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계룡산국립공원의 갑사

좋은생각, 2016. 8. 18. 23:27







요즘 휴가철이라 산이나 바다 그리고 계곡을 많이 찾으실 겁니다

그런데 덤으로 아이들에게는 조금이나마 교육이 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지요

그럼 으뜸, 첫째라는 용어의 뜻을 가진 공주시의 산사를 아시는지요?

고즈넉하지만 힘이 넘치고 잔잔한 계곡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많이 발을 담구는 천년 사찰인 갑사입니다

이번에는 갑사와 더불어 갑사계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갑사에 도착해서 주차요금 4,000원을 지불하고

계룡산갑사유스호스텔, 민박, 상가 밀집지역을 벗어나면

유명 케이블 방송의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자가 운영하는 식당도 있고

맛있는 더덕구이 정식을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점도 많답니다







 계룡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갑사는 동학사, 신원사와 더불어 계룡산 3대 사찰이고

갑사에서 계룡산을 산행하는 코스는 두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하나는 갑사 ㅡ 용문폭 ㅡ 신흥암 ㅡ 금잔디고개 ㅡ 삼불봉 ㅡ 관음봉 ㅡ 연천봉 ㅡ 갑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5~6시간 걸리고 또 하나는 갑사에서 연천봉으로 오르는 역코스인데 조금 더 힘듭니다

그리고 동학사나 신원사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으니 산행시에는 계획을 잘 짜서 산행하는 것이 좋겠지요







매표소 입구의 조그마한 연못에서 하얀 연꽃이 반겨줍니다

잠자리도 연꽃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이용시간  : 연중무휴 개방
이용요금  :  성인 2,000원(단체 1,800원), 청소년 700원(단체 600원), 어린이 400원(단체 300원)














일주문을 지나면 오롯한 오리숲이 반겨주지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들리고 편안한 자연 속으로 들어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갑사의 1곡인 '용유소'입니다

갑사는 일주문을 지나면 갑사구곡이라 해서 절경을 이룬 곳이 아홉군데가 있는데

큰 바위와 고목들이 맑은 계곡과 어우러져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오리숲에는 생태보존지역과 생태로가 있고

편안히 앉아 자연과 교감을 가질 수 있는 자리도 많이 설치되어 있지요







오리숲은 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5리(약 2㎞)나 이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150년 이상 된 고목들과 숲이 어우러져 '아~ 좋다'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또한 춘마곡 추갑사란 말처럼 가을에 갑사에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보세요





















참~ 예쁜 상사화 한 송이가 길가에 피여 있더군요

보기 힘든 꽃인데...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계룡갑사란 힘찬 글귀가 쓰여진 강당은

스님들이 법문을 강론하던 건물로 대웅전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현판의 필체와 두꺼운 기둥에서도 강한 힘이 느껴지는 갑사입니다

백제 때 창건되어 화엄종 10대 종찰 중에 하나가 된 갑사는 마곡사의 말사이고

으뜸 또한 첫째란 뜻의 ‘갑사’는 18세기말 산 이름을 따서 계룡갑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보 1점(삼신불괘불탱화)에 보물5점, 그리고 도지정 유형문화재 8점도 소장하고 있답니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의 삼세불이 모셔져 있는데

불상에 새로 금칠을 하면서 행하는 의식인 개금불사 중입니다







삼성각 앞에서 예쁘게 꽃을 피운 베롱나무







갑사 관음전







관음전을 지나면 여름에 피서지로 유명한 갑사계곡이 나타납니다

갑사계곡은 계룡8경의 6경으로 단풍도 무척 아름답지요







금잔디고개로 오르면 계룡산의 명소인 남매탑 근처에 도달하게 되고

갑사에서 600m 오르면 갑사구곡 중에 가장 멋진 폭포인 용문폭포가 나타납니다







물이 많을 줄 알고 용문폭포에 왔는데...

용문폭포는 약 10m 정도 높이의 자연폭포입니다














<작년에 담은 용문폭포>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물도 시원하고 하늘을 가득 채운 나뭇잎이 햇빛을 가려주기에

아이들이 신이 났더군요







'여기 있다'

'아~ 놓쳤네'

'물길 다시 막아'

작은 물고기를 잡아 보고픈 아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갑사계곡은 이렇듯 물고기가 살고 나무 냄새가 나고 정이 가는 계곡입니다







계곡 옆에는 갑사의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습니다

기도영험이 있다하여 많은 불자들이 치성을 드리는 불상이기도 하지요







갑사는 의병장 영규대사를 배출한 사찰이지요

영규대사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스님들을 모아 높은 철당간에 뛰어올라

나라를 구하자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갑사에 모셔져 있는 국보 298호 '삼신불괘불탱'이 1년에 단 하루

저 문을 나와 영규대사를 기리는 영규대제 때 펼쳐진다고 합니다














오리숲을 걷는 한국 부부와 외국인 부부







갑사에서 부터 손을 놓지 않고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외국인 부부

신록이 빚어내는 맑은 기운 많이 받으시고 한국의 산 자주 다니시길 바랍니다 




산사의 정기와 계곡의 여유로움을 느껴지셨나요?
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물가에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는 계곡이 있고 무의 정기가 흐르는 으뜸의 산사인 공주 갑사에 오셔서

배움과 힐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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