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산그리메가 아름다웠던 계룡산국립공원

좋은생각, 2021. 8. 26. 16:05

숲에서 작고 소중한 것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끼길 원하시면 등산을 해보세요

등산로를 걷다보면 무심히 지나쳤던 사물들이 새롭게 보이고 다가온다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국립공원은 더 보존하고 가꾸기에 좋습니다

이번에는 지리산에 이어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국립공원을

오후 늦게 산행하였는데 오전보다 조금 색다른 산행을 하였기에 소개합니다

 

 

 

동학사 일주문입니다

계룡산주차장에 도착하면 동학사를 거쳐서 산행을 할지 천정골에서 오를지를 선택해야 하고

동학사 가는 길에는 음식점이 쭉 이어져 있고 여행객들은 거의 다 동학사로 가게 되지요

 

 

 

 

 

동학사 가는 길은 시원하고 길이 아주 좋지요

오후에 가니 나무에 내려앉은 햇살로 인해 나뭇잎이 더 푸르게 보입니다

 

 

 

 

 

계룡산 동학사계곡의 신록이 계룡팔경 중 5경이지요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에 사람들이 참 많이 오셔서 더위를 식히고 간답니다

또한 10월말이면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지요

 

 

 

 

 

계룡산은 9개의 크고 작은 계곡이 있는데

사람들의 귀에 익은 동학사 계곡과 갑사계곡을 많이 찾게 됩니다

그리고 두 계곡 다 신록과 단풍이 아름답지만 여행조건이 좋은 곳은 역시 동학사 계곡이지요

 

 

 

 

고즈넉한 암자들도 많아 걸으면서 사찰의 정취도 느끼게 됩니다

 

 

 

관광객들의 쉼터인 동학사 세진정은 속세의 티끝을 씻는다는 의미의 정자로

관광객들이 무척 좋아하는 정자입니다

 

 

 

 

 

동학사 경내로 들어서면 계곡을 따라 거의 일자로 배치되어 절집들이 세워져 있는데

동학사는 `한국전쟁' 등으로 문화재가 거의 유실돼 산너머에 있는 갑사에 비해 규모나 볼거리는 적지만

계룡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70% 이상이 거쳐가는 명소입니다

 

 

 

 

동학사의 3층 석탑과 대웅전입니다

동학사는 갑사, 신원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3대사찰이고

현재는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비구니들만의 수행사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 계룡산 쌀개봉이 보이고

계룡산 주능선이 동학사를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계룡산 산행은 은선폭포에서 관음봉, 자연성릉, 삼불봉, 남매탑에서 원점으로 동학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고 역으로 남매탑으로 먼저 올라서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남매탑으로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남매탑은 동학사에서 1.6km인데 계룡산의 명소지요

별로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지만 계곡도 좋고 오솔길을 따라 숲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1시간 정도 오르면 남매탑에 도착합니다

 

 

 

 

 

늦게 계룡산을 오르니 하산하는 사람들만 만나고 오르는 사람들은 없네요

 

 

 

 

여름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녹음이 짙어져 평소 다니던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조난되기가 십상인데 계룡산은 등산로는 좋습니다

그리고 등산로는 자신의 체력에 맞춰 선택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요

 

 

 

 

 

 

부부의 연 보다 의남매를 맺고 불도를 닦으며 일생을 보낸

스님의 깊은 뜻을 기려서 세운 남매탑에 도착합니다

남매탑은 계룡 8경 중 8경이며 오누이탑, 청량사지쌍탑 이라고도 불립니다

 

 

 

 

남매탑 옆에 있는 상원암은 등산객들의 쉼터로 식사도 하고 물도 마시고 가는 암자이지요

 

 

 

 

 

남매탑까지는 천정탐방지원센터나 주차장에서 동학사를 거쳐 남매탑으로 오르는

거리는 거의 비슷합니다

단지 주차장에서 동학사로 오는 길 1km정도가 무척 걷기 편하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남매탑에서 삼불봉까지 500m정도가 조금 가파라서 힘들지요

그래도 삼불봉에 오르면 보상이 따른답니다

 

 

 

 

계룡산은 소나무가 많고 또 분재처럼 이리저리 휘고 꺽이면서

자라는 소나무들을 많이 만나게 되지요

 

 

 

 

삼불봉에 오르면 대전 유성구부터 서구 등이 한 눈에 보이는데

계룡산국립공원은 충청남도 공주시, 논산시,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천황봉(845m)이 최고봉이며 전체 능선의 모양이 마치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지요

 

 

 

 

앞쪽 동네가 상신리이고 그곳에서도 계룡산 산행을 시작하기도 하고

멀리 보이는 곳이 세종시인데 가운데 다리가 한두리대교로 세종시 관문이지요

 

 

 

 

삼불봉은 동학사나 천황봉에서 올려다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산의 형상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이름 붙여졌지요

그리고 계룡8경에도 속하는 삼불봉(三佛峰)의 겨울눈꽃은 최고입니다

 

 

 

 

삼불봉에 서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계룡산국립공원의 주능선이 한 눈에 보이지요

멀리 비탐방로인 천황봉과 쌀개봉 그리고 관음봉, 옆으로 문필봉과 연천봉 등과

앞으로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걸쳐있는 1.6km의 자연성릉의 모습입니다

 

 

 

 

 

자연성릉은 최고의 인기 산행로입니다

걸을 때마다 멋지다란 말이 저절로 나오는 구간이니 꼭 걸어보세요

 

 

 

 

삼불봉은 동서남북 모두 조망이 터져 계룡산 최고의 조망터로

계룡저수지가 있는 논산 방향으로 해가 내려갈 시점이기에 산그리메가 참 아름답네요

 

 

 

 

계룡산 갑사도 가까이 보이는데 가을에 무척 아름답지요

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5리(약 2㎞)나 이어진다고 해서 붙은 오리숲은

150년 이상 된 고목들과 숲이 어우러져 '아~ 좋다'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또한 춘마곡 추갑사란 말처럼 가을의 갑사에 꼭 들려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해가 완전히 내려가는 풍경을 보고 하산할까 하다가

산은 금방 어두어지기에 천천히 하산합니다

 

 

 

 

 

남매탑을 3번 돌면은 좋다고 해서 3번 혼자 돌고 동학사에 도착하니 어두어지더군요

이번 산행은 오후에 산행하였기에 시원하였고 산그리메도 아름다웠기에 좋았는데

계룡산은 4계절 다 멋지고 특색이 있으니 사부작사부작 계룡산을 산행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