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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오서산 억새산행

좋은생각, 2016. 9. 23. 11:00







산행을 하다보면 이산은 봄산, 여름산, 가을산, 겨울산의 4계절로 구분할 때가 있지요

또한 어떤 산을 가게되든 그산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되고요

그럼 가을에는 단풍산행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아련함을 전해주는

억새산행을 가신다면 어떤 산이 좋을까요?

강원 정선의 민둥산, 경남 창녕의 화왕산, 경남 양산의 천성산, 전남 장흥의 천관산 등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산들이 많지요

그래서 오늘 소개할 억새산행은 위의 네 곳과 함께 전국 5대 억새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홍성의 오서산을 소개해 드릴테니 출발해보시지요



▷ 일시 : 2016년 9월 21일 (수요일)

 

▷ 코스 : 오서산 상담주차장 ㅡ 정암사 ㅡ 오서산 전망대 ㅡ 오서산 정상 (원점산행. 4시간 30분)

 

▷ 오서산 개요

 

ㅡ 충남 홍성군 장곡면 장곡길438번길 540

전국 5대 억새 명소 중 하나

    ㅡ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림

    ㅡ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 청양군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791m의 산

 






어슴푸레 어둠이 깔린 오서산 전망대에 도착하여

암벽과 억새가 어우러진 걸어왔던 길을 돌아봅니다







여명이 멋지게 펼쳐지고 떼를 지어 까마귀들이 나래짓을 힘차게 하며 날고 있습니다

오서산은 까마귀가 많이 서식해 '까마귀산'으로 비하되고 있는데

오서산은 신령스러운 기운이 넘치는 영산으로 백제 때는 ‘오산’(烏山),

통일신라 때는 ‘오서악’(烏棲岳)이라고 부르며 성대한 제사를 올렸다고 하지요

 오서산의 오(烏)는 단순한 새의 의미를 넘어 하늘과 통하는 신성한 까마귀를 나타낸다고 보면 됩니다






연무가 심해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구름속에서 해가 올라옵니다

날이 좋으면 계룡산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충남 보령시의 성연리 들판에 노랗게 물들어 가는 벼들과 농가들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어

저도 평안한 마음이 절로 생기더군요

운해가 깔리고 일출이 멋지고 시정이 좋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꿈도 꾸면서...







오서산 정상석입니다

억새도 좋지만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는 정상에서

천수만 일대를 바라보는 낙조도 환상적이라고 합니다







일출을 담았던 오서정 전망대에 저랑 같이 동행하신 분이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10여년 전에 제처랑 오서산에 올랐을 때에는  ‘오서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지난 2010년 9월 서해안을 강타한 태풍에 정자가 부서진 뒤 전망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시정이 좋지않아 서해바다는 나타나지 않지만  

오서산은 정상의 억새, 동쪽에는 내륙의 평야 그리고 서쪽의 서해바다를 번갈아 가며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한 홍성에는 명산이 두 곳이 있는데

용봉산은 암릉으로 아기자기하고 신비롭지만 오서산은 장쾌하고 상쾌하지요







서해바다 방향의 산그리메







오서산 정상에 나부끼는 억새







단풍나무도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에서 가을이구나 느끼게 되더군요







충남 보령시의 성연리 들판







우리나라 가을의 모습을 단풍 다음으로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이 억새지요

억새의 꽃말은 '은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억새가 더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나 생각듭니다







오서산 정상에서 하산합니다

오서산 일출을 보기위해 대전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 4시30분에 동행하신 분들을 만나

산행을 시작하였답니다

이번 오서산 산행은 원점 산행이였기에 사진은 정상부근부터 상담주차장까지 내려가면서 보여드립니다







오서산 억새는 9월말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을 넘어서며 최고 절정을 이루고

11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오서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입니다
충남에는 다른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1천m가 넘는 산이 없지요

충남에서 제일 높은 산은 금산에 있는 서대산으로 해발 903.7m이며, 대둔산(878m),

계룡산(845m), 오서산이 뒤를 잇는데 제가 다 몇번씩 다녀 봤지만 오서산도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참~ 예쁘더군요

햇살을 받으며 이리 저리 춤을 추며 황금물결로 수를 놓는 억새밭이...






정상에서 상담주차장까지 3.4km로 원점산행을 하신다면 4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오서산에 오르는 코스는 크게 네가지가 있는데 들머리로 오서산자연휴양림,

성연리주차장, 광성리주차장과 홍성 상담주차장이 있는데

사람들 대부분이 주차 장소가 넓은 홍성군 광천읍의 상담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하지요






오서산의 유명한 1600계단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저 10여전 전에 왔을 때에는 이런 계단이 없었답니다

정암사에서 오서산 정상까지 1600여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제법 가파르지요







계단을 걷다가 멋진 소나무 길도 걷고...







소망의 탑







한참을 내려오다가 오서산 정상을 바라봅니다

천의 얼굴을 지닌 억새가 다시 올라오라 손짓하는 것처럼 보이고...







바다와 평야 그리고 홍성의 광천읍을 조망할 수 있는 오서산 첫 전망대







1600개의 계단으로 오르기 싫으면 오서산 옛길을 이용할 수 있지요







정암사 일주문 역할을 하는 범종루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정암사가 나타납니다

이 절은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또 백제 무왕 때 무렴국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오서산 정암사 극락전







정암사 사리탑 공덕비







정암사에서 상담주차장까지 임도를 걷게 됩니다

지금은 가을이라 코스모스를 보면서 걷게 되지만 봄에는 벚꽃이 환상적인 길로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담주차장에 도착하면 홍성8경과 홍성특산물을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오서산에 오시면 근처의 광천시장을 들려 젓갈을 맛보시고 사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억새가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억새의 느낌과 아름다움을 맘껏 즐겼던 산행이였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은빛 물결의 억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홍성의 오서산 꼭 추천드리고

산 정상에 올라 청량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가을 정취를 느끼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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