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부안 내소사의 전나무숲 설경

좋은생각, 2022. 1. 14. 15:38

 

 

겨울 여행의 선택지는 많지 않지요
기온이 너무 낮으면 외부 활동이 힘든 탓입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눈이 내린 풍경을 즐기고 싶은 건 저만 그런것이 아닐 것 같아서
국립공원에서 눈꽃을 보며 편하게 트레킹 즐길 곳을 알려주겠습니다
바로 전나무숲의 명소 내소사로 최근에 눈이 많이 내린 날 갔었던 풍경 보시지요

 

 


“능가산 내소사”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에 도착합니다

한 눈에 봐도 눈이 많이 내린 것을 느끼게 하지요


ㅡ 입장료 성인기준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ㅡ

 

 

 

 

전나무 숲길이 참~ 아름답네요

내소사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600m 정도의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지고 설경이 펼쳐지지요

 

 

속세의 찌든 때를 전나무 향내음으로 씻어내기 적격이며
또한 사색하며 여유롭게 걷기 좋은 길이기에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옵니다

 

 

 

 

눈이 오다가 그치고 또 폭설이 쏫아지는데

기온은 높아서 크게 춥지 않고 설경을 즐길 수가 있었지요

 

 

 

 

눈 구경을 떠나기 전에 눈에 대한 상식 한 가지 알려드릴게요

눈의 종류는 두 가지로 ‘건설(乾雪)’과 ‘습설(濕雪)’이 있는데

눈이 수분을 얼마나 포함하고 있느냐로 정해지고
건설은 말 그대로 수분 함량이 40% 이하인 ‘마른’ 눈으로 바람에 쉽게 날아가고

좀처럼 녹지 않으며 영하 10도 이하의 혹한에 주로 내립니다

습설은 습기를 머금은 눈으로 이내 녹지만 나무에 축축하게 잘 달라붙어 
겨울 숲의 눈부신 설경을 만들어내는 내지요

 

 

 

 

전나무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벚나무길이 나옵니다
봄철에 오면 흐드러진 벚꽃과 내소사 그리고 능가산이 하나로 어우러진

풍경이 아주 아름다운데 이렇게 눈내린 풍경도 기기막히지요

 

 

내소사에는 3개의 문이 있지요

입구에서 보았던 일주문부터 천왕문 , 봉래루입니다

 

 

 

 

내소사 마당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서 있는데 

1000살 할미 느티나무로 폭설과 함께 기운이 넘쳐납니다

 

 

 

 

나무 위로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풍경과 절집이 어우러져

어느 동화의 숲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지요

 

 

 

 

붉은 산수유열매가 더 붉게 보이고 

새하얀 눈꽃을 보면 절로 마음마저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아름답지 않나요?

 

 

 

 

3개의 문 중 봉래루로 사람들이 밑으로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내소사가 또 하나 좋은 점은 계단을 포함하여 아주 일부 길만 눈을 치운다는 거지요

 

 

 

내소사 대웅보전과 삼층석탑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데
 전북 부안군 있는 절로 백제 때 혜구 두타스님이 창건하였고
대한민국의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과 보물 제277호인 부안 내소사 동종,
전라북도의 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등 볼거리도 많답니다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서로 교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 대웅보전에도

눈은 한없이 내리고 안에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것 중 가장 큰

‘백의관음보살상’이 그려져 있는데 백의관음보살상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꼭 들어준다고 합니다

 

 

 

 

내소사 사찰 이름을 한문으로 풀이하면 '오는 사람에게 소생을 시켜주는 절'이라는 뜻으로
내소사에 오시는 사람들이 많은 복을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산 아랫마을에는 비가 내리고 산정에는 함박눈이 쏟아지는

그런 날이 눈 구경에는 안성맞춤인 날인데 오늘같은 날이지요

 

 

 

 

스님이 열심히 눈을 치워 길을 내는데

겨울 트레킹에서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소사를 빼놓을 순 없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면 멀리 산능선과 봉래루의 기와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산능선은 보이질 않네요

 

 

 

 

내소사 숲과 산, 사찰이 어우러진 모습이 계절마다 여행자를 부르는데요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울창함이, 가을에는 애기단풍이,

겨울에는 많은 눈이 있는 풍경을 눈을 감고 그려보세요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잎 문살은 내소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찰 대상입니다
아무런 색도 입히지 않았지만 연꽃, 국화꽃, 해바라기꽃 등의 문양 꽃잎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기에 우리나라 장식무뉘의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내소사 풍경은 추운 겨울, 따뜻한 미소를 볼 수 있는 
동화같은 곳으로 만들어줍니다

 

 

 

 

깨끗한 눈이 많이 내리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지 몰라 구석구석 다녔고

내소사 가장 높은 삼성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보니 집에 가기 싫었지요

 

 

 

 

대웅전 앞의 소나무 가지를 보호하기 위해 제설기로 눈을 치워주네요

 

 

 

 


다양한 프로그램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내소사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연중 항시 운영되고 바쁜일상의 삶에 지쳐있을 때 템플스테이에 와서

스님과 많은 대화로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새들에게 홍시를 내어주는 눈속의 감나무를 보면서

내소사의 넓은 인정이 느껴지지요

 

 

 

 

이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산 위로 오릅니다

아무도 가지 않았기에 나무에 떨어지는 눈폭탄도 여러번 맞았습니다

 

 

 

산 능선자락에 올라 능가산 아래 자리한 고찰 내소사를 

한 눈에 보고 싶어서 오른 거지요

 

 

 

사계절 여행 명소로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주고

걷기 좋은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길을 위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내소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능가산의 위엄도 직접 바라보면 더 느껴지고

능가산 아래 소박하고 단정한 내소사의 모습도 보기 좋지요

 

 

 

 

 

아이들에게 평생 생각나게 하는 추억을 만들어 보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맞으며 함께 걷는 길은 짧아도 너무 짧다는 것을

느껴보러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부안 내소사로 출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