그야말로 오르락 내리락 땀을 흘리며 겨우 올라서면 곧바로 내리막

그러나 앞에 펼쳐지는 대자연의 풍경에 힘든줄을 몰랐네요

 

 

금방 운해에 가렸다가 금새 환하게 밝아지고...

 

 

그냥 보고 있는걸로도 행복하고...

 

 

 

 

 

 

 

 

너무나 내 맘에 드는 사진이네요^^

 

 

무나미고개에서 1275봉을 거쳐 나한봉 그리고 마등령까지 5.1km구간은 진짜 환상의 코스같아요

 

 

 

 

 

천가지의꽃이 피었다는 뜻의 천화대는 아~ 예쁘다

 

 

 

 

 

잎 좀 보세요?

 

 

마법의 성처럼 다가 오네요^^

 

 

 

 

 

몇 발자국을 지나니 운무에 쌓여있네요

 

 

공룡의 심볼 바위

 

 

 

 

 

손에 손잡고...♪♬.

 

 

 

 

 

 

 

 

그런데 공룡능선은 누구에게나 추천할수 있지만 아무나 오는건 아닌것 같아요^^

 

 

활짝핀 철쭉이 지나는 능선따라 향연을 펼치고...이것이 진짜 철쭉산행이 아닐까?

 

 

 

 

 

어느곳을 보아도 ... 아~ 멋지네요

 

 

 

 

 

용아장성은 올해 산행 목표로 마음속에 정하고 왔네요^^

 

 

 

 

 

 

 

 

 

 

 

한폭의 산수화

 

 

 

 

 

 

 

 

이곳이 공룡능선 끝나는 마등령이네요

옛날에는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마등령이라 불렸고

현재는 말등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등령으로 불린다네요

저 위쪽으로 비선대를 가고 저는 아래 오세암쪽으로 하산합니다

 

 

오세암 가는길엔 예쁜 꽃들도 보이고 저 멀리 대청봉 가는 서북능선도 보이고...

 

 

설악산에서 가장 안옥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오세암에 도착했네요

영화에도 나왔고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도 이곳에서 완성했다고 하더군요

 

 

백담사로 가는길에 만나는 수렴동계곡의 맑은물은 보는것만으로도 저의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것 같아서 좋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거지로 유명한 백담사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용대리에 내려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꿈에 그리던 공룡능선을 이제사 만났네요

이리갔다 저리갔다 춤을 추는 운무

막 돋아난 연푸른 나뭇잎

너무나 깨끗하고 활짝 핀 철쭉

또한 멋진 봉우리들과 능선의 바위들

이 모든것이 나를 위해 친구를 위해서 축복을 내려주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