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다보면 흙이 많고 등산로에 바위 구간이 적은 육산이 있고
바위가 많고 사방이 탁 트여 있을 뿐 아니라 암벽을 오르는 재미를 제공하는 바위산이 있지요
우리나라에는 흙과 바위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바위군들이 있는 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빛고을 광주의 자랑인 무등산국립공원입니다
겨울의 꽃인 상고대와 바위군들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무등산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 일시 : 2017년 1월 24일 (화요일)
▷ 코스 : 증심사 ㅡ 중머리재 ㅡ 장불재 ㅡ 입석대 ㅡ 서석대 ㅡ 중봉 ㅡ 중머리재 ㅡ 증심사 주차장 (보통 5~6시간)
▷ 무등산 개요
ㅡ 2013년 24년 만에 제2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
ㅡ 무등산(해발 1187m)에서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대(입석대ㆍ서석대)가 있음
ㅡ 광주와 전남 화순, 담양에 걸쳐있으며 증심사, 원효사 등을 기점으로 하는 등산로가 있음
일요일 산행 사진을 보다가 하늘은 나뻤지만 상고대가 참 아름다운 무등산을 보게 되었고
또 월요일 오전까지 눈 예보가 있었기에 평일이지만 무등산을 가고픈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홀로 새벽 5시30분에 증심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2시간만에 입석대 부근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조망이 좋은 능선을 오르기 전에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잠깐 사이에 안개에 가려버리더군요
안개,서리가 만들어낸 얼음꽃인 상고대가 바위들과 함께 피여나고
앞산인 백마능선에는 안개들이 산을 가렸다 보여졌다 하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더군요
장불재의 통신시설
<천연기념물 제 465호인 입석대>
무등산 대표적인 절경의 하나로 다른 산에서는 없는 멋진 경관이지요
돌기둥의 높이가 10∼15m 정도 되고 지름이 1~4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데
돌기둥 사이로 아름다운 상고대가 피여있어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이무기의 승천 전설이 담긴 승천암
입석대 근처에서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진작가들
전남 화순군 별산의 풍력발전단지
입석대에서 저도 한참을 기다리다가 서석대로 향합니다
돌무리들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끼게 되지요
<서석대>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1천187m)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상시 개방이 안 되는 관계로 등산객들에겐 서석대가 실질적인 무등산 정상입니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입석대
서석대에서 바라본 장불재
서석대 바위군
<서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의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천왕봉에 올라서면 호남 일원이 한 눈에 들어오며 지리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단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올라가질 못하지요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빨리 열려라' 하고 얼마나 빌었던지...
정상에서 서석대 가는 구간이 무등산에서 상고대가 가장 아름답지요
덕유산이나 태백산처럼 주목은 없지만 무등산의 상고대는 최고입니다
하얀 사슴뿔과 파란 하늘과의 조화
하얀 산호초 같은 상고대가 상할까 봐 조심 조심 사진도 담게 됩니다
그리고 하늘도 열렸다 닫혔다 요술을 부리고...
천연기념물 제 465호인 서석대
저는 서석대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지요
무등산 상징인 서석대와 상고대의 장관을 보시면 자꾸만 서석대가 보고 싶어질겁니다
하산하면서 걸어야 하는 중봉능선
참~ 바람이 얼마나 세찬지...
주상절리인 서석대가 나무에 붙어있는 상고대와 눈발로 순식간에 보여주질 않더군요
돌들 사이에 나무가 자라고 나무들이 하얀 옷으로 갈아 입은 모습은
직접보면 신비롭기까지 하지요
무등산의 명칭은 비할데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입니다
펑퍼짐한 육산이면서도 산등성이 곳곳에 기기묘묘한 바위군들이 있어서 산행하는 재미도 있는데
서석대와 입석대 구간의 700M는 꼭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으로 뜨거웠던 용암이나 화산재가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단면이 사각이나 오각, 육각형 모양으로 갈라진 것을 말합니다
주상절리는 해안가 등 바닷가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입석대와 서석대는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런 고대지에 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무등산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원효사 방면의 하산길
<'얼음바위'의 고드름>
겨울에만 만날수 있는 얼음바위는 원효사에서 임도를 따라 장불재에 오르는 길에서 만날수 있지요
고드름과 하얀 상고대가 아름다운 무등산
왼쪽 누에봉, 중앙 천왕봉, 오른쪽 서석대
무등산은 상서로운 산으로 알려져 있지요
서석대의 주상절리에서 이 기운을 내뿜는다고 합니다
무등산 중봉 가는 능선 무척 아름답죠?
가을철에 찾아가면 은빛의 억새물결이 장관입니다
빛고을 광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를 품고 있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무등산과 광주가 유일한데 그로인해 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을 어머니산이라고 부르지요
바위 위에서 식사하시는 부부
중머리재와 마치 옥새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새인봉 가는 능선
중머리재에서 오른쪽으로 장불재, 하얀 상고대가 보이는 입석대,서석대,
왼쪽의 중봉으로 제가 걸은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이제 증심사까지 약 2KM 걸어서 하산하면 됩니다
당산나무는 보호수로 수령이 약450년 정도된 느티나무입니다
무등산에는 증심사, 원효사, 규봉암 등 사찰이 많아 부처님 산이고
증심사를 산행기점으로 산행인 70%가 이용한다고 합니다
무등산 증심사 일주문을 나서면서...
무등산 참 아름답지요
능선, 주상절리, 상고대, 조망, 고드름 등 모두가...
그리고 무등산 다녀가신 분들이나 제 사진이나 글을 보아주신 분들 모두
무등산의 기운을 받아서 새해에도 좋은 일들만 많이 생기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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