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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대상 받은 정원

좋은생각, 2021. 7. 11. 15:52

 

모름지기 여행이란 죽어 있던 감성에 물을 주고 싹을 틔우고
날개를 달아줘야 진짜 여행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지요.
소박하지만 감성을 일깨워주고 삶의 에너지를 더해주는 우리네 정원을 만나도
우리 모두의 잃어버렸던 감성과 순수를 되찾게 되는데
세종시에서 최고로 아름답다고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정원 속으로 안내합니다.

 

 

새벽에 도착한 세종시 전동면의  ‘바실리사의 뜰’이란 정원이 있는 농가입니다.

세종시가 국립세종수목원과 생활 속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2021년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를 개최하였는데 대상을 받은 곳이지요.

 

 

 

 

 

 

 ‘바실리사의 뜰’의 정원에 오면서 논에 있는 고라니도 보고 새벽부터

논에 나오는 농부와 마주치기도 했지만 이른 아침의 농촌 들녁은 고즈넉하고 평화롭네요

 

 

 

 

새벽에 도착하여 해가 뜨면서 정원에 비치는 빛을 이용하여 아름답게 담고 싶었는데

안개에 가려 해는 보이질 않았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름답다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앞산에 운해가 이리저리 춤을 추고 성모마리아 상과 마당에서 자라는 잔디,

그리고아담하게 자리한 주택이 농가라는 이미지보다 별장 같았습니다.

 

 

 

 

거실이나 방안, 그리고 뜰팡에서 바라보이는 마당 앞에

주변에서 구한 자연석으로 두른 화단에 수국이 피여있고

소박한 모습의 소나무와 식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택의 외관과 주변자연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 같은데

큰 비용들이지 않고 직접 손으로 꾸미고 관리하는 농촌의 정원이란 생각도 듭니다.

 

 

 

장독대와 오솔길도 마음에 들었지요

 

 

 

토마도도 열리고 고추와 가지도 무럭무럭 자라는 텃밭도 있지만

마을에서 1㎞ 떨어져 있어 지나가는 차도, 사람도 거의 없으며

해 뜨고, 해 지고, 오직 새소리, 벌레소리, 짐승 울음소리와 두더지, 지렁이, 고라니 등과

함께 살아가는 농가의 정원이지요.

 

 

 

 

 

 

 ‘바실리사의 뜰’ 정원을 가꾸시는 조시현선생님입니다.

세종시가 지역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찾는 ‘2021년 세종시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 공모전을 

국립세종수목원이 주관하여 추진하였지요.

도시와 어울리는 아름다움이 있는 정원, 정원 속 멋과 선이 살이 있는 정원 발굴을 주제로

세종시 소재 2년 이상 된 개인정원, 공동체 정원, 기타정원 등으로 펼쳐졌습니다.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서류, 현장 평가를 통해 아름다운 정원 대상 1곳,

최고의 정원상 2곳, 아름다운 정원상 2곳을 선정해 세종시장 표창(대상),

국립세종수목원장표창과 인증 현판을 수여하는데 이곳이 대상의 영광을 거머쥔 정원입니다

 

 

 

 

 

온전히 조시현부부가 일구어 온 정원은 5~6년 동안을 사랑과 정성으로 가꿔 온 정원입니다

몇 년 전 심은 묘목이 이제는 고목이 되어가고 정원은 늘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대전에 사는 자식들이 손자들과 함께 주말이면 찾아와 오솔길도 함께 걷고

서로 장난도 치면서 1600평 정원에서 즐길 때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대상을 수상한 ‘바실리사의 뜰’은 식물의 특성을 살린 조화로운 식재와 지형을 활용한

다채로운 공간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다양한 교목, 관목, 초화류를 어울리게 배식하였고 평소 정원을 가꾸는 동호인들과의

왕성한 교류활동으로 정원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그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정원은 다양한 꽃들이 사계절을 알리며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누구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하니

정원을 가꾸시고 싶은 분들은 찾아와서 보고가도 좋을 것 같네요.

 

 

 

 

사시사철 색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이 곳 '바실리사의 뜰’은 천주교를 믿기에 정해졌고

정원이 많은 이들에게도 진정한 쉼과 힐링의 공간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합니다.

 

 

 

 

 

온실에는 다육이와 어린 화채류, 그리고 주변에는 무궁화도 피여 있는데

식물의 종다양성과 배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숲속의 정원’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봄에는 참~ 예쁘다고 자랑하시면서 이번 장마에 비가 많이 와서

꽃들이 많이 꺽이고 상했다고 아쉬뭐 하시면서 봄에 다시 들려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충분히 아름다웠고 힐링하였으며 잃어버렸던 감성과 순수를 되찾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 왔는데 세종시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시는 분들이 내년에는 더 많이 참여해서

사람들에게 저처럼 행복감을 갖는 시간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