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국립공원과 근교여행

함양 지리산의 숨은 명소 영원사와 백무동야영장

좋은생각, 2022. 6. 30. 21:16

 

지리산은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담긴 산이지요
어머니산이라고 불리는 데에도 그 의미가 담겨 있는 거라 보고 
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곳들도 많은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도 많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깊숙히 자리하여 산꾼 중에 산꾼들만 잘아는 영원사와
캠핑장 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백무동야영장을 소개합니다.

 

 

 

산속의 폭좁은 도로를 20여분 달려서 온 영원사가 보입니다

함양에 와서 지리산 어디를 갈까 하다가 국립공원 함양분소에 여쭈니

여행지로 영원사를 소개하기에 찾아온 곳이지요

 

 

 

 

 

밑의 주차장에 여러대의 차량들이 있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나보다 했더니

지리산 칠암자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이 세운 차들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전통사찰 영원사 일원은 사찰지이며 국립공원 내 문화재 보존을 위해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영원사에 여럿 고승들이 탐방하러 왔나 보네요

해발 920미터의 고지대인 지리산 중턱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해 있는 영원사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입니다

 

 

 

 

영원사의 지리산 줄기는 일명 삼정산으로도 불리지요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에 영원사도 포함되는데 지리산국립공원 내

삼정산 8부 능선을 오르내리며 걷는 길이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입니다

 

 

 

 

지리산은 넓고 골이 깊어 수 많은 사찰과 암자를 품고 있지요
속세를 벗어나 깊은 산속에 은거한 암자는 줄잡아 50여 곳에 이르고
화엄사, 천은사, 쌍계사, 대원사 등 내로라하는 유명 사찰도 곳곳에 즐비하지요

 

 

 

 

산자락 턱밑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선 큰 암자는 아니지만 
구도자들이 머물면서 깨달음을 얻었거나 얻기 위해 수행중인 영원사입니다

 

 

 

 

 

참~ 소박한 검정고무신 오랫만에 봅니다

 

 

 

 

영원사는 신라 영원 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역대 109명의 고승이 수행한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오랜 세월 정진이 이어진 곳으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비롯해 청매, 포광, 설파 등 선불교 고승들이 거처간 수도 도량이며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의 출가 도량으로도 알려져 있는 사찰이지요

 

 

 

 

앞쪽으로는 벽소령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멋지지요

 

 

 

 

쉼을 취하고 치유를 바란다면 영원사에 오셔서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을 때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원사는 한때는 선방이 100칸이 넘을 정도로 내지리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하나

여순 반란사건 때 반란군의 아지트가 된 뒤 한국 전쟁 때는 
지리산이 유격대와 대한민국 국군 토벌대 간의 격전지가 되면서 완전히 소실되었고

지금의 건물은 1973년에 새로 지은 절집입니다

 

 

 

 

여러 고승들이 거쳐간 만큼 인근에 부도가 흩어져 있는데

부도를 찾으며 걷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20여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칠선계곡 뱀사골계곡과 함께 지리산 3대 계곡으로 꼽히는 곳이 한신계곡입니다

그 한신계곡 옆에 백무동야영장이 자리하고 있지요

 

 

 

 

지리산 백무동 야영장은 나무 아래 일반야영장 27개소가 자리하고 있고

 어느 계절이든 좋지만 여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추천 계절이지요

 

 

 

 

‘세석길’ 이라는 산문이 서 있는 곳으로 산행하면

세석산장과 세석평원이 나오는데 4시간정도 산행해야 합니다

 

 

 

 

산행하고 하산하면서 백무동 야영장은 쉼터가 되기도 하지요

 

 

 

 

주말에는 국립공원 야영장 구하기가 무척 힘들지요

하지만 힘든만큼 오게되면 고생한 보람을 느끼고 갈가라 봅니다

 

 

 

 

취사장도 깨끗하고 천왕봉 산행 후에 이곳에서 라면을 먹은 기억도 나네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산행을 무척 좋아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한신계곡이 야영장 밑으로 흐르기에 

더 시원하고 밤에는 춥다는 생각을 들게 하지요

 

 

 

 

백무동 야영장에는 천왕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의 입구 두 개가 있지요

하나는 천왕봉과 가장 가까운 대피소가 있는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세석평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일반적으로 백무동 코스라고 하면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코스를 일컫고
세석평전으로 가는 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긴 하지만 

코스가 너무 길어 당일치기 코스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데크야영장은 전기를 사용 가능한 10개소와 전기 사용이 불가능한 10개소가 있습니다

 

 

 

 

한신계곡은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고 예쁘지요

10㎞에 걸쳐 있는 기나긴 계곡엔 지리산 계곡 중 가장 많은 

20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한신계곡 주변에는 진초록의 이끼와 양치식물들이 원시의 싱그러움을 자랑하지요

 

 

 

 

 

신록의 푸르름과 계곡의 시원함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곳이 무릉도원임을 알게 해주지요

 

 

 

 

한신이란 이름의 유래는 계곡의 물이 차고 험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백무동은 영험한 기운을 받기위해 100명이 넘는 무당이 머물던 곳으로

한신계곡을 백무동계곡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번에 소개한 영원사와 백무동 야영장을 찾아 여름의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