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사진/명산 산행

선운사 "꽃무릇 길"

좋은생각, 2012. 5. 4. 00:31

 

 

♧ 꽃무릇 천지 -홍해리-

 

 

우리들이 오가는 나들목이 어디런가

너의 꽃시절을 함께 못할 때

나는 네게로 와 잎으로 서고

나의 푸른 집에 오지 못할 때

너는 내게로 와서 꽃으로 피어라

나는 너의 차꼬가 되고

너는 내 수갑이 되어

속속곳 바람으로

이 푸른 가을날 깊은 하늘을 사무치게 하니

안안팎으로 가로 지나 세로 지나 가량없어라

 

 

짝사랑이면 짝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사랑이라서

나는 죽어 너를 피우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가

나란히 누워보지도 못하고

팔베게 한 번 해 주지 못한 사람

촛불 환히 밝혀 들고 두 손을 모으면

너는 어디 있는가

마음만, 마음만 붉어라

 

 

*차꼬 - 2개의 긴 나무토막에 가로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구멍에 넣고 자물쇠로 채우는 형틀

 

▷ 일시 : 2011년 9월18일 (일요일)

 

▷ 코스 : 평장동-청룡산-낙조대-상사화군락지-선운사

 

 

 

아늑한 시골길에서 시작했네요

 

 

 

 

가야하는 능선

 

 

쥐처럼 생겼나요? 쥐바위 인것 같은데....

 

 

뒤를 돌아보니 저도 많은 분들을 따라 잡았네요^^

 

 

저 뒤의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서 낙조대로 가더군요

 

 

으랏차차~

 

 

어느새 한분은 저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실려고 저 바위위에 올라가 있네요 고마워라^^

 

 

줄곳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셨던 분들

 

 

뒤를 바라보니 후미에 오시는 분들은 세월아 내월아~

 

 

 

 

 

배맨바위가 무슷뜻인진 몰라도 가는 능선길에 우뚝 서서 지켜봐주더군요

 

 

돌아보고....

 

 

 

 

 

모델분이 능선길을 빠르게 달려가고 있네요^^

 

 

위 좌측- 모싯대, 위 우측- 수염 며느리 밥풀꽃,

밑 좌측- 달개비꽃(닭의장풀), 밑 우측- 층꽃나무, 온세미로님이 알려주셨네요^^                                                                

 

 

가장 멋있었던 낙조대의 전경

 

 

드라마 대장금에서 최상궁(견미리)이 뛰어 내렸던곳이라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조그마한 자리가 있으면 앉아 있더군요

 

 

낙조대에서 뒤를 돌아보니 육중한 철재계단도 멋지게 보이더군요

 

 

 

 

 

병풍바위와 도솔암

 

 

 

 

 

 이곳의 풍경이 아주 멋졌습니다

 

 

          도솔암의 고려시대 마애불상 높이가 3.3m가 된다네요

 

 

도솔암

 

 

꽃무릇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옛날에 사찰에 불공을 드리기 위해 올라온 한 속세여인이

                                    흔들림없이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그 스님에 대한 사모의 정만 키우다 상사병에 걸려 사찰앞에서 죽어

                                    꽃이 되었다는 전설을 지닌 꽃무릇의 꽃말은 "슬픈추억"이라고 하네요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이네요^^

 

 

싱그런 구절초도 있고...

 

 

                                    꽃무릇은 꽃이 시든후 잎이 피어나고 잎이 시든후 꽃이 피기때문에

                                    한뿌리이면서도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상사화"라 불리기도 한다더군요

 

 

                                  왕관처럼 기품도 있어 보이죠

 

 

꽃무릇은 "석산화"라 불리고...

 

 

고즈넉한 산사 주변에 많이 자생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애처러워 보이기도 하네요

 

 

 

 

 

 

 

 

 

 

 

선운사 경내

 

 

유명한 선운사 동백나무의 위용을 보세요

 

 

도솔천과 꽃무릇 그리고 녹음이 진한 나무들의 조화가 예쁘지 않나요?

 

 

꽃무릇은 일년중에 가을 이맘때 아주 짧은 시기동안 피었다가

어느날 일순간에 모두 속절없이 지고 마는 특성이 있답니다

 

 

예쁜 꽃무릇이 자꾸 생각날것 같은데 뒤로하고... 

 

오늘 산행한 지도가 나와 있기에...

 

 

가을 분위기도 내고 또 억새도 보러가야 하기에....꾸벅

 

 

오랜만에 홀로...

오고 갈때도 혼자,식사할때도 혼자,과일을 먹을때도 혼자였는데

무언가를 생각할수 있었고 나를 조용히 천천히 걷게 해준 산행이었네요^^