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청송 주산지

좋은생각, 2017. 11. 6. 23:56

 

 

 

 

 

 

우리나라 저수지는 참 아름다운 곳이 많지요

서산의 용비지, 화순 세량지, 경산 반곡지 등은 물안개와 신록, 벚꽃이나 복사꽃 등 한가지 특징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저수지입니다

그렇지만 사진작가들이나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저수지는 단연코 청송 주산지라고 생각듭니다

이번에는 사계절 아름다움을 뽐내는 주산지의 가을 풍경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늘이 불탄다고 하지요

여명이 얼마나 붉게 생기든지 새벽부터 주산지에 오신 관광객이나 사진작가들이 와~ 소리만 내면서 보았답니다

단지 여명은 멋졌지만 붉은 해는 구름에 가려 떠오르지 않았지요

 

 

 

 

 

 

 

주산지가 알록달록한 단풍 옷을 갈아입은 모습을 보면서 저수지 안으로 들어가면

신비하게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안개까지 있었으면 더욱 신비할텐데 바람이 세서 물안개가 생기지 않은 것이 아쉬웠지요

 

 

 

 

 

 

 

주산지는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가을의 주산지를 최고로 꼽지요

물안개가 자주 생기고 단풍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주산지는

인근 이전 마을의 가뭄 해소를 위해 둑을 쌓기 시작하여

경종 원년(1720년) 8월에

둑을 쌓기 시작하여

그 이듬해인 10월에 완공되었는데 

길이 200여미터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저수지 가장자리에 수령이20~300년 된 왕버들 30여 그루는 아름다운 단풍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네요

 

 

 

 

 

 

 

300년 수령의 수중 왕버들입니다

경북 청송군과 주왕산국립공원이 협력하여 2009년부터 주산지 생태경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2014년에 이식한 왕버들(20년생 이상) 4그루 모두 새잎이 정상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주산지는 아침 고즈넉한 수면 위로 춤추듯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와 반영,

봄의 신록이나 가을의 단풍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지요.

제가 찾은 날에는 물안개도 없고 바람이 불어 반영도 없어서 아쉬었지만 무척 아름답더군요

 

 

 

 

 

 

왕버들과 단풍

 

 

 

 

 

 

 

 

주산지를 찾은 관광객이 저수지에 비친 가을을 담고 있네요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소망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주산지는 주차장에서 호젓한 산길을 800m 정도 걷게 되면 만나게 되는데

야생화도 예쁘고 물소리와 새소리랑 함께 걷는다고 보면 되지요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이 불교의 윤회적 세계관을 그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곳이다'란 인식을 심어주었고

이 영화 덕분에 이제는 전국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 만큼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지요

 

 

 

 

 

 

 

주차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이지요

더욱이 단풍이 물드는 가을은 더 많은 유혹이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고 자연과의 무언의 대화와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고 싶으시면 경북 청송의 주산지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녀온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가을을 짙게 물들이고 있을 주산지의 단풍이 벌써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