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명산 산행

계룡산의 남매탑

좋은생각, 2012. 4. 30. 22:37

 

 

 

▷ 일시 : 2011년 5월 8일 (일요일)

 

▷ 코스 : 장군봉 ㅡ 남매탑 ㅡ 동학사

 

 

연두빛 새순이 돋아나는 봄에 장군봉으로... 

 

 

바위 사이의 진달래도 예쁘고... 

 

 

 

 

 

친구와 신나게 

 

 

장군봉 정상도 보이네요 

 

 

장군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계룡산의 천황봉을 필두로 삼불봉 관음봉 연천봉 등이 조망되네요 

 

 

암벽사이로 새순과 진달래가 제 맘을 흐뭇하게 만들어 주네요 

 

 

도로에서 보면 멋진 소나무 한그루 

 

 

너무나 예뻤네요^^ 

 

 

 

 

 

 

 

 

 

 

 

무슷 꽃인지 제가 띨해서 모르겠네요^^ 

 

 

암벽과 소나무가 멋지게 그려지고 사람들은 그 풍경을 가슴에 담고.... 

 

 

 

 

 

 

 

 

 

 

 

 

 

 

 

 

 

직접 볼땐 환상적으로 보였는데 제가 전달하는 실력이 부족하네요 ㅠㅠ 

 

 

 

 

 

 

 

 

 

 

 

공기좋고 경치좋고 피리 소리까지 청량하게 들려오니 참 내려가기 싫은...하하하

 

 

 

 

 

계룡 8경 중 하나인 남매탑은 오뉘탑,청량사지쌍탑 이라고 불립니다  

 

 

상원암의 꽃 

 

 

 

 

 

남매탑에는 탑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네요

ㅡ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패망(敗亡)하자 백제의 왕족 이였던 한 사람이 계룡산으로 들어와

현재 남매탑이 있는 청량사지 터에서 스님이 되어 한 칸의 초암을 짓고 수도생활을 하고 있었다네요

( 이 스님이 신라 선덕여왕 원년에 당나라에서 입국한 상원스님이다는 설도 있고요)



스님은 나라 잃은 설음을 모두 잊고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여생을 보내고자 하루하루를 불공을 드리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런 가운데 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어 밖에는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네요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이 좌선을 하며 삼매에 들어 있는데 밖에서 큰 동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답니다



스님이 몸을 푼 후 밖을 나가보니 송아지 만한 호랑이가 입을 쩍 벌린 채 고통스러워하며 시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스님이 가까이 가보니 호랑이가 동물을 잡아먹다가 갈비뼈가 목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 이였습니다



스님은 호랑이에게 "네가 살생한 까닭으로 이렇게 고통을 받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호랑이 목에 손을 넣어 갈비뼈를 빼주었는데

호랑이는 연신 고마운 몸짓을 하며 숲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후 호랑이는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간혹 나타나 산돼지도 물어다 놓고 노루도 물어다 놓고 가곤 했다네요

스님은 호랑이가 동물들을 물어다 놓자 "내가 그토록 살생을 하지 말라고 했거늘 또 살생을 했단 말이냐?"하며 호랑이를 크게 꾸짖었고...


 

 

 

상원암의 물 맛 끝내줍니다. 저 위는 삼불봉 

 

 

그리고 나서 몇 일이 지난 어느 날 밤,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스님이 밖을 나가 주위를 살펴보니 이게 웬일인가.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에 아리따운 묘령의 여인이 쓸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여인의 머리에 가르마가 단정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갓 시집온 처녀 같았다네요



이 깊은 밤 산중에 묘령의 여인이 무슨 연유로 이곳에 와 있단 말인가? 스님은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

여인을 초암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정성을 다해 극진한 간호를 했고. 그러자 여인이 이내 정신을 차렸고요

스님은 여인이 의식이 돌아오자 여인에게 야밤에 이 곳에 온 연유를 물었다네요 "낭자는 뉘오신대 이 깊은 밤에 산중에 와 계신 것입니까?"



그러자 여인은 공포에 질려 떨고 있었으며 겁에 질린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네요

스님이 여인을 가까스로 안정시키자 그녀는 비로서 입을 열었고. "소저는 경상도 상주 땅에 사는 처자이온데,

혼기가 되어 이웃 마을 양반 댁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날밤에 들기 전에 소피가 마려워 잠깐

밖을 나왔다가 갑자기 송아지 만한 호랑이가 앞에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魂飛魄散)한 끝에

그만 정신을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바로 이 곳이옵니다."



여인은 결혼 첫날밤에 소피를 보려 나왔다가 호랑이에게 물려 이 곳까지 오게 된 것 이였고

이 때부터 여인네들은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방에서 일을 보기 위하여 요강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스님은 여인을 초암에서 며칠 머물게 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하였으나

여인은 말하기를 "고향에서는 이미 죽은 목숨이온데 이 몸으로 어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스님께서 저를 구해 주셨으니 저는 스님을 평생 지아비로 모시겠나이다." 하며 청혼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스님은 "나는 불제자인데 어찌 여인과 혼인 할 수 있겠소." 라고 거절하며 그대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오누이처럼 같이 살아가자고 하여 오누이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비구, 비구니로서 수행을 하다가

말년에 한날 한시에 열반에 들었다고 합니다 』 이들 두 사람이 세상을 뜨자 사람들은 두 사람의 아름다운 행적을

후대까지 기리고자 석탑 2기를 쌓고 남매탑이라고 불렀다고 전합니다

 

  

 

 

남매탑 전설도 들었으니 한가지 배운거고 그러니 발길도 가볍게 하산하네요

 

 

동학사엔 너무나 많이 와서 감흥이 덜 하네요 

 

 

장군봉 능선을 보면서 오늘도 좋은 산행을 하였구나 생각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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